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만나고왓는데 마음이 편치않네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정신건강
lemonday
3년 전
친구들 만나고왓는데 마음이 편치않네요
막상 만나서 놀땐 즐겁고 좋은데 항상 하고싶었던 말을 절반정도밖에 못해요. 진짜 하고싶은 말은 못꺼내고 그 주변에 겉도는 이야기들만 할수 있는 느낌... 다들 많은 사람을 만나고있고 저보다 훨씬 정보도 많이 갖고있고 긍정적인데 저는 달리 만나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쌓인건 많은데 갑자기 부정적인 말을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제가 할수있는거라고는 어떻게든 혼자 알아보고 혼자 정보 수집하고 어찌됬던 나름대로 노력하는건데.. 제가 고통받고 있는 만큼 다들 고민이 크진 않은것같아요. 아마 그 친구들은 주변사람들이랑 소통을 많이 하기때문에 저보다 멘탈이 건강한것같아요. 제가 형제들중 첫째라 그런지 솔직히 나이에 대한 강박도 좀 있고 몇년씩 달려온거에 비해 성취도 없어서 열등감도 많거든요... 제가 고립된 이유도 사실 스스로의 못난 부분을 남에게 드러내지못해서인것 같아요. 저는 혼자 끌어안고 버티다못해 정신과까지 방문했는데 저같은 사람이 흔하진 않겠죠... 사실 좀있으면 이사가니까 정신과 갔던 것도 이참에 털어놓을까했는데 결국 말 못했어요. 혼자만 힘든척 동정사려는것처럼 보일까봐요... 저 역시 예전에 저한테 너무 기대고 항상 별거아닌 옛날일을 끄집어내서 하소연하는 친구를 멀리한적 있거든요. 저도 멘탈이 건강하지못한데 그걸 받아주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혹시 다른사람들한테 나도 그런 존재가 되는건 아닌가 걱정되고.. 울적해지네요. 그래서 제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정말 필요한것같아요...
전문답변 추천 5개, 공감 118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함광성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년 전
마음의 표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전문상담#마음표현하기#불안#우울#감정조절
마카님 안녕하세요. 저는 마인드카페 상담심리전문가 함광성입니다. 저의 프로필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용기내어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다른 사람들과 만났을 때, 마카님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제대로 못하게 되어 답답한 마음... 그리고 내 얘기를 했을 때 친구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 버릴까봐 걱정스럽고, 울적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어쩌다가 이렇게 마음의 배출구를 닫아놓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마카님께서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종류의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은지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첫 째는, ‘-해야 한다’라는 생각들입니다. 예컨대, ‘성공해야 한다’, ‘괜찮아야 한다’, ‘힘들면 안 된다’, ‘부담 주면 안 된다’, ‘폐 끼치면 안된다’ 등등... 둘 째는, 나, 타인,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해석입니다. 예컨대, ‘나는 멘탈이 약하다+다른 사람들은 멘탈이 강하다’, ‘다른 사람들은 내 부정적인 얘기를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나는 흔치 않은 사람이다’, ‘내 얘기를 들어줄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 등등... 이 두 종류의 생각이 서로 충돌하면서(예: 나는 괜찮아야 하는데, 멘탈이 약해. 그러니까 티 내지 말아야지), 마카님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공기를 배출하지 않은 보일러는 결국 내벽에 균열이 생기고 터지게 됩니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 속의 어려움을 적절히 배출(표현)시키지 않으면, 조금씩 마음에 상처가 생기고 결국 여러 가지 심리적 증상을 겪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마카님께서 ‘정신과까지 방문했는데 저 같은 사람이 흔하진 않겠죠’라고 하셨지만, ‘혼자 끌어안고 버티다’ 보면 심리적 증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마카님께서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는 어린 시절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 배우려고 하니 창피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굳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배우는 것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전거 얘기만 나오면 위축되게 되고, 친구들과 자전거 여행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미루다 작년 이맘 때 큰 용기를 내서, 동네 공원에서 자전거를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씽씽 달리는 꼬마아이들에게 창피하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국 그 시간을 견뎌내서 지금은 적어도... 친구들 사이에서 자전거 이야기가 나올 때 숨을 필요는 없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마치 숨 쉬듯 자연스럽고 별 일 아닐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연습과 시행착오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배울 때처럼 단계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처음부터 누군가의 조력 없이, 2발 자전거를 들고 도로로 나가게 되면 크게 다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내 말을 잘 들어줄 것 같은 1명의 사람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익숙해지고 났을 때, 조금씩 조금씩 그 대상을 넓혀나가셔야 합니다.
마카님의 주변에 당장 마음을 비교적 쉽게 털어놓을만한 누군가가 없다면, 심리상담사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사는 일차적으로 ‘듣기 전문가’입니다. 마카님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열심히 듣고, 마음의 배출구를 여는 작업을 함께 해나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이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내어 한 발자국을 내딛는 용기를 낼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lemonday (글쓴이)
3년 전
@chae1004 타이밍이 중요한거같은데 대화 분위기 주도권을 쥐고있는 친구앞에서 제가 작아지는거같네요ㅠ 희망을 가지게되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lemonday (글쓴이)
3년 전
@myspace111 저와 또 비슷한분이 계셧다니ㅠㅠ댓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fan1ta
3년 전
많아요. 다들 하고싶은말 못하고 살아요. 너무 자학하지마세여
angrywalker
3년 전
아 제가 쓴 줄.
myspace111
3년 전
저도그래요마카님. 저만답답한줄 알았네요. 반가워요
anlap
3년 전
우울증이 감기만큼 흔한거 같은데 정신복지가 있었으면...
chae1004
3년 전
꼭 혼자 할 필요는 없어요 혼자가 아니어도 되요 단지 내 이야길 나와는 다른 상대에게 말을 할 용기가 부족할뿐 한마디 두마디 말 해본다면 내가 하지 못했던 얘기들도 점점 들려줄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lemonday (글쓴이)
3년 전
@chae1004 감사합니다ㅠ 근데 전에 이야기를 조금 꺼냈는데 눈살 찌푸리고 정색한적 있어서 다시 꺼낼려니 용기가 잘 안나네요ㅠ
chae1004
3년 전
그런 안좋은 기억에 남에게 말하기 더 꺼려진거 같네요 하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니랍니다 정말 걱정하는 맘으로 글쓴이분에 얘길 좀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leyjell
3년 전
정신과에 간 걸 말하면 시선이 안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