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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4(금) / 오전 02:06
커피콩_레벨_아이콘ryuwon
·5년 전
오늘 여기에 몇번 들어오는지. 또 몇번을 끄적이다가 지우고 그냥 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내일 쉬지않고 가야하는 날이에요. 일찍 자야하는걸 알지만, 오늘은 뱔로 자고싶은 날이 아니에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 진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밴드를 한주먹 쥐고 들어왔어요. 더 추워져서 집 안에서 간팔을 입는 날이 오기 전까진 손목에는 무리에요. 왜인진 모르겠는데 손목에 자꾸 눈길이 가요. 이미 한쪽 팔엔 옅은 흉터가 남아있어요. 내 눈엔 선명했고, 남들에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어요. 살쳐라면 믿을지. 아님 그 옅은 자국조차 보이지 않는건지. 아님, 그런 흉터라는걸 알고있는건지. 어깨에 가까운 곳으로 정했어요. 여기도 흉터들이 있어요. 남들에겐 안보일지도 모르겠어요. 보여주지도 않았으니까. 지금만큼은 무르기 싫어요. 굳이 팔이여애 하는 이유는 없어요. 하지만 눈길이 가는곳은 손목이에요. 허벅지에 하기엔 두려워요. 제일 잘 들킬것 같기도 하고, 그냥 저에겐 손이 가지 않았어요. 차라리 주먹을 쥐고 허벅지에 내려 꽂았어요. 실핏줄이 터져 얼룩덜룩 했던 적이 있었어요. 꼬집어서 손톱자국이 남아있고, 당시엔 멍이 들기도 했어요. 오늘 아침에도 주먹을 쥐고 내려쳤지만 아무렇지 않았어요. 전엔 가슴에서 쇄골쪽에 아주 한마디 정도를 그엇던 적이 있어요. 목에 두손을 두르고 조르고 졸랐어요. 당일은 괜찮았는데 다음날 자려고 눈감을 때에 목이 아팠던 적이 있었어요. 진짜.. 그 목에서 오는 고통이 날 깜짝 놀라게 했어요. 아픈데 아프다고 말 못했어요. 내가 그랬었으니까. 왜아프냐고 물으면 난 말 할 수 없으니까. 한날엔 목에 손자국이 남았던 날도 있었어요. 조금은 푸르게. 또 하루는 아침에 약을 이만큼 먹고 학교에서도 먹고 보건실에서도 받아다 먹었어요. 몽롱하고 졸림이 쏟아졌고 점심시간이라며 깨우러 온 친구에 몸을 일으키니 땅을 뚫고 저 밑으로 꺼질정도로 몸이 무겁고 힘이 없었어요. 주저 앉을것 같았어요. 이런 말을 왜 하고 있는걸까요. 나는 왜 나를 못살게 굴까요. 이글을 차마 여기에 올려도 되는걸까요? 이게 고민거린가? 왜 끄적이는거야. 이제 곧이에요. 조금만 더 조용해지면.. 조금만 더 조용해지면 나는 몸을 일으킬꺼에요. 잠. 잠은 내일 가서 엎드려있지 뭐-. 밴드도 한웅큼 . 내일 해가 뜨면 나를 반길 약 한웅큼. 나 감기약도 있는데-. 괜찮으려나,. 어떠면 어때. 나쁠수록 좋을지도 몰라. 죽기는 두려워 죽기 직전까지 달리는 멍청이 같아. 왜 나는 지루한 하루를 힘들게 만들까. 난 스스로를 왜이렇게 못살게 굴까. 포근한 옷이라도 입었더라면.. 덜 그랬을까..? 또 똑같이, 오늘이 아니였던것 뿐일까? 오늘은 외면하고싶지 않아요. 오늘은, 미루기 싫어요. 차라리 이러다 지쳐 잠들어버리면 좋은건가? 내일부터는 폭식과 군것질을 조금 줄여야 겠어요. 불규칙적인 밥먹는 시간도. 안먹고 그냥 마시고만 살래-. 그냥 날 그대로 내버려뒀으면 좋겠어.. 그랬더라면 더 나혼자 내버려둬.. 대인관계는 지쳐요. 친구들도 지칠때가 있어요. 재밋게 웃으면서 떠들고도 싶지만-.. 조금은 혼자있고싶기도 해요. 조용하고 어두운게 나는 좋아. 딱 지금이야. 짙은 어둠에 옅게 비추는 빛줄기 하나. 내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조용함. 너무 조용하다면 아주 조용히 울리는 노래소리도. 잠이 적은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나는 잠꾸러기로 알려져있더라구요. 그런 내가 밤은 어떻게 뜬 눈으로 보내겠어. 나도 사실 자신 없어. 밴드는 무슨, 그냥 잠들어 버릴것 같아. 하는게 좋을까? 이러나 저러나 내일 아침엔 후회하겠지? 하면 했다고. 안하면 안했다고. 몇십번 참고 한번은 괜찮을까? 이젠 나 스스로 합리화를 찾으려고 해요. 졸려서 잠들어 버릴것 같아.. 안돼는데.. 안돼-.. 오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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