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혼자여야 하는 운명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등학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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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혼자여야 하는 운명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ipppo
·5년 전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학기 초에 친구가 한 명 생겼어요. 그 친구와 가까워지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자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세상 일이나 공부나 일이나 친구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었어요. 전 그 친구가 너무나도 좋았어요. 그 친구도 마찬가지로 절 좋아했죠. 가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도와주려고 할 때 서로 의견이 안맞아 삐끗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어찌저찌 잘 넘어갔죠.. 저는 친구를 도와주려고 할 때는 정신적인 지주보다는 빠른 효율로 실질적인 해결책을 주는 데에 특화되어 있었고 그 친구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마음과 해결을 두루두루 도와주는데에 특화되어있었죠. 그런데 이번 년도 여름부터였을까요? 그런 부분에서 좀 삐끗하기 시작하더니 약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졌었어요. 왜냐면 그 때 제가 과제와 외부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친구들에게 살짝 날카롭게 대한 면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때에는 그 친구와 대화하며 어느정도 해결을 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방학 중에도 감정 싸움으로 번져 서로가 무기력하게 지낸 일도 있었죠 그 때는 별말 없이 지나갔었고요. 그리고 개학하고나서 그 친구가 저를 살짝 피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처음엔 기분탓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그게 눈에 띄었고 나중에 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보니까 그런게 살짝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하다가 제가 그 애에 대해 화가났었어요. 평소에도 말하는거라던가 저를 피하고 다른 애들한테 가는게 그 이유를 모르니까.. 점점 더 화가 났고 과제로 인해 더욱 스트레스가 커져 결국엔 걔한테 살짝 시비를 걸기 시작한거에요. 이게 처음엔 좀 툭툭치는 정도였는데 나중엔 좀 악의적인 시비로 느껴질 정도로 변해버린거에요. 결국엔 쌓이고 싸여서 어제 진짜로 싸움이 났고 밤에 그 친구하고 카톡을 했었어요. 너처럼 그런 류는 처음 봤고 나는 너한테 배려할 수 있을 만큼 배려했으며 너를 굉장히 조심히 다루었지만 넌 나한테 그런 식으로 대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그냥 반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고 더 깊은 관계는 당연히 안될테고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는 장담 못한다라고 말을 했더라고요. 전 그 말을 듣고 미안하다고 하며 다시 시작할 수 없을까? 라고 생각하여 그 친구한테 편지를 쓰고 나도 힘들었다고 다른 친구한테 털어놨어요. 그리고 이 얘기를 그 친구한테 전해줄 수 없느냐라고 난 그 친구만 보면 숨막혀서 얘기할 수 없다고 했고 다른 친구는 흔쾌히 승낙하여 그 친구한테 얘기했죠. 결과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제3자한테 전해달라하는건 그 애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며 다신 이런 일 하지말라며 저도 미안하다며 사과했죠.. 저도 제가 많이 싫고 제 이기심으로 이런 관계가 됐다는 거에 너무나도 큰 절망이 찾아왔어요.. 사실 제가 그런 이유는 참아야한다는 생각에 그런 응어리들을 꽁꽁 숨기고 일로 억눌러 왔거든요.. 이럴 시간이 없어 다른 일이 많다고... 하지만 그 친구는 그런 감정이 있었다면 진작에 나와 얘기하고 풀어볼 생각을 했어야지라며 제 절실함이 부족하다고 말했죠... 제가 너무 어설펐나요? 전 정말 그 친구가 너무 좋아요 그래서 더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겨우 만난 좋은 사람인데 제가 다 망쳤어요 그 친구한테도 그렇고 다른 애들한테도 피해주고.... 분명 그 친구처럼 똑같이 느꼈을거에요. 전 벌을 받은 걸까요? 그동안 친구관계는 안중에도 없던 일만 생각한 이기적인 제가 혼자여야할 운명인가요? 극단적으로 정말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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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881
· 5년 전
눈을 다치기 전까지는 그 눈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모르지요.비록 못생기고 옆으로 찢어진눈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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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m
· 5년 전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면에서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특히 내가 잘못했나? 를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네요 제 생각에는 당신의 성격도 그 친구의 성격도 충분히 존중받을만한 것 같아요 괜찮아요 이번 갈등을 통해 바뀌어야겠다 라는 마음만 있으면 이런 갈등은 당신을 한걸음 성장시켜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 생각엔... 갈등 해결 방법이 둘 사이에 맞지 않아요 네... 당신과 그 친구는 트러블을 해결하는 방법이 안 맞았어요 당신은 두려웠을 것 같아요 이 친구가 나랑 얘기하는 것 조차 싫어하지 않을까 이 친구가 나에게 좋지 못한 반응을 보일까봐 두렵고 그 반응을 보고 상처받을 자기 자신이 두려웠지 않을까 생각해요 트러블의 원인을 보면 당신은 빠른 효율로 실질적인 해결책을 주는데 특화되어 있었다고 쓰여있네요 음... 이 방법은 방법을 모를때와 같은 경우엔 매우 효과적이지만 ex) 사탐 선택과목 어떨때는 매우 좋지 못해요 지적받는 기분이 들 수 있으니까요 친구 한명이 시험을 망쳐서 당신에게 상담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때 어떤 반응을 보여줘야 할 것 같나요? 저는 위로라고 생각해요 만약 이때 사탐 인강은 이지영이 좋으니까 들어봐 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그래? 그...그래 이런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 마음 한편에선 불편함이 들 수 있겠죠 나는 나의 감정을 말하면서 풀어버리고 싶었는데 돌아오는건 내 편이 되어주는 말이 아닌 해결책이니까요 그리고 마음 한편에 쌓인 불편함이 계속되다 보면 그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반응과 다른 반응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저는 사람을 얻는데 많은 말보다 열린 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걸 좋아하는 동물인 것 같습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는 건 꽤나 마음에 안심이 되거든요 괜찮다 라는 말이 이런 면에서 꽤나 좋더라고요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 사람을 얻는 방법들 중 하나에요 그런 점에서 당신은 다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음... 상황에 따라 무기는 달라져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당신이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당신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질 못할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잖아요 ㅋㅋㅋㅋㅋㅋ 내 말을 잘 들어줘서 고마운데 앞으로의 방향까지 제시해줘 얼마나 마음적으로 또 실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겠어요 길어지니까 다음 내용은 다음 댓글에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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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m
· 5년 전
위에 먼저 읽고 읽어주세요 음... 제가 당신의 친구를 추측해보자면 세 가지 중 하나일 것 같아요 1. 화가 났다 이 경우가 최고 괜찮아요 그리고 가능성도 높고요 감정이 진정되면 잠깐 대화를 하기만 해도 갈등이 해결되거든요 제 생각엔 지금 이 마카 내용 보여주기만 해도 화 풀린 상황에서는 화해할듯(물론 시비 건 거 사과하고 그래야 하지만)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침 뱉을 사람은 거의 없어요 침 뱉으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거든요 대신 화해한 다음엔 대화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해도 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정해줬으면 친구관계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2. 원래 옹졸한 사람이라 사과를 안 받는다 음... 이건 제 생각엔 아닌 것 같긴 하네요... 이런 경우라고 판단되면 작성자님께 더 좋은 겁니다 사람 거른 거거든요 3. 마음을 닫았다 제가 이런 부류라 아는데 이런 부류일 가능성은 제 생각엔 낮아요 이런 부류라면 사과하면 받아줌 그렇지만 마음은 안 열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피하고 그래서 또 싸우고 그 후 또 상대방이 사과하고 이거 무한 반복하다가 서로 절대 볼 일 없는 졸업하고 나서 연락두절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제 얘기고요 아 그리고 이런 부류의 사람이라면 세게 안 말해요 절실함이 부족하다 어쩐다 이런 말 안함 만약 이런 사람이라면 당신이 '친구도 마찬가지로 절 좋아했죠' 라고 말한 부분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이런 사람들은 연기를 잘해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좋아하는 척하는 연기를 말이에요 그래서 집 가면 힘들어서 카톡 다 씹는답니다 허허 이런 경우 답이 없어요 그냥 세상에 이런 부류의 사람이 있구나 배워가서 조심하면 돼요 음... 마음을 닫는 사람 관점에서 봐 볼게요 제가 사실 큰 갈등 터지면 겉으로는 해결하는 척 하면서 속으론 인연 끊는 개 답없는 부류라 ㅋㅋㅋㅋㅋ(보통 이러면 다른 사람들은 갈등을 해결한 줄 알더라고요. 사실은 아닌데) 이 글에서 더 큰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얘기 해주고 싶어요 1. 갈등 해결 대화를 어떤 분위기에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이 당신을 완전히 신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해요 뭐? 2달에 한번 보자고? ***하지마 이런 건 하면 안되고 2달에 한번 보자고? 음... 우리 같이 생각해보자 ㅎㅎ 이런 말투로 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람이 어떤 ***를 하더라도 그 사람 말에 공격적으로 나가선 안됩니다 2. 편안하게 서로에 대한 대화 나누기 관계를 개선하려면 서로 어떤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는지 그래서 어떤 행동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지 이야기 해야 더 큰 갈등이 안 생긴답니다 3. 외면한다고 시비 걸거나 하지는 말았어야 했어요 화나거나 마음 닫히고 있는 사람에게 시비걸면 완전히 마음을 닫기 쉬우니까요 4. 두려워도 직접 이야기하며 서로에 대한 감정 나누기 음... 고백에 비유하자면 뭔가 이 사람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겁나 어설퍼 근데 솔직히 이 사람은 고백을 하기 전에 용기 낼까? 말까? 고민 겁나게 했을거란 말이죠 그런데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네? 그 용기가 갸륵해서라도 받아주지 않겠어요? 비슷하게 일대일로 사과 대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야기 하자고 나 정말 너 너무 좋은 친구여서 이대로 잃을 순 없다고 내가 진짜 미안하다고 먼저 이야기를 해 그럼 어떻게 해요 그 용기가 갸륵해서라도 사과 받아줘야죠 그 후 서로의 감정 나누고 너가 이럴때 나는 이런 감정이었다 아 그랬냐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이 점은 내가 고치려고 노력해보겠다 이렇게 서로 성장해가는 아름다운 광경 딱! 5.그 친구가 소중하면 다시는 안 그러겠다 하면서 빌어야죠 그래도 둘이 얘기하면서 나 너 진짜 소중해서 잃기 싫단 말야 엉엉하고 울면 사과 안 받을 수가 없음 ㅇㅇ 그 사과를 안 받는다는 말은 나는 너에게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 지쳤으니 이제 제발 나를 놔줘라 라는 말이거나 나는 *** 옹졸한 사람이다 라는 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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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ppo (글쓴이)
· 5년 전
@param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힌거 같애요... 내일 제가 담임선생님하고 상담할 예정이에요 이런 쪽에 많이 겪어보신 분이니까 제 심정과 이런 일이 있었고 지금 이 앱에서 얻은 것들을 다 말할 예정이에요.. 덕분에 좋은 말 가져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