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엄마는 왜 날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못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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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엄마는 왜 날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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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나이가 30대 중후반인데요..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지않는 저를 매우 싫어하세요. 외국에있다가 한국에와서 쉬는중이고 보름뒤면 다시 출국인데요... 한국에서 같이 살때도 지금도 왜 늦게자냐 왜 일찍안일어나냐 왜 행동이 굼뜨냐... 물론 엄마가 보기엔 안좋아보이시겠죠. 답답해보이시겠죠. 저보다 오래 사셨으니 일찍자고 일찍일어나고 좀 덜 꾸며도 일단 움직여서 어디 한곳이아도 더 다녀오는게 좋으실 수 있어요 이해는해요 근데 전 이렇게사는게 좋아요 엄마는 이런 절 이해할수없고 답답하다며 짜증을 내고 화를내십니다.. 전 이런 제가 잘 못 살고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늘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고 엄마랑 말 한마디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오해가있으면 대화로 푸는대신, 일단 화부터 내고 언성부터 높이고 보는 우리 엄마... 35년을 넘게 봐왔지만 아직도 적응이안됩니다.. 어렸을적부터 들어온 말 "니가 그렇지 뭐" "니가 언제 나보다 먼저해서 날 기다려본적이 있어?" 저는 저의 그런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했고 피해를 주지않기위해..이제는 가족끼리 외출시간약속을 하면 지킨다고 생각했는데..그런 모습외에 또 엄마맘에 안드는 모습이 나타나면.. 그런 과거의 모습 또는 최근에 늦게일어난모습..등을 끄집어내서 같이 뭐라하시고..그러다보면 또 싸움이 되구... 악순환이네요.. 엄마랑 잘지내고싶은데 가슴이 답답하고 자꾸 우울해집니다.. 햇살좋은 낮에도 가끔 눈물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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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25
· 5년 전
저도 30대 중반인데요 10살 연하남과 사귀고 있어요~ 남친이 저랑 결혼하기 위해서 나름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매일 4시간만 자면서 공부하고 그래요~ 남친의 그런 점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전 저도 모르게 남친이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엄청 속상해지더라고요 그때 부모님의 마음이 이렇겠다 싶었었어요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든데 약한 모습,조금 게을러진 모습이 보이면 너무 속상하고 속터지고 걱정되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그렇다고 또 저는 그렇게 잘 사는것도 아닌데 남친에게만 그리 바라더라고요 세상이 무서우니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에 많은걸 바라게 되더라고요... 남친을 사귀면서 부모님들이 왜 자식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았는지 알게 됐어요 제 남친은 굉장히 잘하고 있는데 더 잘 됐으면하는 바램과 걱정과 욕심이 생기는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그런것 같아요~ 내맘도 이런데 우리 엄마는 참 보살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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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25
· 5년 전
님이 맘의 자유를 얻으시려면 어떤 성과를 보여주셔야해요 님이 늦게 일어나도 부모님이 안심할수 있는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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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긴해요. 그냥 어머니를 이해시키려하지말고 사랑해드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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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mmtscherish 저는 엄마의 그런모습을 존중해요. 저의 모습을 보며 자꾸 화만내시고 짜증내시는 어머니의 행동을 애정표현이라고 받아들이기가 참 힘드네요 저는.. 지금도 오늘 처를 처음 보시는 눈빛부터.. 말걸어도 대답도잘안하시고 결국 어딜가는지모른다며 나가버리셨어요 ㅎㅎ 이런게 제 어머니의 애정표현방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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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sJ25 경험과 긴글로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맞아요.. 속상하고 속터지고 걱정되고.. 엄마가 내가 걱정이되서 그럴 수 있겠다 싶어요. 그렇지만 그걸 '화,분노'로 표출을 하셔야만 하는걸까요? 한번도 차분히 앉아서 대화를 해본적이 없어요.. 요즘 엄마가 나한테 하는 여러행동을 보면, 내가 얼마나 엄마눈에 못나보이고 세상앞에 당당하게 내놓을 수 없는 딸인지.. 느껴집니다.. 저는, 보살처럼 날 키우고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주고있다고믿는 저의 어머니가.. 저의 성향을 가장 잘 아실텐데.. 단한번의 대화가아닌 늘 화를내고 다그치고 왜 본인만큼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하냐고 할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못나보여서 세상속에 살 때 마다 자신감이 너무 없어요.. 내 엄마도 날 저렇게 보는데, 세상은 절 더 못나게 볼거고..저를 더 까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하는데 세상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까임을 버터낼 힘을.. 정신적으로 버텨낼 자신감이 점점 바닥을 치게되는듯합니다.. 예쁜사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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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sJ25 성과... 결과를 위해서 노력하고 살아왔고, 너무 열심히 살아서 몸에 병도 생겨봤고... 모든걸 다 아시는 어머니이신데요;; 지금은 쉬러온거고 전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마음편히 좀 쉬고 싶은데.. 안되려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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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babo11 님의 말씀을 보니.. 사랑이라는게 정말 힘든거였네요. 나는 내 어머니의 모습때문에 힘들고 눈물이나도, 참고 겉으론 웃으며 즐거운척하며 내 어머니를 사랑해드려야 하는거.. 저에겐 너무 힘든숙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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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당연히 힘든일이죠. 저도 소통이 너무 안되서 안보고 살거든요. 근데 혼자 울면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내가 엄마를 아무리 설득해보고 이해시키려고 많은 대화를 해봤는데 고칠순 없었오요. 그니깐 60이넘은 어르신 본인도 고치고 싶어도 안되는 문제니 자식이 이해해드려야 문제가 그나마 해결되기때문에 쉽게 가는 답을 적어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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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babo11 ㅈㅓ랑 같은 과정을 거치셨고.. 저보다 더 대단한 일을 하고 계셨네요.. 저도 울면서 많이 생각해봐도.. 이해해드려야지라고 마음 먹은것 처럼 행동으로 실천하기 힘들더라구요.. 자존심일까요, 아니면 내 부모가 이정도 밖에 안된다고 받아들이기 싫어서 일까요.. babo11님께서는 참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