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하기가 어려워요. 어딘가 이상이 생긴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인|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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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하기가 어려워요. 어딘가 이상이 생긴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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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여중생입니다.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일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에 생각나는건 마인드 카페밖에 없어서 열심히 써보내요.. 저에게는 2학년이 되면서 사귄 친구들이 몇명 있습니다. 원래 친구는 1년마다 바뀌는 편이라서 정말 잘맞는 친구가 아니면 오래 안가거든요.. 어쨌든 1학년때는 조금 소외감이 들 정도의 외로운 대인관계를 해서 올해 사귄 친구들과는 정말 돈독한 관계를 맺고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같은 초등학교를 나와서 이미 친한 사이였습니다. 열심히 다가가 보았지만 억지로 껴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뭔가 저를 불편해하는것도 같았고요. 그래도 저의 노력을 하늘이 알아준건지 저는 어느새 무리의 중심은 아니지만 그 친구들과 함께가 될 수 있었어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학교가는게 기뻤고 나란 아이는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했어요. 제 문제가 일어나기 전까지만요. 사실 저에게는 흠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친해져도 내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요. 겉으로는 밝고 약간은 빙구미가 있는 친구라고 다들 알지만 속은 항상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매일매일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자격지심도 심하고 어떻게 얻은 친군데 절대 놓치지 않으려는 강박도 약간 있는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버려지기 싫고 또 버려진다면 다시 외로운 생활로 돌아갈까봐 무섭습니다. 저의 강박을 주위사람들은 느끼는지 다들 점점 저를 떠나가요. 오늘은 친구와 게임을 하다가 한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고른 게임 캐릭터가 그 게임에 유리한 캐릭터였나봐요. 그 게임을 접한지도 몇달 되지 않았고 그저 친구들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나봐요. 그 친구는 저에게 저랑 게임하기 싫다며 화를 냈고, 같이 게임을 한 다른 친구는 그걸 말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걔한테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어요. 이런식으로 친구관계를 하는것도 벌써 몇년째가 되어가고 지칩니다. 너무 힘들어요. 매일 밤마다 내일은 어떤 친구를 연기해야할지, 그걸 친구들이 잘 받아줄지 걱정이 되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왜 난 이런 성격으로 태어난건지, 다른 평범한 아이들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친구가 다가와 주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건지 울면서 원망해요. 억지로 바보같이 헤실거리는 것도, 친구들의 모난 말에 상처받지 않은척 넘가는것도 벅찹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읽으신 분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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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ing (글쓴이)
· 5년 전
@!4413bb24bca085e1c72 긴 글을 읽고 이렇게 위로가 되는 답변을 받을줄은 몰랐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내일 학교에서 그 애랑 만나는데 용기를 낼 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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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ing (글쓴이)
· 5년 전
@!4413bb24bca085e1c72 반응에 예민하니 부드럽게 만들어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엄청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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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ing (글쓴이)
· 5년 전
@!4413bb24bca085e1c72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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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ing (글쓴이)
· 5년 전
@!4413bb24bca085e1c72 ㅎㅎ 감사합니다 쓰니님도 마음이 굉장히 따스하신것 같아요 저같은 중2 글도 정성껏 읽어주시고.. 무병장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