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코올 중독인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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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코올 중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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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8살 여자입니다. 21살 때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술이 좋아서 먹은 것은 아니고... 남자들이 대부분인 이 곳에서 계속 무시받고 혼이 나니까, 나는 왠만한 남자들보다 정신력이 강하다! 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전체 회식이 있는 날이면 모든 선배들한테 술 다 돌리고 받아먹고 2차까지 따라갔었네요... (그걸 왜 술로 이기려했는지...., 맞선임이 술을 좋아하기도 했고 술 먹다가 잘 먹고 잘 견디고 술자리에서 사람들한테도 잘 하는 모습 보였을 때, 늘 혼나다가 인정받으니 그게 좋았나봐요) 저를 엄청 혼내던 선배(맞사수)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그날 일과 끝나고 사무실에서 2시간을 남아서 뭐라했고 그 뭐라한게 미안하다며 술을 사줬어요. 그렇게 생활한지 3년, 그 선배가 다른 곳으로 가고 전체 회식 때, 선배가 없느니 저도 정신이 풀려서... 그 때부터 술에 취해서 실수하기 시작했네요. 그 전엔 정신 바짝 차리고 있었는데... 만나던 남자친구랑도 제가 회식하고 술 먹으면 연락이 잘 안되니까 늘 걱정했고 지금까지 3명의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전부 제 술 문제 때문에 떠나갔어요. 제 술 문제 때문에 질려서 떠나갔어요. 회식 때에도 중간중간에 술 때문에 실수도 많이 했구요. 다치기도 하고 사람들도 뭐라하는데 사람들이랑 모이는 자리에서 불편한게 싫어서 술을 먹고 퇴근하고 집에오면 허전해서 혼자 술 먹고... 살도 많이 찌고 다음 날이면 피곤해서 커피도 엄청 먹고.. 술 취한 제가 싫어요. 사람들한테 욕 먹는 것도 그만 하고 싶어요. 근데 또 술 마시면 제가 잘 먹는다고 또 즐거워 하는 사람들도 있고 평상시에는 사납다가 술 먹을 때면 살갑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고요 술 마시면서 친해지기도 하고 제가 어색한게 사라지니 불편한 것도 사라지구요... 술자리에서 술 안 마시면 어색해서 미칠 것 같아요..... 이런 저를 알고 제가 정말 좋아하던 남자친구들한테 적게 마시겠다고 약속했다가 전화하고 취한걸 알면 다들 정 떼버리던 남자친구들.... 이해해요.. 아니 사실 이해 못해요ㅠㅠ 뜬금없지만 결혼이 하고 싶구요. 결혼하면 집 가야한다고 집에 갈 수 있고 아줌마니까 저 부르지도 않을텐데..... 저는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지금은 혼자 사니까 사람들이랑 어울리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 같고 소속감도 안 드는 것 같고... 이런 제가 많이 이상한가요.. 남자친구들이 실망할만 한가요... ㅠㅠ 지금도 헤어진지 얼마 안돼서 넘넘 슬퍼요 그 전 남자친구도 술 때문에 헤어지고 옛 사진 정리하다 보니까 그 전전 남자친구도 술 때문에 저한테 뭐라한 카톡사진이 있더라구요... 저는 왜그럴까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영영 안 마실 수는 없잖아요... 주량껏 먹는 법도 모르겠어요. 처음 배울때부터 주량이 없었고 또 먹다보면 더 먹을 수 있겠다 싶어 한 두잔 먹다보면 또 취하고ㅠㅠ 좀 알려주세요... 너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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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mmtscherish 아직까지도 여기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런지 술 돌리는 문화도 있고 어느새 저도 중간급 간부가 되어서 완전 막내가 아닌 이상 안 돌리면 예의 없어 보이고... 못 먹는다고 빼도 되는데 그러면 뭔가 아쉬워요... 회식자리에서 술을 안 먹어도 연락이 잘 안되는데 술 마시니까 더 연락안되고 그걸 싫어하더라구요.. 걱정이 많이 되는데 연락도 안되니 스트레스 받는다구요... 남자친구도 술 많이 마시는데, 그래도 적당히 주량껏 마시고 연락도 잘 되는데 본인이 불편한 자리가면 연락 잘 안돼요... 저는 대부분 회식이 다 불편한데 ... 편한 자리에서는 술 많이 안 마시고 전체 회식에서는 술 많이 마시고 이러니, 자기랑은 많이 안 마시면서 다른 사람들이랑은 많이 먹는다 이런 얘기도 하더라구요... 암튼 결론은ㅠㅠ 여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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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mmtscherish 조언 감사합니다ㅠ ㅠ 제 3의 눈으로 바라봐주시고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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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youwen11 ㅠㅠ 한국사회가 보수적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사람들이랑 장난식으로 얘기하지만 저는 남편이 밥 잘 차려주고 제가 일 하러 나가도 된다! 고 얘기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제가 일 잘 할 자신있고 돈도 잘 벌 수 있는데 제 남자친구는(혹은 남자친구들은) 원하는게 그게 아니었던 것 같긴 해요... 말 잘 듣고 조신하고 (처음 제 이미지가 그렇거든요.. 낯을 많이 가려서ㅠㅠ) 암튼 제 감정에만 갇혀있다가 조금 현실적으로 바라봐지게 되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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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o3140
· 4년 전
직업군인인가요? 그냥 느낌이ㅎㅎ 저도 그랬어요 21살에 입대해서 28살에 전역했지만 선후임들과 먹던 술들과 회식때 먹던 술들이 생각나네요 저도 21살 첨 입대했을땐 소주 반병도 잘 못마시던 술이였는데 첨엔 친해지려고 못 먹는 술을 시작하고 선임들이 머라고도 많이 하지만 술자리에서 풀어주고 그래서 또 술을 먹고 어느덧 일상이 되고 그런 일상속에 만난 여친은 그런 날 이해해 주지 못하고 머 지금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요 힘내세요 맘 맞고 서로 조절해 줄 수 있는 인연이 있지 않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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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iniok
· 4년 전
저는 주부입니다. 고등학교부터 마신것이 아직.. 아이가지고 수유하는 5년은 입도 못댔는데. 지금은 숨겨서 매일먹고 있어요. ㆍ ㆍ 저 처럼 살지 않길 바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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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1525
· 4년 전
술자리 자주갖거나 술을 좋아하고 주량쌘 남자를 만나보세요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나 글쓴이분보다 더심한분을 만나봐야 느낄수 있습니다. 신경쓰이고 의심하고 오해가 생기고 불안하고 오만생각이 다드는데 고치려고해도 안고쳐지고 그걸 더이상 겪고싶지 않으니까 헤어지는 겁니다 답은 비슷한 사람을 만나되 나는되고 너는 안되 이런생각을 안갖고 만나시면 잘알게됩니다 남자가 제일 민감한게 술자리 그리고 잠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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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ri44
· 4년 전
자신의 실수를 깨닿는 것이 실수를 고쳐나가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