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 분노조절장애가 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폭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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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 분노조절장애가 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zzzz0090
·5년 전
어렸을땐 아빠의 술주정이 무서웠다 매일 밤 맞으면서 우는 엄마를 알면서도 문 하나를 두고 나갈 수가 없었다 한살 터울의 오빠가 먼저 잠에서 깨어 뛰쳐나가야만 그제서야 나도 문을 열었다 그래봤자 10살 남자아이와 9살 여자아이 일 뿐 할 수 있는건 소극적인 방어와 우는것뿐이였다 그렇게 6년이 지났다 엄마는 집을 나갔다 나에게 함께 가겠냐고 물어봐주었지만 그때의 난 초등학교때부터 이어진 왕따생활을 막 끝내고 친구가 생겼을때였다 그 작은 소중함을 놓치고싶지않아서 였을까 엄마의 말을 거절했다 그렇게 엄마가 떠나고 오빠도 떠났다 좁은집에 주정뱅이 아빠와 둘이 일년을 살았다 매일같이 이어지던 폭력은 나에게 향했고 그렇게 1년 후 엄마의 이혼소송으로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난 현재 22살이 되었다 여전히 엄마는 그때 내 선택을 원망한다 아빠가 좋아서, 엄마를 버렸다고 단정했기때문이다 그때 내 상황을 설명했지만 그런건 이유가 되지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싸울때 그 얘기가 나오는걸 제외하면 평상시에는 잘 지냈다 엄마는 이러저러한 식당을 계속 차렸고 엄마가 하는 일들을 모두 도왔다 사실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었다 그만둔다고 말을 꺼내면 양육비를 내놓으라며 협박했다 오빠 역시 엄마 일을 돕지만 업무량부터 복지 모두 오빠위주로 맞춰주었고 그 부분에서 나는 늘 섭섭했다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세상에 믿을건 나 하나뿐이라고. 이런 인생을 살아와서 일까 지금의 난 상실감으로 가득찬 인생을 살고있다 모든일이 귀찮고 무언가 하고싶은 의욕이 없어졌고 죽고싶지는 않지만 혹여나 사고가나서, 범죄에 연류되서, 죽는다고 한들 상관없어졌다 삶에 미련이 없어졌다 분노조절에도 문제가 생겼다 사소한 부분에도 예민해지고 화가 많아졌다 극심하게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기도하고 아주 가끔 폭력을 쓰기도 한다 학창시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모진 남자친구만 만나왔지만 그럼에도 난 그들에게 늘 진심으로 대했다 해 줄수 있는 부분은 모두 맞춰줬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내 감정을 제일 우선시한다 이 모든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노력하고싶지않다 나도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달라지고싶다 행복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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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hg97212
· 5년 전
아직 22살인니 남은 기회가 많아요.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말고, 쓸데없는 혈연에 매이지 말고 본인을 더 아껴요.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거는 쌍팔년도 이야기고, 냉혹하게 말하면 피임을 안한 결과물일 뿐이죠. 본인에게 해가 되는 가족관계라면 단호히 끊고, 본인의 장래에 더 신경쓰고 전에 못된 남친한테 이용당했다고 반대로 본인이 지금 남친 이용하지 말고, 반성하세요. 안 그러면 본인이 싫어하는 사람들을 닮아가는 모습을 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