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가 먼훗날의이야기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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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가 먼훗날의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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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누가볼까? 그냥 아무나 날 스쳐가는바람처럼 기억해주길 바래며 유서를 써 볼께. 어릴적부터 외모로 왕따. 착한어린이병. 애정결핍 등 다겪어봤다.왕따문제, 집문제로 이사도 많이다녔다.참 짧게 잘 줄였지? 웃긴게 화를너무참다가터져서 고등학생때 친구들한테 또 따돌림받았어. 참 지겹도록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자살할려고 시도많이했었는데 그냥 겁이 많아서. 자해밖에 할수없는 내가 더 미웠어. 그래도 꾸역꾸역 전문대 나오고 친구들하고 잘지내고 졸업했어. 면접을 진짜 많이본거 같은데 취업이잘안되더라 . 취업준비하고 있었지. 난 늘 노력을많이해야되는사람이였어. 내가 늘 '을'이였더라. 그때의 난 모든게 다 좀 부족했거든. "내가 죽는다"그러면 솔직히 가족이슬퍼한다이런 사람들. 나는. 싫더라. 너는 어때? 솔직히 내인생에 내가 마음대로한게 없는데 죽음의 권리도 없어서 억울해. 나를 먼저 생각하고싶어. 누군가 는 내유서보고 눈물한방울 흘려줄까. 사실 나는 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 너도 그런기분알아? 가족도 우리집은 애착이많은집이아니라 나없이도 잘굴러가고 참 좋다. 나는 왜살아 있었을까. 나는 꿈도 뭣도 열정도 바래는것도 없어. 단지 나는 태어나서 살아있었는데 살고싶게 만들질않더라 세상이. 막막하고 답답하고 그냥 술처먹고 뛰어내릴까 생각을 100번넘게 해봤어. 여기까지읽은친구도 있을까. 아니면 나와비슷한 사람 이야기도 듣고 싶다? 들을수 없겠지만 말이야. 그냥 읽어줘서 고맙다. 누구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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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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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ang219
· 4년 전
그랬군요..힘든 이야기 들려주어서 고마워요. 정말 수고 많았어요. 작성자님과 저는 다른 사람이니 상황이 같을 수도 느끼는 게 완전 같을 수도 없겠지만 마음에 상처 입었다는 면에서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착한어린이병, 애정결핍, 자해, 겁 많은 거 등등도 잘 공감되었지만 특히 모든 게 부족해서 늘 노력을 많이해야 했다는 점이 너무 와닿았어요. 억울하고 서러울 때도 많았죠? 노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고 말이에요. 그런데도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고생했어요. 지금까지 견딘 것만으로도 작성자님은 충분히 강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저도 죽고 싶은데 이 몸이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닌 것 같다는 게 그렇게 억울하더라구요. 죽을 때만큼은 인생에서 제일 이기적이고 싶고, 죽음 뒤에 뭐가 있을지는 몰라도 지금보다 더 끔찍한 게 있어도 그냥 죽는 순간 해방되는 그 느낌만으로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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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ang219
· 4년 전
(도중에 게시되어버렸네요.) 할 것 같다고 말이에요. 제가 공감한다는 말이 오히려 기분 나쁘신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혹시 그렇다해도 그냥 감수성 풍부한 애구나하고 그렇게 넘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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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nabang219 공감해주시니 고마워요.저는제가 약해보이는게 너무나도 싫어요..그런데도 늘 약한모습이고 말죠. 죽음이알약처럼 간단하다면 좋겠다고.이기적이고픈 제 속마음은 어디에도 말할수가 없었어요.이런곳이있다는것에 감사하고 님의 댓글이 알수없지만 공감대형성때문인지 힘이되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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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ang219
· 4년 전
저도 수시로 강해질 수 있기를, 나약한 나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하고 생각해요. 그렇지만요, 이 힘든 세상에서 지금까지 버텨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강한 게 아닐까요? 그 시간들을 견뎌내어 지금의 자신이 있을테니까요. 물론 그 지금의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 건 너무 공감되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은 강한 사람이라고, 누구나 약해지는 순간이 오는데 작성자님은 지금이 그 때이고, 이런 시련은 다른 사람들도 언젠가는 한번씩 겪게 될 것이라고요. 작성자님은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겪고있는거죠. 힘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고 영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