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자꾸 이상하게 보여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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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자꾸 이상하게 보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hshi
·4년 전
저는 언니와 딱 한살 차이나는데요. 언니와 저는 같은 학교였지만 선생님들이 자매인지 모를정도로 안 닮았고 성격이 너무 달라요. 저는 쌍커풀이 짙고 언니는 없고, 저는 눈이 크고, 언니는 눈이 작고, 저는 튼튼하고 잘 안아픈데, 언니는 마르고 연약하고 자주 아픈 그런 체질이에요. 성격이 정말 많이 차이나요. 저는 쾌활한?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성격이고 언니는 조금 소심해요. 제가 중학교 3학년이 되고 언니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저는 꾸미고 다니고, 잘 나가는 친구들이랑 친해졌어요. 그런 반면 언니는 친구를 사귀지 못해서 너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언니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그 학교는 기숙사 학교였는데 언니가 잘 적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학교가 더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약간 일진?같고 선생님도 별로 열정이 없대요. 언니는 밥 먹을 친구가 없어서 5일 동안 엄마가 챙겨준 것만 먹고 급식도 안 먹을 정도였어요. 저는 그런 언니가 솔직히 너무 답답해요. 그 학교가 학비도 비싼 곳인데 친구를 사귀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언니랑 그런 언니를 보면서 힘들어하는 (언니한테는 티를 안내요) 엄마,아빠를 보고 있으면 저도 힘들고 괜히 축쳐져요. 그래서 학교에서 좋은 일, 재밌는 일이 있어도 괜히 언니가 저랑 자기를 비교하게 될까봐 말도 안 꺼냈어요. 근데 언니는 엄마랑 아빠가 자기를 그 학교로 가게 했다고 오히려 원망해요. 엄마, 아빠는 언니를 생각해서 그런 걸 거니까 원망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그럽니다. 저는 그런게 너무 싫고 언니의 그 소심한 성격도 이제는 짜증나요. 자매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기도 하고요. 대부분 언니랑 동생이 성격이 비슷한데 전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다보니 언니한테 툭툭 말하고 하는 게 생겨서 그런지 제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걸 어느정도 알게 된 것 같아요. 몇번 저한테 직접적으로 자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저도 언니를 싫어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건지 잘모르겠어요. ( 더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너무 길어 생략했기 때문에 이야기가 급격하게 전개되는 것도 감안해주세요) 저는 어떻게 해야지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될수 있을까요? 그리고 언니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정말 나쁜 걸까요..? 사연 읽어보시고 이 부분은 솔직하게 판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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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h99
· 4년 전
저도 언니랑 많이 달라요. 언니는 자기자신을 굉장히 사랑하고 정말 남자한테 인기도 많고 남자친구도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고 밖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활동하는걸 좋아하는데 저는 자존감도 낮고 주변사람들한테 굉장히 비판적이고 집에 있는 것만 좋아고 남자친구도 사귀어본 적이 없어요 정말 정 반대라고 생각도 해요. 생긴 것도 언니는 쌍커풀도 있고 까무잡집한데 저는 무쌍에 정말 하얗습니다. 글 쓰신 분과는 반대네요 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저의 경우에는 자존감때문이었습니다. 괜히 제 옆으로 오는 친구들은 다 삐딱하게만 느껴졌고 언니는 예쁜데 저만 끔찍하게 생각이 됐어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지 않는게 당연하게 느껴졌고 나는 원래 그런사람이야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언니한테 정말 하루는 날을 잡고 제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까 정말 10시간은 이야기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언니랑 더 친해지고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니까 사이는 굉장히 좋아졌어요. 솔직히 언니분의 사정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글 쓰신 분께서 언니분을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것 같네요. 언니를 싫어하지 말라고는 못하겠지만 언니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래도 감정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러길 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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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hi (글쓴이)
· 4년 전
@ssh99 정성스럽게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니랑 몇번 대화를 나누려고 한적은 있었는데 언니도 저를 이해 못하고 솔직히 저도 언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요. 언니나 저나 자존심이 쎄서 그런지 언니도 자기 마음을 잘 안 털어놓으려고 해요. 아무래도 언니가 받은 상처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하나도 몰랐는데 언니는 초등학교 6학년때도 혼자였다고 하더라고요 중학교때도 계속 그렇다가 중학교 3학년때 언니가 같이 다니는 무리가 생겼었는데 지금은 다른 학교라서 친구가 다시 없는 상황이 되니 언니도 굉장히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언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오히려 동정심이 더 들어요. 제가 언니를 어떻게 이해하고 위로해줘야할지 어떻게해야 언니 자존심이 안 상하게 다독여줄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저도 언니를 그렇게 싫어하는 건 아니거든요 언니가 걱정도 되고 그런데 제가 표현을 잘 못한 것 같기도 하고요... 머리가 온통 뒤죽박죽이에요 ssh99님의 언니분은 어떻게 말씀해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