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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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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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우울하다가도 갑자기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매번 예전의 것들을 다 지우고서 시작했다. 예를 들어 계획을 짰던게 있었다면 이제 새로운 계획을 짤거니까 공책을 다른 걸로 바꾼다던가, 그전 계획이 적혀있는 종이를 찢어 버렸다. 아님 우울하고 부정적인 이야기가 적혀있는 일기장을 버리고 새로운 일기장을 산다던가. 무언가 매번 시작할 때마다 과거의 나를 버렸다 새로 마음을 다잡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돌이켜보면 과거를 버리는 일은 별로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왜냐면 그것도 또한 나니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웃고 울고 기뻐하는 것 모두 나다. 날 버릴 필요가 없다. 버린다고 해서 내 새로운 계획과 미래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잠깐의 새로운 기분만 들뿐이다. 생각해보니 이런 일 모두 완벽함을 추구해서 인 것 같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쓰거나 그렸을 때 글자가 삐뚤어졌거나 그림이 맘에 안 들면 그걸 버리고 새로운 종이에 다시 그리는 느낌이랄까? 내가 이걸 누군가에게 보여줄 것도 아닌데 심지어 밑에 여백이 있는데도. 망쳤던 글씨와 그림 역시 모두 나의 것이다. 그림 잘 그리는 방법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나쁜 습관을 버려야 된다고 했다. 그게 바로 그림을 그렸다가 망치면 펜으로 찍찍 그어버리는 거랬다. 망쳤더라도 끝까지 완성해보라고 한다. 그래야 실력이 는다고 했다. 이렇듯 모든지 완벽할 필요가 없다. 과거의 나를 굳이 지울 필요가 없다. 과거가 있으니 현재가 있는 것이다. 이제 난 과거의 나를 지우지 않을 것 이다. 오늘 새로운 계획을 짜고나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써봤다. 확실히 무언가가 정리되는 느낌이다. 점점 성장해나가는 기분이 든다. 내 마음과 이런 내 성향을 정리할 수 있을 만큼 나도 이젠 조금씩 커가고 있는구나를 느꼈다. 한가지 큰 바람이 있다면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멘탈을 기르고 성인이 되고 싶다. 아직은 내 소중한 사람이 내 곁을 떠나가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하기도 싫다. 만약 그런다면 내 세상이 와르르 무너질 것만 같다. 언젠가는 그런 일이 발생할테니까.. 이별은 누구나 하는거랬으니까. 이건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의문이다. 그래도 오늘처럼 점점 찾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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