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핀 아빠가 자식도리를 요구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중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바람핀 아빠가 자식도리를 요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tang22
·4년 전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걸까요? 제 잘못일까요? 형제가 4명이다보니 키우기 힘드셨을겁니다.. 그래서인지 부모님이 서로 많이 싸우셨어요. 사이가 나빠지셨겠죠. 중학교 쯤 올라가니까 아빠가 바람을 피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그 스트레스를 혼자 풀기 어려우셨을테죠. 자식들에게 아빠 흉을 보며 풀었어요... 더러운 짐승이라느니 그여자 만나러간다느니 좋아서 죽겠나보다느니... 어린 마음에 그 말들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빠를 더 옹호한 적도 많았어요. 그리고 두 분은 더 격하게 싸우기 시작했어요. 집에 오면 티비가 깨져있고, 식탁 의자를 던지고 엄마는 자해하겠다고 칼을 들고... 엄마가 쓰러진척하고 아빠한테 전화하라고 시킨적도 있고, 엄마가 내연녀 찾아갈 때 따라간 적도 있어요(못 만났지만) 내연녀 전화를 직접 제가 받은 적도 있고요...엄마가 집을 나가기도 하고 아무튼 정서적으로 정말 ㅠㅠㅜ너무 무섭고 혼란스러운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엄마께서도 그런 일을 겪은 것 + 원래 성격탓에 자식들을 생각하지 못하시고 화풀이를 하고, 그때는 아빠가 좋고 그리워서 아빠편을 들면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이혼하시고 아빠는 마음대로 들락날락 그 여자랑 놀러가려고 철없이 수영복 찾는 모습은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두 분은 살얼음판 ..... 그런 집에서 자랐습니다..용돈 한 번 받는 것도 눈치보이고 두 분의 대화는 자식들이 전달하는 역할하고.. 지금 생각하니 지옥같네요 ㅋㅋㅋㅋㅋ 그럴 수록 저는 공부 열심히 해서 교사가 됐어요. 독립심이 강했고 벗어나고 싶었어요. 교사가 되고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어릴 땐 오히려 고분고븐 부모님 말씀에 따랐는데 이제는 잘못된 건 잘못된 거라는 게 보이더라고요...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커집니다 ㅜㅜㅜㅜㅜㅜ 그러다가 재작년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아빠가...그 여자를 장례식에 데려왔어요 ㅋㅋㅋ완전 막장 전 장례식장에서 친척들 앞에서 오열하고...그 여자한테 한 마디도 못했어요 ㅠㅠㅠ엄마도 장례식 안 오시고 저 혼자 어찌나 서럽던지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빠가 많은 걸 깨달으셨는지 갑자기 '자식들을 위해서'집으로 돌아오신다는거예요... 지금까지 아빠 없이 평화로웠는데 엄마랑 또 싸울까봐 두렵더라고요. 하지만 아빠가 노력하겠다고 하셨고 지금은 두 분이 잘 지내세요(엄마 보살) 이런 콩가루 집안에서 지내다보니 저는 의지할만한 가족이 필요했고 지금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은 정말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고졸이지만 저는 화목한 가정과 건강한 정신(?) 때문에 결혼을 원했는데 부모님은 저랑 비교된다며 반대.. 반대무릅쓰고 허락 받아내 결혼한지 한 달도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저희집 할머니 제사 때 제가 남편이 일하고 힘드니까 오지말라고 했어요 ㅠㅠ 아무래도 제사에 대한 중요도가 저에게는 낮기 때문에 꼭 와야한다고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그게 기분이 나쁘셨는지 처음엔 저보고 시댁에 전화 하냐고 하시다가 제사 이야기로 넘어가고 건방지게 안 오냐고 비난을 하시는거예요. 제가 신혼여행 다녀와서 출근 때문에 시댁에서 하룻밤 안 잔 것 가지고도 뭐라고 하고, 저에게 어떻게 그렇게 멋대로 사냐고 비난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화가났어요. 아빠 본인은 자기멋대로 바람피고 살아놓고 ㅋㅋㅋㅋ 신나게 놀러 다니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선글라스에 그 여자가 비치는데 그것도 모르고 올려놓고..저한테 제 멋대로 산다고 비난하다뇨 ㅠㅠ전 그냥 제도 도리 다 떠나서, 집이 싫어서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한 건데 저보고 그럴거면 결혼을 왜 했녜요. 그럴거면 평생 혼자 살으라고. 근데 생각해보면 또 아빠 말이 다 맞나 싶기도 하고.. ㅠㅠㅜㅜㅜㅜ아빠가 제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말을 많이 해서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서러워서 펑펑 울었어요... 아빠에 대한 반감이아직 깊이 남아서 아빠의 말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워요 ㅠㅠ어쩌면 좋죠? 용서가 안 돼도 용서해야할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