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았으면 힘들지 않았을텐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맞벌이|비정규직]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태어나지 않았으면 힘들지 않았을텐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wwwcomkr
·4년 전
27살 비정규직으로 3년 일하다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입니다 부모님은 제게 많은것을 주셨습니다. 하고 싶은것 먹고싶은 것들이 생기면 부모님은 절 다그치시다가도 어떻게든 해주셨습니다. 어릴때부터 저는 고마움을 강요받는 삶을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너무 힘들고 가슴이 턱 막혀올때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내가 고마워 해야하며 왜 내가 이 모든걸 빚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닌데 살아있어보니 그렇게 행복하지도 않는데 열심히 뭔가를 해도 결과도 나오지 않는데 잘나게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왜 내가 고마워 해야하는건지 말이에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 하루에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16시간을 공부 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에서 계속 과락이 나오네요 물론 이 모든게 제가 못나서 드는 생각이라는 건 압니다. 그치만 더 경력단절이 되기전에 하루라도 빨리 구직생활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려 할때 부모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너앞으로 든 돈이 얼마인데 너는 항상 그런식으로 포기하려고 한다고. 그런데 저는 계속 의문이 듭니다. 제가 이걸 포기하는걸까요 아니면 저랑 맞지않는 걸까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는 5년 2년정도 동거를 하다가 동거가 끝나면 결혼을 할 줄 알았는데 남자친구는 맞벌이가 아니면 가난해서 결혼하고 싶지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맘먹고 열심히 공부해봐도 노력해봐도 이뤄지는게 없네요 숨이 막히고 짜증나고 답답하고 제자신이 너무 싫어서 살아있지 않았다면 이 모든 우울감도 자존감낮아지는 일도 슬픈마음도 괴로운 생각도 하지않을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말이죠 요즘엔 또 남자친구가 문득 결혼이야기를 꺼내네요. 저는 이렇게 못났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엄청나게 부담스럽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너처럼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그런데 말이에요 저는 하나도 편하지 않습니다. 누울자리가 가***석 같고 숨을 쉬어도 편히 쉬는 느낌이 아닙니다. 결혼을 해서 애낳고 집에서 살림이나 하면 되지않냐는 말에 또 가슴이 턱 막힙니다. 저 스스로도 행복하지않는데 저도 지금 태어난걸 원망하는데 제가 무슨 수로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까요 정말 숨쉬는게 답답한 요즘입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I0Q
· 4년 전
산다는 건 참 너무 어렵다 인생이 이렇게 힘든줄 알았으면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 그랬나도 싶어 하지만 이미 태어나버렸으니 살아있는 이상 힘들어도 열심히 살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도 남들만큼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해도 그래도우리 열심히는 살자 대단한사람이 되지 못해도 부끄럽고 게으른 사람은 되지 말자.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정현종의 <아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