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한 건 아닌데, 왜 힘이 나지 않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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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한 건 아닌데, 왜 힘이 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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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요즘은, 우울한 건 아닌데 힘이 안 나고,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모든걸 놓아버릴 수는 없는걸까, 그러면 몸도 마음도 편해지지않을까, 하고요. 이거 자체가 우울한 건가 싶기도한데, 우울한 느낌보다는 그냥 힘이 없거든요...가끔 새벽에 혼자 숨죽이고 몇시간이고 울기도하는데...우울해서가 아니라 지금이 상황이 건강이든, 금전이든, 가족문제든, 주렁주렁 끝 없이 문제가 매달려서 제게는 제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를 초월해버린 상황 때문에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고 그냥 버티는 수 밖에 없고 답답한 마음에 그러는 거라서요. 이건 우울한 건 아닌거 같은데...숨이 턱 막히는 것 같고 힘이 안 나는 거고요....가끔은 제 스스로가 시체로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내 삶도 끝나버렸으면, 그러면 이꼴저꼴 보지않고 괴로움도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근데 이게 우울한 느낌이나 충동적인 느낌이 아니예요. 저는 그냥 보통사람들 만큼만 살아도 기쁘고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큰 소망이라 문제는 계속 터지고 힘든 상황이 계속 되는건가 싶기도해서 그냥 상황자체가 절망적인 느낌이고 감정이랑은 상관없이 그래요. 상황은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하고, 할 수 있다고, 더 힘내보다보면 분명 변하는게 있을거라고 생각하려 하는데...이상하게 그러면 힘이 나기보다 마음이 더 지쳐버려요. 건강문제도 있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마음 자체에 에너지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고...신경을 안 쓰려고 하는데도 주변 반응도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지난 5-6월 달에 건강이 악화가 되어서 일도 관두었다가 다시 회복하려고 노력하면서 일도 시작하려고 하는 중인데요...의사선생님은 좀 더 쉬어야한다고 하셨고, 쉬기로 했을 때도 자꾸만 부수적인 사건사고들이 생겨서 가정에서든 밖에서든 쉴 수 없게 되니까 잘 쉬지도 못 해서 더 그렇다고 하셨는데...일을 해야 살 수 있는 돈을버니까 무리없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다시 시작하려 하고있어요...근데 가까운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제 상황을 잘 알지 못 해서인지...사람들이 좀 더 힘내야지, 뭐 해야지, 어째야지, 저를 볼 때마다도 제가 없는 자리에서도 말이 많은데...저는 제 입장에서 최선을 다 해 살고 있는 입장이고, 가슴에 손을 얹고서도...정말 이를 악물고 노력하고있거든요...귀찮거나 게을러서가 아닌데 한 두번도 아니고 자꾸만 그런 소리를 듣고, 제 상황을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할 필요도 없는데,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모른다고, 자신들 선에서 생각하고 추측하고 말 하는 사람들을 계속 보니까...원래는 그렇게 사람 시선을 신경쓰지않았거든요...알록달록 입고나가서 패테네 어쩌네 하거나 쳐다봐도 하하 웃으면서 나는 이게 좋다고 말 할 정도였는데...근데 요그래 자꾸만 더욱 위축되어서 움츠러들게되고 신경도 쓰이네요. 목소리도 아파서 힘이 없긴하지만, 더 작게 내게되고요.... 그래도 신경쓰지말고 나는 내 일을 하고, 더 잘 해보자, 지금까지 답답했어도 좋은 일이 있을꺼고 나도 잘 될 꺼야. 생각하고있지만. 그럼 또 현실에 부딪치면서 더욱 더 절망적인 느낌이 들고.... 지금도 여전히 한 편에서는 극단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요. 차를타고 다리를 지나면 강물이 많이 차가울까, 입 속으로 들어가는 물이 많이 괴로울까, 높은 곳을 지나가면 아래로 떨어지면서 정말 후회가 될까, 잠을 자기 전에는 내일 내게 또 아침이 올까, 그냥 자다가 식어버리면 안 되는걸까. 그런 생각들을 안 하고싶은데, 문득문득 떠올라요. 생각이 떠오르면 그렇지 않아,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데 숨이 턱 막혀와요. 두서없이 막 적었는데...쓰다보니 결국, 사는 것도 나 스스로고, 그래서 이겨내고 버텨내는 것도 제 스스로 해야하는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물을 것도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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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123
· 4년 전
병원 가봐요,, 많이 힘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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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nnn0
· 4년 전
공허한거죠 어차피 채워지지 않을 거를 아니까 무기력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