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오래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실은 잊고 있었다기보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 이런 가정불화 하나쯤은 다들 겪어봤겠지 하며. 지금도 부모님은 자주 다투시지만, 제가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은 좀 더 심하게 다투셨습니다. 그땐 잘 몰랐는데, 가족 동반 자살같은? 정황도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불안하고 불만이 많으셨습니다. 감정이 극에 달하면 아버지께 그만하자고 말을 꺼내셨어요. 그럼 아버지는 다 같이 죽자면서 소리 지르고 물건을 부수고 칼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은 팔팔 삶아 뜨거운 수건을 저희에게 들이대기도 했습니다. 그건 좀 무서웠는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울었고, 그럴 때마다 저를 꼭 안아주시면서 "내가 너 때문에 산다. 너희 밖에 없다." 하셨어요. 어릴 땐 그 말이 왜 그렇게 가슴에 와 박히던지... 잊혀지지 않더군요. 저는 이유 모를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그게 불안인지도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 그냥 이유 모를 두통, 배앓이를 달고 살았습니다. 항상 그랬으니 어른들께 아프다고 한 적도 없어요. 다들 이렇게 사는 건줄 알았죠. 나중엔 아프다고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은 제가 학교 들어갈 때부턴 전보다 덜 폭력적으로 다투셨지만(아마 어머니가 친정에 내려가서 며칠 집에 안 들어오신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전 계속 불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제가 무얼 두려워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문제였죠. 왜 그런 공포를 느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죽거나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것 때문에 문 앞에서 어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쯤 되었을 때 뜬금없이 제가 어머니께 이런 말을 꺼냅니다. "이혼해도 괜찮아요. 나는 엄마아빠 없이도 살 수 있어요." 어머닌 그 말에 꽤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 나름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한 거였어요. '엄마는 우리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거야.' -> '나는 엄마가 없는 게 무서워.' -> '엄마가 없으면 난 살지 못할 거야.' -> '왜 못 살지?' 그러고선 어머니가 없으면 벌어질 일을 상상했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살아도 되는데, 솔직히 아버지와 함께 살기는 싫었습니다. 그땐 그냥 싫다고만 여겼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미 저희를 많이 때렸거든요. 부조리하고(체벌의 이유는 있었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과하게 맞곤 했습니다. 그건 커서도... 뭐, 아무튼 그래서 고아원에 버려지는 걸 상상했는데 나름 괜찮은 겁니다. 오히려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엄마가 울지 않아도 되고 나도 더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그러니까 부모님의 이혼이 답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혼을 종용했는데 ㅋㅋ 제 말을 들은 어머니는 그러셨습니다. 내가 너흴 두고 어딜가냐고. 계속 같이 있을 거라고요. 그 뒤로 불안한 게 많이 줄었습니다. 어머니가 떠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서가 아닌 혼자여도 괜찮다는 깨달음을 얻은 뒤로 말이죠.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저는 이 기억을 가끔 떠올려도 크게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릴 적이고, 어쨌든 해결한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후의 제 인간관계는... 저는 그저 어린 시절 잦은 전학과 이사 때문인 줄만 알았습니다. 타인과 깊고 오래된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착 생활을 하고서도 관계가 오래간 적이 없습니다. 누군갈 사랑한 적도 없습니다. 한 때는 동성을 사랑하는 건가 의심을 할 정도로요. 결혼은 생각도 안 해봤구요. 사회생활을 할 때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손님은 대하기 편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나 상사하고는 잘 지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나하고 맞지 않는 사람이었겠거니 하는 것도 한 두번이어야지 매번 반복되니 제가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사람 사귀는 데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걸 이어가는 게 어려워요. 가까워졌다 싶으면 제가 멀어지곤 합니다. 의식적인 건 아니고 어느 순간 연락을 멀리해요. 사람이 많은 곳도 힘듭니다. 제가 과하게 남들 눈치를 보고 있다는 걸 알았고, 힘들 때 힘들다고, 싫을 때 싫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친한 사람을 만나고 집에 오면 방전되어 널부러져 있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친한 친구를 사귀었고, 결국 제게 질려 떠나버리더군요.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친구에게 저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려줬던 것 같아요. 저는 겉으로 보기엔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은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까탈스럽고 예민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였더니 제게 질려 떠난 거죠. 문제는...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어느정도 친해진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친한 친구에게는 제 본 모습을 보여줬다가 어색해지고. 어차피 인생은 혼자 사는 거라고, 친한 친구가 없어도 괜찮다고 하면서도 가끔 외로워집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결핍을 느껴요. 다른 사람들은 잘만 친구 사귀고 연애하는데... 저는. 저는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에게 계속 묻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처럼 뭔가를 떠올립니다. 정말 과거의 경험이 현재에도 영향을 주는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누굴 믿고 싶지도 않고 여지 주기 싫어. 난 매일 지옥 속에 사는데 넌 행복해?? 넌 내 이야기 하면서 즐거웠구나 가증스러워 참. 난 너네들이 내 이야기를 하고 다 퍼질까지봐 억지로 친하게 지내는데 왜 너네는 내 이야기만 해?? 너넨 잘못 없어?? 왜 내가 너의 장난감이 되어야햐는거야?? 내가 왜 매일 다른애들의 욕을 들어줘야해?? 지옥에서 탈출하면 새로운 지옥이 시작된다. 다 뒤졌으면 좋겠다 내가 죽기엔 억울하잖아 도망치는거 이젠 지쳤거든
솔직히 저는 실수가 잦은 사람이에요 눈치도 없고 생각없이 말하는 것도 심해요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는데 잘 고쳐지지가 않아요 계속해서 갈등이 생기고 상처받고 이러는것도 이젠 너무 힘들어요. 제 잘못인걸 아니까 더 힘들어요 저는 이기적이고 결국 제 색각만 하는거 같아서 힘들어요 그냥 이젠 모든게 다 지쳐요. 쉬고 싶어요
저는 어릴적부터 남들에게 제 힘든 모습, 약한 모습, 나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했어요. 남들도 다 힘든 거 있고, 싫은 거 있지만 다 어느정도 타협하며 사는데 저 혼자 약한 소리하고 찡찡대기 싫고. 또 다른 사람에게까지 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싫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속이 문드러지는 기분이 들어도 꾹꾹 누르고. 상대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고. 저는 항상 노력하고 가면쓰고 애쓰고. 진짜 제가 무슨 맘인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제 안의 90프로가 부정적이고 우울해도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땐 10프로의 긍정을 쥐어짜내서 연기를 해내는 기분이에요. 제가 정말 진심일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어요. 가족도 친구도요. 이렇게 가면 쓰고 사는 사람을 대체 누가 좋아하겠어요. 제 인간관계들은 겉으로는 다 무난하고 괜찮아 보여도 사실 전부 안 괜찮은 거 같아요. 이제는 정말 연기하려 애쓰지 말아야지, 진심으로 대해야지 몇번이고 다짐했지만.. 그렇게 노력할수록 사람들이 제게서 더더 멀어지는 기분이에요. 인생에서 제대로 되고 있는게 하나도 없어요. 저조차도 제가 이렇게 싫은데 누가 저를 좋아하겠어요. 가식적이고 답답하고 재미도 없고 속내를 모르겠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사람들은 항상 결국 제게서 떠나가요. 제일 무서운 건 사람들 또한 저처럼 싫은 티를 잘 내지 않는다는거에요.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서로 좋다고 믿었던 관계들도 소리소문 없이 서서히 멀어지고 붙잡아도 노력해도 되지 않는 관계들 뿐이에요. 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저는 평생 알지도 못한 채, 계속 이사람도 떠나갈 거라는 불안감 속에 살아갈 것 같아요. 겉으로는 어른스러운 척 배려심 깊은 척, 좋은 사람인척 여유 있는 사람인척 하지만. 사실 저는 외롭고 지독하고 열등감도 많고 찌질하고 아직도 그냥 어린애 같은 사람이에요. 사람들은 저랑 일정 수준 가까워지면 다들 제 속내를 눈치챈 거마냥 멀어져요. 제가 실은 별로인 사람인게 들킨 것 마냥. 허울만 멀쩡하지 속은 문드러진 깡통 같은 사람. 인생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게 실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요. 마음 다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제 나름 노력했는데. 이제는 아무도 보기 싫고 다 포기하고 싶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싶어요. 소리소문 없이 죽고 싶어요. 그냥 정말 다 포기하고 싶어요.
사건 여러개중 한개 입니다 저는 가장 친한 친구가 분명히 월요일 밤에 제가 토요일날 시간돼? 그러면 시간된다 그러는데 갑자기 그전날인 토요일에 자기 일생겼다고 파토를 내거나 그날 갑자기 약속을 취소해버리고는 또 예전에 사과했던 말들을 또 언급해버리고 그러면서 저한테 억압하고 간섭하지 말라그러면서 카톡친구마저 차단걸었어요 카톡 차단 걸기전에 사람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고요 또한 약속이 있으면 미리 얘기를 해주거나 갑자기 생각났으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한데 그런것도 안하더니 결국에는 예전일도 들먹이면서 강제로 밥먹는거 싫다고도 그래요(여기서 밥먹는거는 둘이 오케이 해서 먹는거고요) ()내용 참고해서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간섭도 아니고 친구가 조언을 구해서 얘기한것뿐입니다
학원에 동생 사이로 지내고 싶은 이성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친해지려고 팀도 같이하고 간식도 챙겨주고 이러저러한 대화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5개월째 팀도 같이 하고 대화도 나누지만 딱 그정도 봤게 전진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동기들한텐 리액션도 좋고 잘 웃어주고 뭔가 아픈것 같으면 걱정 해주는데 저한테는 그러지 않더라구요? 친해지려고 용기내서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이거라니. 물론 이유는 대충 알것 같긴 해요. 그 친구랑 나이 차이 많아서 분명 부담스럽거나 대화가 재미 없는거죠 아니면 친해지려고 너무 들이민것? 그래서 더 이상 친해지기도 어렵고 대화 레파토리 도 바닥나서 그냥 학원 끝나면 남남이라 생각하고 말을 줄이고 있지만 아직 같이 봐야 시간도 많이 남았고 프로젝트도 계속 같이 해야 되는데. 다른 동기 끼린 더 친해지고 옆에서 웃고 떠드니까 괜히 소외감이 느껴지고, 나는 불행한데 그들은 행복한것 같아서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그들이 질투나고 그래요. 평소에도 외로움이랑 싸우고 있는데 더 힘들어진 느낌. 그래서 오늘은 말 거의 안하고 인사만하고 팀플이 있어서 남아서 해야 되는데 그냥 도망치듯이 학원 끝나자마자 집에 왔어요. 그 친구 말고 다른 동기들은 어디 아프나고 걱정해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하고. 걍 학업이고 뭐고 죽고싶네요.
옆에서 보면서 모순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있어요. 이타적인듯 이기적이고 성숙한 듯 아이 같아요. 어떤 사람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이 사람은 인간 사이에 존중, 배려, 도덕 등의 키워드를 매우 중요시해요. 이를 어기는 사람을 보면 매우 비난해요. 막상 행동에선 본인에 대한 존중에만 특히 예민합니다. 이 사람은 저와의 약속을 쉽게 어긴다던가, 이런 이유로 서운함을 얘기했을 때 제 기본적인 욕구들은 인정해주지 않고 존중해주지 않아요. 이해와 존중보다는 회피하고 오히려 본인이 서운하다며 주제를 돌리려해요. 또한 다른 사람의 대인관계 고민에 있어서는 적절히 수용과 비판을 하는 듯 해요. 반면 본인이 서운함을 느낄 때는 과도하게 감정적이에요. 모든 대화의 시작은 온전한 인정과 사과로 본인의 감정이 풀리는 것부터라고 못 박아요. 서로의 대화에서 본인의 서운한 감정 외에는 어느 것도 주의에 두지 않아요. 반대로 제가 서운하다 말할 땐 앞서 말했듯이 방어적이며 회피적이며 공격적이에요. 꼬투리를 잡으며 논점을 흐린다거나 오히려 서운하다고 주제를 돌리는 식으로요. 전체적으로 평소에 말은 그럴 듯하게 하며 이해 가능한 가치관을 이야기해요. 그런데 막상 겪어보면 본인 위주의 일방향적인 존중과 대화를 강하게 요구합니다. 이 사람이 평소 말하는 가치관과 행동에서의 괴리는 어디서 오는걸까요? 저는 이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제가 한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었거나 언짢게 했을까봐 일주일 넘게 대화를 곱씹으면서 혼자 끙끙 앓곤 해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적당히 받아들이지만, 제가 하는 말은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어땠을지 엄청 걱정되고 스트레스 받아요. 다른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게 될까봐 걱정도 많이 해서 해야하는 일들도 손에 잘 안 잡혀요ㅜㅜ 어디서부터 개선할 수 있을까요
친구도 많고 나름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일을 보거나 걱정이 생겻을 때 지나치게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주변인들도 처음엔 같이 걱정 해줬지만, 이런 일이 잦다보니 주변인들도 지쳐하는게 보이더라고요. 저는 왜 이렇게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할까요?
사람들과 항상 타이밍이 안맞아요ㅠㅠ 예전에는 다들 카톡으로 이런저런 사소하고 아무얘기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물어보는거 싫어하고 TMI 같은 사소한거 이야기 하는걸 싫어해요.. 몇년전 저도 그랬는데 요즘은 부질없는게 아니란걸 알고 미친듯이 하고있어요. 근데 하면 안되겠더라고요ㅠㅠ 그럴수록 친구들도 지인들도 상담해주시는분들도 당황해하고 부담스러워하고 날 떠나는느낌,,,,ㅠㅠ 나홀로 몇년동안 집에만 있었더니 세상과 소통하는것도 모르겠고 궁금한건 많고, 가짜 허위 과장 이런게 많아서 내가 검색해서 알아낸 정보들이 맞을지 판단도 안서요ㅠㅠ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서 주변에 이야기하고 물어보면 다들 옛날에 자신들도 그랬다면서 "예전에 같이 하지 이제와서 그러니"라며 하지말라고만 하더라고요.. 예전이었으면 같이 알아봐주고 도와주고 해줬을거라고.... 그때 남들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안한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그때로 되돌아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의사소통하고 싶어서 미칠것같아요ㅠㅠ 궁금한 질문에 맞는 전문가분을 찾는 법이라도 알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