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별일이 없어도 우울해지고 자해를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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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고 별일이 없어도 우울해지고 자해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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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 3학년때까지 꾸준하게 왕따당했고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부모님이랑 장래희망 문제로 싸우다가 스트레스로 응급실 2번 실려갔습니다. 지금은 저런 문제들은 다 해결됐습니다. 갈 대학도 정했고 지금은 면접하고 수능만 준비하면 괜찮아요. 이 둘은 저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괴로운 일이 끝나도 몸 상태는 점점 안좋아지고 정신상태도 더욱 나빠지기만 했습니다. 어느날 길을 걷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콸콸 나는것을 보고 이대로는 정말 죽겠다 싶어 부모님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니가 무슨 우울증이냐 하면서(이 태도에도 꽤나 상처를 받았습니다) 듣지도 않으셨지만, 제가 겪은 일들을 조금 이야기하니 정신과를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무슨 한의원을 데려가서 침을 맞히고 물리치료를 하시더군요. 평소에 겪는 두통이나 정신적인 문제는 이걸로 치료가 된다면서요. 두달 넘게 다니고 있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신경정신과에서 진료받는 것과 상담치료라고 해도 들으려고 하시지 않습니다. 정말 미쳐버릴것 같아요. 오히려 병원을 다니고 난 후부터 자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손등만 그었는데 지금은 손목이나 허벅지까지 죽죽 그어대서 상처가 마를 날이 없습니다. 아무 일 없이 학교에서 애들하고 웃어대다가도 집에 오면 습관적으로 생각없이 커터칼을 꺼냅니다. 왜 아무일도 없는데 혼자 스트레스받고 자존감을 낮추고 자해하고 난리를 치는건지 저는 제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우울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져서 옛날에 왕따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기 자신을 불쌍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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