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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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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 정말 모르겠어서 물어보는 거예요. 전 아빠와 친가에서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이외에도 아빠 혼자 준 것도 있어요.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고 너무 큰 충격이었는지 그때 제가 하소연을 했던 사람은 그걸 기억하는데 전 기억이 안 나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뭐가 있었다는 건 알겠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하여튼 저는 우울증이 왔고 심한 자살 충동과 무기력증, 식욕저하, 체중 감소,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 많은 증상들로 힘들었고 현재는 정신과를 다니고 상담을 다니며 조금씩 나아지는 듯 했어요. 그래서 이 치료를 위한 돈을 주고 많이 반성하는 것 같은 아빠에게 친가 사람들을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고 몇 주 후인 오늘, 아빠가 할머니 댁에 가자고 했어요. 저는 옷을 입다가 문득, 아빠가 제대로된 사과를 안했으니 그 식구들도 안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빠께 가서 나는 사과를 꼭 받을거라고 그거 말해두라고 그랬어요. 근데 아빠가 무슨 사과냐며 어떤 사과를 바라냐며 부정적인 발언을 하길래 저는 자기가 무슨 잘못했는지는 알아야하는거 아냐? 라고 했고 아빠는 그 잘못을 알려달라더군요. 사과할 말을 정해주는 피해자가 어딨어요. 제가 이해가 안간대요. 제가 이상한 거예요? 가해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건데, 날 만나고 싶어했다면서 뭔 잘못을 했는지 말하며 사과하는 걸 바라는게 그렇게 큰 거였나요? 제가 잘못한 거예요? 저는 그건 당한 사람이 정해주는 게 아니다. 자신들이 무슨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냐 라고 했는데 아빠가 그럼 가지 말라며 화를 내요. 전 제가 뭘 잘못 했는지 모르겠어요. 전 제 생각과 의견이 옳다고 생각해요. 저 지금 고등학생인데 집중력도 기억력도 안돼서 공부를 못해요. 성적이 얼마나 떨어졌는데요. 내 미래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울음이 나오는 죽기 직전까지 갔던 사람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저 너무 억울해요. 제가 억울해도 되는지, 제 말이 맞는건지 아빠 말이 맞는건디 좀 가르쳐주세요. 만약 제가 이상한 거라면 고칠게요. 저 너무 힘들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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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c111
· 4년 전
감히 말 드리자면 절대 이상하신 게 아니에요. 잘못을 저지른 상대에게 내가 당한 피해에 대한 사과를 받는 일이 어떻게 이상한 거죠? 사과할 말을 정해주는 건 엎드려 절 받기죠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가정사니까 무슨 말을 못 드리겠지만, 상처 받은 것에 대해 사과 받는 일은, 절대 절대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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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cccc111 감사해요. 이제 4시간쯤 지나기도 했고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니 좀 나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