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남의 하소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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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남의 하소연
커피콩_레벨_아이콘bae3127
·4년 전
익명인것에 기대어 부끄럽지만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키가 많이 작고 또 많이 소심히며 지독히도 평범한 삶을 오랜 시간 살아왔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실수를 하여 한마디 또 들었습니다. 많이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2014년 겨울에 저는여자친구의 집에서 불행이었는지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쓰려져 뇌에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다행인지 지금은 걸을 수 있고 말도 할 수 있지만 걷는 것은 아직 자연스럽지가 않습니다. 취업지도강사로 일하던 저는 하루 하침에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집에서 요양을 하며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장애인 고용공단에서 구인처가 있다는 연락이 왔고 2017년에 지금일하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치기 전에 대학생시절에는 알바도 많이 했고 공익근무 시절 및 다른 활동을 할 때는 저에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지금 여기처럼 박하지는 않았습니다. 뭐든 열심히 성의를 다해하는 사람이었는데... 몸이 불편해지고 마음이 많이 위축되니 사소하고 자질구리한 실수가 많아져 눈치를 보기 일수 입니다. 오늘도 예전같으면 하지 않았을 실수를 하여 또 눈치를 받았습니다. 제가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에는 여러 일 들어 있었습니다. 2016년에는 결혼을 하면 나름 생활에 안정을 찾을 수 있지 않으까하는 생각에 저는 장애인이라 한국여성은 당연히 장애인을 거부할 것이기에 국제결혼을 준비하여 결국 결혼까지 했지만 여성쪽에서 한국어 학비를 더 지원해달라고 하여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업체측에 연락을 했더니 여성측에서 그동안 고마웠다며 헤어지자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결국 이듬에 가정법원에 가서 이혼을 했고 저는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호적에 빨간줄만 그어진 이혼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6월에는 부업이라도 해보겠다며 온라인마케팅강의를 신청했다가 결국 거금을 떼였고 얼마전에는 페이스북에서 선배를 찾다가 이상한 사람에게 몸캠피싱사기를 당해 지금의 제처지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액을 또 사기당하고 말았습니다. (추석에 친지댁에 갔는데 혹시 영상이 유포됐을지도 모른다는 수치감과 부끄러움에 친지들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않주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나봅니다. 어머니도 그렇고 여동생도 다친 몸은 어쩔 수 없지만 성격을 고쳐야한다고 말을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성격을 바꾸는 일인 것 같습니다. 좋은 일이 하나라도 있어야 힘이나고 스스로를 바꾸려는 의지가 샘솟을 텐데 자꾸 이런어처구니 없는 일이 반복되니 여러가지 생각에 두려워집니다. 좋은 일은 넘어가더라도 요즘은 하루가 아무일 없이 그냥지나가는 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키와 망가진 제몸은 이제외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압니다. 하드웨어는 이제 늦은 것을 알지만 저의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가능할까요? 너무 힘든 것은 예전에 나름 보람있고 의미있게 일했던 일이 자꾸 생각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취업난이 심각해져서 구직을 할 수도 없고 이직은 다른 곳 이야기 같네요. 돈에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사람에 대한 경계는 되도록 거두지 않으며 매일 일자리를 알아보되 지금하는 일에 성심성의를 다하면 제게 조금이라도 나은 변화가 생길까요? 몇년간 자꾸 안 좋은 일이 겹치니 저의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정신과상담을 받아보면 조금 나아질까요? 마카님들에게 해결이나 조언을 구한다기 보다 소심남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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