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이렇게 살아야해?
비공개·4년 전
정말 열심히 살았어.
이대로 살고 싶지 않았거든.
정말 공부도 죽도록 했고
시험기간되면 밥도 급식만
하루에 한끼만 먹으면서
커피만 마시면서 공부했어.
공부하다가 잠오면 얼음물에 발담그고 공부했어.
그렇게 해서 전교 2등까지 했었어.
그리고 대회도 엄청 열심히 했어.
학교에서 이과 관련대회라면
중복 참여 불가한거 빼고 다 나갔어.
수행평가도 열심히 했어.
항상 내가 캐리하거나 조장하면서 열심히 했어.
또 몸 안좋으니까 참고 참다가
정말 지장이 간다 싶을 때만 갔어.
정말 이대로 가다간 뭔 일 나겠다 싶을 때만 갔어.
그리고 정말 이대로 살기가 너무 싫어서
또 이렇게 힘든게 너무 짜증나서
정말 내 나름대로 노력했어.
내가 바란건 이 걸 벗어나서 사람답게 살고 싶었는데
한번쯤 나도 남들처럼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게 그렇게 과분한거야? 난 이러면 안되는거야?
나도 사람이고 나도 괜찮게 살고 싶었다고.
왜 나는 저 인간때문에 힘들어서 자해를 해야해?
왜 나는 저 인간때문에 힘들어서 뛰어내릴 생각을 해야해?
왜 나는 저 인간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해?
왜 나는 저 인간때문에 굶으면서 살아야 해?
왜 나는 노력했는데도 이렇게 살아야 해?
왜 나는 이렇게 힘든데 저 인간은 멀쩡해?
왜 저인간은 나의 부모야?
왜 저인간이 나의 보호자야? 난 저 인간때문에 죽고 싶은데?
왜 나는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어?
왜 나는 멀쩡해지려고 별별짓 다 해봤는데 변하는 게 없어?
노력하면 변한다며, 근데 안변해. 하나도 안변해.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해? 진짜? 나 뭐 전생에 나라라도 팔아먹었어? 뭐 을사오적이었어? 그게 아니라면 나 왜이렇게 살아야해? 난 왜 이렇게 힘들게 밖에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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