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으로 이별하게 되니까 너무 힘드네요 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이런 식으로 이별하게 되니까 너무 힘드네요 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juu02
·4년 전
(글이 좀 길어요) 몇 달전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나이도 그렇고 결혼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느낌이었어요 가벼운 연애가 더 이상 하기 싫다고 아무나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저에 대한 선택이 신중한것 처럼 느껴지게 해줬는데.. 단순한 애정표현이라기엔 늘 가족이나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어 하고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저에 대한 애정은 확실해 보였어요 근데 어째 가면 갈수록 결혼만을 위한 연애를 하고싶어했던것같아요 전 어느정도 위로받고 싶고 진짜 감정적 교감이나 고민 같은 것들을 나누면서 내적으로 가까워지고 싶었는데 남친은 그게 다 좀 징징거리는것처럼 느껴졌나봐요 그런 갈등에 있어서 저와 대화로 조율하는게 아니라 저에게 점점 쓴소리를 내뱉고(본인도 느꼈고) 너무나 지나치게 날카로운 말들과.. 속상해서 시작한 건 저였지만 끝은 늘 제가 잘못하고 반성하는걸로 끝났어요 하지만 말로 인한 상처는 계속 남고 서로 보듬는 시간도 없어서 전 점점 주눅들고 작아지고 입을 닫게 됐어요...... 그런식으로 악순환이 이어졌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첫만남 때의 밝은 모습이 다 사라졌다며.. 지금은 이제 너가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카톡으로 헤어짐을 고했어요 (이 통보도 처음엔 남자친구의 점점 퉁명스러운? 태도가 속에 쌓여 속상해 제가 먼저 그것에 대한 섭섭함을 말하려고 한거였고) 저도 한번쯤 솔직하게 남친처럼 얘기하고 싶다고 대화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어안이 벙벙했지만 나름대로 차분하게 어찌 얘기를 하긴 했어요.. 며칠 지나고 지금 다시 읽으면 좀 횡설수설한 감도 있지만.. 시간을 좀 갖자고 하면서 찬찬히 다시 읽어보겠다고 근데 바뀌긴 힘들것같다 일단 오늘은 쉬어라 힘들텐데 오늘 카톡은 이제 안보겠다(늦은 밤이라그런지) 하고 저도 더이상의 답장은 안보냈어요 그게 저번주 금요일이었는데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주말엔 프사도 다 내리고 인스타도 지웠더라고요.... 그게 자기 마음을 표현한건지 뭔지.. 차라리 생각해봤지만 아니라고 말 한마디만 해줬어도 저도 더 빨리 받아들이고 잊을 수 잇을것같은데.. 가장 힘든 점이 남자친구는 늘 저의 단편적인 모습들을 대놓고 판단내렸고 본인의 말로 인해 주눅들어버린 제 모습을 제 원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것처럼 끝나버렸다는거네요 전 원래 솔직하고 나름 밝은 편이거든요.. 저는 오히려 대화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느낌이라 너무너무 답답하고 속에 쌓인게 많아요 이렇게 억울한 적도 처음이고 이런 식으로 끝내버릴 인간이라고도 상상 전혀 못했네요 정말로......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헤어진 직후 며칠동안 차분하게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쭉 적어 남자친구에게 보내고 이별 받아들이겠다고 할 생각이었지만 권위적이고 이기적이고 저를 자기 기준에 맞춰 바꿔들려했던 그런 사람이라 괜히 또 카톡을 보냈다간 저만 상처 받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흘려보내야겠다고는 생각중인데 여전히 힘드네요.. 저도 처음으로 결혼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났던 사람이라... 여전히 억울한지 어디에라도 자꾸 호소하고 싶은지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abo11
· 4년 전
결혼을 작정하고 덤비는 남자는 애정도 과장할수있어요. 님 마음이 이남자다란 느낌이 없다면 그게 맞는듯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juu02 (글쓴이)
· 4년 전
@babo11 댓글 감사해요ㅠㅠ 생각해볼수록 자기 기준에 절 끼워맞추려 하고 저는 그래서 주눅들고 입다물게 되었고 그 사람도 정작 솔직한 표현과 대화를 제대로 하진 않았어요.. 그러면서 소통의 부재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했던 것 같아요 제 마음이 아니다라고 느껴진다면 그게 그냥 저한테 정답인거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