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관심이 많은 남편. 그 반대인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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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관심이 많은 남편. 그 반대인 나
커피콩_레벨_아이콘root01
·5년 전
제목처럼 저와 남편은 삶?!을 대하는 방식? 관심이 달라요. 남편은 저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주변이 신경쓰여서 꾸민다면. 저는 제 기분에, 제가 하고 싶어서, 나를 위해서 꾸미는 편이예요. 이런 방식을 남편은 서운해하고 저는 남편이 달라졌으면 해요. 문제는 이 ‘달라졌으면’ 하는 제 마음이 문제예요. 제가 무의식중에 ‘남들을 신경쓰는 것’이 ‘자신에게 신경쓰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남편한테 그런 태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이 자신의 생각을 저에게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지는 않는가, 그냥 나에게 다 맞춰주려는 것은 아닌가, 내가 남편을 무시하는가...등이 고민이 되요. 저는 남편의 그런 삶의 방식을 저와 같은 방향으로 전환 할 수 없다면, 남편이 저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지만 때론 서운해 할 수 있는 정도로 남편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장녀고, 부모님은 전통적인? 부모상에 저를 ‘동생들의 부모님’과 같은 역할로 키우셔서 고민이 있어도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거나 누구와 공유하기보다 혼자 고민하고 알아봐서 해결하는 편이예요. 남편도 장남이지만 부모님이 맞벌이라 할머니 손에 자랐고 여동생과는 터울이 커서 장남의 이미지보다는 제게는 외동아들의 이미지가 컸어요. 남편과는 동갑이고 26살에 소개팅 어플로 만났어요. 저나 남편이나 보수적인 성향이예요(어플로 만났는데 보수적이라하니까 웃긴 것 같지만 사실이예요). 지금은 5년의 연애를 하고 결혼 7개월 차예요. 연애 처음 1년은 가까운 곳에서 지냈지만 전 제 일과 생활의 안정이 중요해 주말에만 만났고. 이후로는 최소 편도 3시간 거리 장거리 연애커플이었어요(거의 8~9할 남편이 저 있는데로 왔구요). 결혼한 지금도 편도 3시간 거리의 주말 부부예요. 저는 토요일도 오전 근무를 하고 남편은 격주로 토요일 근무나 주말 당직을 하고 있어 거의 2주에 한 번씩만나요. 남편은 처음 주에 한 번씩 만나는 연애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었고, 저는 일하는 동안 연락하는 것을 못하는 사람이여서 남편이 불안해 했었지만 신뢰가 생기고 나서는 장거리연애나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데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제가 집순이라... 처음 실제로 본 남편은 한쪽에 귀걸이를 하고 머리에 뭐를 잔뜩 바른 그런 모습에 제가 귀걸이도 했냐는 반응(심각하지 않게)을 보이니 바로 빼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남편이 귀걸이를 한 것을 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초반에는 담배를 폈었어요. 많이 피는 것은 아니었고, 처음 피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때 여자친구가 담배를 펴서 그때부터 가끔 친구들 따라 했다고 해요. 제가 담배 피는 걸 싫어하는 것을 알아서(소개어플에서 연결되기 전에 물어본 질문이 흡연문제였거든요) 저한테 숨기다가 결국은 먼저 이야기하더라구요(이미 SNS를 보고 피고 있는 줄 알아서 간접적으로 담배냄새가 너무 싫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표현했었어요).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사귄지 4~5개월 만에 끊고 현재는 흡연을 전혀 하지 않아요. 이런게 장점이지만 단점이기도 해요. 제게 맞춰줘서 너무 고맙지만, 그만큼 남편의 이미지는 아직 청소년처럼 주변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신의 뿌리가 약한 사람으로 느껴져요. 그래서 남편의 주변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신경도 쓰이구요. 남편의 방식을 제가 가치 판단으로 뭐가 좋다 나쁘다를 따지지 않고 인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 머리는 계속 이게 더 올바른 방식이 아닌가, 이게 더 건강에 좋지 않은가, 이게 스스로에게 유익하지 않은가를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관계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너와 내가 다르다가 되는데 남편한테는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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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root01 (글쓴이)
· 5년 전
@mmtscherish 네 남편은 저를 많이 배려하고 이해해요. 그리고 잘 따라주기도 하구요. 남편은 보통 말도 이쁘게하는 편이예요 친구들하고 있을때도 그렇게 험하지 않구요. 실제로 좀 여리고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예요. 그런데 이게 상황에 따라 주변에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받으니 걱정이되요. 제가 주장이 강한편이라 남편이 불만이있는데 따라오는건지 그냥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건지.. 저의 자기주장적인 성격과 남편의 주변에 영향을 받는 성격이 점차 갑을 관계가 되어 관계에 안좋은 영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