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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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vowono
·4년 전
남자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저를 밀어냈어요.자기 어디 멀리 가야한다고, 가족이 아파서 자기가 가야된다고, 그래서 이제 못 볼 것 같다고. 그 말을 듣고 저는 처음에는 슬펐습니다. 그가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던 걸 알았기 때문에 도움을 주지 못해서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 거짓말도 속았고, 연락하고 지내지말자고 저도 밀쳐내고 말았습니다. 그 후, 후회만 가득했습니다. 매일매일 생각나고 왜 내가 그에게 상처받은 걸 그에게 직접 화풀이했는지 후회만 가득해서 제가 사과했습니다. 그도 힘들었다고, 시간을 내보겠다고, 장거리든 해보자고, 저는 마냥 행복했죠. 그런데, 그는 거짓말쟁이었습니다. 연락은 저를 차단했는지 오지 않았고, 만나자고 한 날도 저 혼자 기다렸습니다. 심지어, 멀리간다는 말도 거짓말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집근처 카페에서 생일축하 케이크를 먹은 사진을 올렸더라구요. 저는 속아주려고 다시 연락했습니다. 그렇게 나를 차단하고 거짓말해서까지 밀어내야되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잘지내냐고 얘기만 했습니다. 그때, 그는 다시 만나자고 한 그날, 나에게 너무 미안해서 못 갔다고, 자기는 지금 너가 너무 좋았는데 여유가 없어서 만날 자신이 없다고, 나 사실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그가 조울증을 앓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울며 자기 곁을 떠나지말라고 떨린 손으로 나를 잡았던 그를 웃으며 다음에 보자고 한 것도, 힘든 친구에게 내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 것도, 친구로 지내자고 못할 망정 연락하지말라고 밀어낸 것도, 수많은 후회가 다시 저를 덮쳤습니다. 저한테는 그와 함께 있는게 행복한 일이었지만, 그에게는 부담이고 사치였을지도 모릅니다. 모든게 그저 이기적인 저의 감정 때문이라는 걸 느끼고 포기하려고 모든 수를 썼습니다. 그게 좋아하는 그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요. 바쁘게 지내면 잊혀질까 바쁘게 살아도 보고, 다른 사랑으로 잊혀질까 만나도 보고, 생각할 틈없이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미 그로 물들여진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의 끝, 그의 연락처를 누르며 고민에 빠집니다, 내가 무너뜨린 신뢰를 다시 하나씩 쌓으면 다시 만나줄까 싶고, 이미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과 연애하려고 날 밀쳐냈는가 싶고, 하루에 그런 생각을 하다가 잠듭니다. 포기해야된다는 거 압니다. 이관계에 희망과 미래따위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역시 잘 압니다. 그런데 그만하고 싶은데 아직 좋습니다. 이런 상황에 잘 되려면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잊는 방법이라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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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1525
· 4년 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하신분이 있네요 저역시 4년째 연애중인데 못난 자신이 해주지 못하는 것,해줄 수 없는 것 혼자 자괴감들고 미안하고 내자신 챙기기도 벅차고 나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이사람을 위한거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쪽팔려서 다 말할수도 없고 알게하고 싶지도않고 그사람한테는 별거아닌 돈이 나에겐 별거아닌게 아닐때 참 혼자 괴롭더라구요..님이 그분을 변화시킬수 있겠다,는 생각과 그분이 변할의지,질문자님이 지원을 할수있다면 희망은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포기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잊는 방법은 최대한 다른 무언가에 몰두하는 것이고 그사람의 장점을 잊고 단점만 생각하세요 외롭다고 아무나만나면 더생각날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언제나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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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yio
· 4년 전
이별엔 왕도가 없는것 같아요. 아픈 시간을 피해갈수가 없고 그것을 지나고나야 비로소 괜찮아 지는것 같아요. 내 안의 일부를 떼어내는거잖아요. 안아플수가 없죠.. 그동안 아끼고 사랑해왔던것인데.. 아픈 시간 지나면 점점 괜찮아져요.. 윗분처럼 몰두할일거리가 있다면 좋지만 그것이 없다면 친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세요.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받기도 하답니다.. 관계로 인한 허전함이기 때문에.. 글쓴이님의 시간이 어서 흘러 평온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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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4년 전
살아보니 그만하라고 할때 그만하는게 가장 현명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