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같다는 걸 알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무기력증|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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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같다는 걸 알지만
커피콩_레벨_아이콘sinclair9
·4년 전
마카에 다시 돌아온 이유가 있어요. 반년 동안 혼자 잘 버텨보려고 했는데. 마카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의존하고 홀로 서고 다시 의지하고를 반복하면서 이제는 그만 둘 때도 됐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전의 그 몇 년처럼 기절할 것 같이 힘들지 않으니까. 근데 요새 전에 없던 무기력증과 우울감이 더 심해졌어요. 집에 있을 때는 정신과 몸 둘 다 가누기가 힘들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괜찮은 환경 속에서 자라왔고 지금도 그런 환경 속에 있어요. 사회성 부족도 제 성격과 맞물려서 어쩌다 생긴 거지, 저는 정말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싶었어요. 나는 솔직히 우울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우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지속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분명히 나보다 더 괴로운 환경이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고 넘쳐날텐데 나는 좋은 환경에서 그냥 멍 때리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제가 엄살을 부리거나 뭔가를 하기 싫어서 떼를 쓰는 애 같아서 보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마카님들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이곳의 불행한 글들을 보고 정신을 차리려고 왔어요. 정말 위기감이 들었거든요. 이대로면 그냥 내가 힘들다는 거에 취해서 그것에만 집중하고 다른 건 다 놔버릴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불편하거나 불쾌하시다면 정말 죄송해요. 오늘도 불행한 글을 몇 개나 봤어요. 전에도 읽을 때 참담했는데 오랜만에 들어오니 더욱 그렇네요. 이곳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신 분들에 대해서는 마카에 나가서도 드문드문 생각이 났었어요. 부디 지금 마카에 계신 분들이 행복을 향하실 수 있기를 바라요. 오늘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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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PenEr
· 4년 전
홀로서고, 여기 의존하는걸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강하고 단단해질거에요. 힘들때 언제나 와도 괜찮아요 두 팔 벌려 반겨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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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uiy
· 4년 전
남의 고통에 비해서 지금의 나는 복받았고 아무 문제도 없는데 너무 힘들면 스스로가 어이없게 느껴질 때가 있곤 하죠 ㅠ 전 그냥 그럴 때면 내가 걍 그런 놈인갑다.. 그래 내 입장에선 내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 놈이지 뭐. 하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 들더라고요. 남의 위로가 필요하면 당연히 올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해요! 저도 문득 생각날 때면 다시 돌아오곤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