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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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inclair9
·5년 전
내가 수없이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의지를 한순간에 잃고 그 반복된 상실에 무기력을 느껴도 그래서 무언가 하나라도 하는 게 두려워져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더라도 누군가가 괜찮다고,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너는 충분히 노력했고 네가 원하는 걸 향해 노력했었다고, 네 이상적인 모습에 강박감을 느껴서 스스로 멈추지도 못해도 괜찮다고 차라리 다 놓아버리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하나씩 나아가보자고, 그렇게 말해주고 계속 옆에 있어주고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일으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달았다. 계획을 짜도 금방 무너지고 학습된 무기력이란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근데 문제는 나 스스로 헤어나오지를 못한다는 거. 나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보이고 이거 하나 못한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고 또 가만히만 있게 된다는 거. 부정적인 생각들과 우울감이 나한테 스며들어서 나를 서서히 가라앉히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싫고 짜증나고 힘들다. 남들도 그러는 거 아는데 그냥 힘들어. 왜 나는 매일매일 괴로워야 할까. 남들이 멀쩡하게 해내는 일들에도. 일상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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