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같다는 걸 알지만
·6년 전
마카에 다시 돌아온 이유가 있어요.
반년 동안 혼자 잘 버텨보려고 했는데.
마카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의존하고 홀로 서고 다시 의지하고를 반복하면서 이제는 그만 둘 때도 됐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전의 그 몇 년처럼 기절할 것 같이 힘들지 않으니까.
근데 요새 전에 없던 무기력증과 우울감이 더 심해졌어요. 집에 있을 때는 정신과 몸 둘 다 가누기가 힘들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괜찮은 환경 속에서 자라왔고 지금도 그런 환경 속에 있어요.
사회성 부족도 제 성격과 맞물려서 어쩌다 생긴 거지, 저는 정말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싶었어요.
나는 솔직히 우울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우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지속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분명히 나보다 더 괴로운 환경이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고 넘쳐날텐데 나는 좋은 환경에서 그냥 멍 때리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제가 엄살을 부리거나 뭔가를 하기 싫어서 떼를 쓰는 애 같아서 보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마카님들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이곳의 불행한 글들을 보고 정신을 차리려고 왔어요.
정말 위기감이 들었거든요. 이대로면 그냥 내가 힘들다는 거에 취해서 그것에만 집중하고 다른 건 다 놔버릴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불편하거나 불쾌하시다면 정말 죄송해요.
오늘도 불행한 글을 몇 개나 봤어요.
전에도 읽을 때 참담했는데 오랜만에 들어오니 더욱 그렇네요.
이곳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신 분들에 대해서는 마카에 나가서도 드문드문 생각이 났었어요.
부디 지금 마카에 계신 분들이 행복을 향하실 수 있기를 바라요.
오늘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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