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스트레스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아까 길게 썻는데 올리기 누르니까 앱이 꺼졌내요.. 내용이 길어요.. 그냥 마지막 부분만 보셔도 되요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학대, 학원에서 학대, 학교에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학생이 적은 학교라 애들이 아주 못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은연중에 배척당하거나 한참 어린 애들이 제 가방을 저 몰래 발로 차서 안에 있던 우유가 터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대와 차별에 대해서 사과 받은 적도 없고, 그 일때문에 가해자에게 화를 내거나 반항하는 일은 없었어요 그래도 중학교때까진 잘 살았는데 고등학교를 원하는 곳에 못가서 (애들은 착한데 정말 공부 안하는 곳에 갔어요.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연결되어 있어서 공부 하는 애들은 절대 못빠지게 했어요) 우울증이 잠시 왔다가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려서 정말 멋진 학기를 보냈어요. 그런데 저보다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 장애를 앓던 친구가(친구1) 제게 욕 한바가지을 붓고 가고, 그 다음학기부터 쫓아다니면서 이상한 말을 계속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다시 우울증이 왔어요. 우울증은 더 심해져서 다른 친구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기까지 했어요. 항상 자살하고 싶다, 삶에는 의미가 없다라고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2) 제가 너가 죽는다는 얘기 하지말라고, 너 죽으면 나는 펑펑 울고 나처럼 누군가는 너를 평생 그리워하면서 살거니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부탁을하고, 늘 좋은 책을 읽어주고, 가정내 일을 상담해주고 저는 최선을 다했는데 변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다녀보겠다고 학생부도 준비하고 성적도 관리했는데 다른 친구(친구3)이 계속 성적이 오르면 화를 내고, 시비를 걸고 성적이 떨어지면 본인이 높다고 좋아하더니 제가 고3때 방향을 다시 잡고 열심히 하니까 갑자기 너 꿈은 터무니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냥저냥 인사하던 친구, 다른 친한 친구들은 다 응원하고, 처음엔 의아해하다 성적이 진짜 오르니까 다들 축하해주는데, 걔는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러더라고요. 그 뒤로도 계속 너는 못갈거라고 같이 만날때, 밥 먹으러 갈때마다 얘기를 했어요. 그때 가족 문제도 여럿 터져서 힘들었지만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했어요. 나의 가족의 문제는 내 문제고, 어떤 상황이던, 내 목숨을 위협받거나 내가 크게 다치지 않는 한 밖으로 말해선 안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폭언도 그냥 흘려 듣고 협박도 어떻게든 견뎌가며 살았어요. 결국 수능은 망쳤어요. 우울증이 심해질수록 글자는 눈에 안보이고 눈에 눈물만 차더라고요. 억지로 공부하면서 버텼는데 이미 멘탈이 탈탈 털리니까 일주일 전부터 공부를 놓았어요. 진짜 열심히 달려왔었는데 손 하나 까딱 못하겠더라고요. 치고 나서 억울해서 울고 싶었는데 눈물도 안났어요.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우울해서 방에 앉아만 있었는데 언니가 달달 볶더라고요. 가만히 있지말고 집 대청소 하라고. 협박에 협박을 이어서 결국 오빠 옷장을 싹다 비우고 정리를 하려 했어요. 근데 옷더미 안에서 주저 앉은채 못 일어나겠는 거에요. 거기서 그냥 펑펑 울었어요. 아무것도 못하겠고 결국 또 가고 싶던 곳에 못간 내가 밉고 해서 계속 울기만 했어요. 그거 보고 엄마가 결국 너는 나가 있으라 하고 다 청소 마저 하셨어요. (원래 엄마는 딱히 청소 신경 안썻는데 언니가 저한테 괜히 그런 거였데요) 결국 대학에 와서도 우울증이 왔어요. 방 구할때도 트러블이 많이 생겼거든요. 결국 제가 살고 싶지 않았던 벌레가 나오고 복도가 어두운 고시원에 살게 됬어요. 저는 화장도 하지 않았고 괜찮은 옷도 없었어요. 근데 대학와서 보는 친구들은 모두 반짝거리고, 예쁘고 공부까지 잘하니까 저는 너무 자괴감이 들었어요. 제가 제 옷을 사 모으지 않고 화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도 가정사랑 얽혀 있는데 굳이 여기서 꺼내오진 않을게요. 이미 받은 스트레스는 하나도 풀리지 않았고 친구1괴 친구2는 계속 연락을 하던 상황이었어요. 그나마 다른 특별한 친구들은 친구3과도 친하고 친구3이 저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줬는지 몰라요. 거기서 아무도 간섭을 하지 않고 아무도 오라고 재촉하지 않으니까 몇날 몇일을 잠깐 끼니 때울것만 아니면 절대 나가지 않았어요. 나가질 못했어요. 밖이 너무 무서워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더 심한 정신병이었던 거 같아요. 용기 내서 학교에 갔다가 사이비를 만났었고, 너무 친절하고 먼저 약속도 잡고 챙겨주려는 모습에 기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언니가 제가 학교를 안 갔다는 걸 알고 멀리서 서울까지 왔고, 결국 학교를 다시 보내려고 하는데 이미 모든 과목이 f인 저는 안가려 해서 몇번이고 욌다갔다 하면서 설득하고, 제 얘기를 들었어요. 방학에는 언니 집에서 지내고,(이것도 많은 일이 생겼었지만) 다시 학기를 시작하며 훨신 나아져서 다녔어요. 그러면서도 정말 힘든 일이 많이 생겼지만 억지로 억지로 다니다 보니 괜찮은 거 같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다녔어요. 드디어 제가 공부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고 결국 교양 한개에서지만 a+도 받았어요. 전 정말 뿌듯했어요. 장학금을 받을 성적도 되었고 제가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해서 성적을 받았다는게 너무 뿌듯했어요. 비록 힘든 일이 많았고 큰일 날뻔한 적도 있지만 제가 이룬거잖아요 하지만 방학은 고난의 연속이었어요 저는 성적으로 다시 크게 혼나고, 집에서 억지로 기숙학원처럼 공부해야 했어요. 언니 집에서 지내며 생긴 일들이었는데 제가 그렇게 공부해도 만족하지 못했던 언니는 늘 짜증을 내면서 공부도 제대로 안하면서 힘든 척 하지 말라고 했어요(나중에 본인 말로는 자기는 그렇게 남이 시키면 계속 놀다가 나중에 공부하는 척 해서 저도 그런 줄 알았대요. 그래서 더 날카로운 말을 하고 짜증을 내고 지적을 했데요) 그리고 제 작은 소비도 용납을 못해서 다 환불하라고 다시 집에서 쫓아 보내고, 그러면서 자신에게 선물을 주라며 몇 만원 짜리 배스밤을 제 카드로 계산하는 건 괜찮대요. 2-1이 시작되어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거기서도 만만치는 않았어요. 하지만 달라진 점은 정말 좋은 친구를 사겼다는거에요. 1-2에서 구분 않고 사귀다가 정말 나쁜 애들도 만났었는데, 걔들을 경계하고 내 편을 만들자고 생각해서 정말 착한 애들을 만났어요. 정말 친절하고 남을 배려하는 기본 상식은 있었어요. 지내다 보니 정말 진심으로 친구를 배려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걸 느끼고 마음이 따뜻해진 적도 많아요. 하지만 저의 우울증과 힘든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다시 혼자 끙끙 앓거나 언니에게 말했다가 크게 혼나는 일이 반복되었어요. 지친 마음으로 돌아가 이번 여름 방학엔 친구1과의 대화를 통해 완전히 관계를 마무리하고, 언니의 도움으로 연락을 끊은 친구2와도 다시 대화를 하며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어요. 가족 일도 있었지만 언니와 살때보다는 훨신 안락한 생활을 한거 같아요 2-2가 시작되고 친구들에게 우울증도 털어놓고, 가족일을 말하는 사람도 생겼어요. 나쁜 동기들을 멀리 할수도 있게 되었고 미래 계획도 세워보고 독립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결핍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남들은 있는 고등학교 친구들이나(저도 있긴 하지만 고등학교 때 쌓을 수 있었던 많은 추억들을 아쉬워하는 거 같아요) 그냥 저냥 모르겠어요 상담도 짧게나마 받았고 위로도 많이 받았는데 답이 없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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