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삶을 동경하게 돼서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미국인의 삶을 동경하게 돼서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ynnah
·4년 전
18살이고 부모님은 두분 다 한국인인데 전 미국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물론 그땐 영어 실력도 발음도 원어민 수준이었죠... 근데 가정형편이 안 좋아서 3학년 2학기때 한국에 오게 되면서 한국 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그렇게 쭉 한국에서 지냈어요. 영어는 제가 잘하니까 공부를 아예 안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했어야 됐는데 제가 너무 자만했나봐요. 그래서 영어도 다 까먹고 발음도 웬만한 사람보단 좋은 편이지만 조금 굳었더라구요. 한국은 개인주의가 강한 미국과는 다르게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나쁘게 말하면 간섭이 심하다고 해야 되나? 게다가 차별도 좀 있는 것 같구요(외모지상주의라든가) 무엇보다 한국 교육 시스템이 좋은 편은 아니니까... 저는 계속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더라고요. 제가 미국에서 살아봤으니까 미국의 (개인적인)장점을 알고, 추억이 있으니까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한국에서 평범한 한국 학생으로 지내면서, 미국 하이틴 드라마나 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어요. 보통 그런 거 보면 그 나라에 환상을 가지기도 하잖아요? 근데 전 환상 그 이상이었어요. 저 영화속에 들어가고 싶다, 나도 그때 한국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저 영화처럼 그냥 진짜 미국인처럼 살 수 있었는데... 하면서... 17살에는 미국의 고등학교로 유학을 갔었어요. 그땐 너무 행복했는데... 영어가 안 되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한국과 다른 교육 시스템이 너무 낯설기도 어렵기도 해서 겁이 났어요. 결국 그때 힘들어서 16살에 앓던 우울증이 재발해 치료 차원으로 자퇴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그렇게 가고 싶었던 미국인데 막상 가니까 힘들고 어려워서 포기하고 돌아오다니... 정말 제자신이 한심하고 그랬어요. 가끔 sns에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는 한국 유학생들을 보면 질투가 나고 미친듯이 부러워죽겠어요. 열등감도 쌓이고... 괜히 그때 한국으로 온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차라리 나는 미국에 있는 지인에게 맡기고 가지 싶고... 미국에서 계속 살았으면 미국의 의료보험이라든지 미국의 단점도 잘 모르고 살았을 텐데요. 그냥 미국인이 되어서 살았을 텐데... '미국에 간 교포 한국인'이 아니라 그냥 '한국계 미국인'으로써 살아갈 서 있었을 텐데 하면서요. 전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상태지만 제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제가 원하는대로 살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런 마음가짐으로 한국에서 뭘 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에요. 솔직히 제가 갖고 있는 고민은 정말 하찮고 별거 아니고 유치한 거라는 거 알지만 제 마음이 그런 걸 어떡해요. 저도 고치고 싶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ideon
· 4년 전
충분히 고민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외국 생활을 오래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공감 못해요. 더군다나 거기서 태어나셨는데. 삶과 환경 전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joy0617
· 4년 전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영어공부를 좀더 열심히해서 재도전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yton
· 4년 전
제가우연히보고 안타까운맘 으로 씁니다 지금18세면 정말 중요한 시점인것같네요 시민권자라면 유학이아니고~시민대우를받을수있어서자신의노력여하에 달려있지요 영어는 어린시절잠재됀것으로 어쩌면 빨리 적응됄수있을것같은데~ 전 십대를미국에서살고~대학 과 직장 까지 거의 이십여년을 지내다 한국에와서 살면서 아이를 굳이 미국에교육시키지않았지요 실패한케이스는아니지만~ 제가또한이십여년한국에살아보니 죄송하지만 ㆍ미국갈수있으면 십년고생할생각하시면 아마 여기서 노력하는친구들보다는 더큰세상을보고 더큰꿈 을펼쳐볼것같아요 여기가더욱치열하고~ 넓은세상을나가서교육받은것에는 후회가없었다는것 그것은 누가가르켜서돼는건아녔던것같아요 제 아이또한 어린시절방학땐 summer school 엔 가서 영어는 항상교육하도록했지만 여기교육에지쳐가다보니 선행학습을무시못해서 나중엔 포기했지만 너무고생을 할때 후회했습니다 지금 가장 인생 에서중요한 시기인만큼 부모님과 소중한결정하시길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