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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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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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17살 여고생입니다. 음 한 번도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본 적이 없어 다소 어색하네요..ㅎㅎ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말이 횡설수설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요즘 친구들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만 하더라도 우울증으로 인해 힘들어 자퇴한 친구도 있구요. 하지만 전 우울증이 절대로 걸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우울증에 걸리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저랑 가장 친한 친구(흔히 베프라고 하죠)랑 이야기를 하다 그 친구도 우울증 초기진단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우울증 검사를 할 때 답했던 질문들에 관해 이야기를 한참 나눴어요. 근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친구가 질문에 답한 답들이랑 제가 느끼는 현재 생각과 매우 유사하다고 느꼈어요. 전 혹시나 해서 인터넷, 여러 병원사이트에 있는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에 응해봤습니다. 맨 처음 테스트를 했을 때 경도 우울증이라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 그 검사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해 많은 다른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똑같았어요. 모든 결과가 상담이 필요한 상태라고 뜨더라구요. 전 그후로 최근 저의 상황과 행동, 상태 등을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내가 무슨 일 때문에 이 지경까지 온걸까? 진짜 내가 우울증인가? 계속 생각을 해보니 알게됐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을 통해 깨닫게 된 게 아니라 예전부터 계속 힘든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앞서 말해듯이 고등학생입니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가지는 고민이 무엇인지는 다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성적이죠. 지금 10월달입니다. 고등학교로 올라와서 내신고사 3번, 모의고사 3번 총 6번의 시험을 쳤습니다. 6번의 시험을 치면 거의 본인들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저의 수준은 중위권이라고도 말하기 힘든 중하위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 수준을 알고 나니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내가 대학을 갈 수 있을까? 미래에 뭐하고 살지? 이런 미래에 대한 생각들이 끊임없이 들었어요. 그러다 난 왜 살고 있는거지? 내가 굳이 살아봤자 뭐가 좋지? 이번 생은 벌써 틀린거 같아 등등 점점 극단적인 생각으로 이어졌고 심할 땐 자살까지도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주원인이 학업이지만 지금은 학업고민을 넘어서서 그냥 하루하루 생활하는 삶 자체가 힘들고 지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제는 주고민이 학업이라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그냥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전 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 자신이 긍정적이고 단순한 인간이라고 생각을 해 왔어요. 근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갑작스럽게 변하고 있는 제가 너무 두렵습니다. 또, 제가 진짜 우울증일까봐 무서워요. 이런 상황에서 전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은 하루하루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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