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숨쉬는게 싫으신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혈액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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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숨쉬는게 싫으신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aaapa
·4년 전
1n 학생입니다. 어렸을때 사촌오빠한테 성추행 당했고요 몇년이 지난 최근에 엄마께 말씀드렸어요 엄마는 당연히 위로해주셨죠 전 저희 엄마가 절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한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다른 가정에 비해서도 제가 그 누구보다 부모님께 사랑받고 있다는걸 알아요 엄마가 말하시길 너한테 그런일이 있었을줄 몰랐었다며 나도 그런경험이 있다고 울면서 절 껴안으셨고요 엄마는 일단 아무한테도 말 하지 말라하셨습니다 혹여나 저희 오빠나 아빠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외가댁이랑 연을 끊게 될 거라고 하시면서요 전 그때 그 말이 잘못됐다는걸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엄마는 외가댁이랑 연을 끊게 되는게 싫겠죠 당연히. 전 머리로는 엄마의 말이 이해가 되요. 근데 마음으론 안됩니다 차라리 말을 안 할걸 그랬어요 엄마가 이 일을 몰랐을 때는 사촌오빠한테 용돈을 주건 말을 걸건 신경이 안쓰였어요 근데 지금은 왜 사촌오빠한테 평소처럼 대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그러니까 사촌오빠랑 친하게 지내는 우리오빠도 왠지 너무 싫어요. 다 죽었으면좋겠어요 너무 사랑하는 우리엄마.. 난 세상에 엄마밖에 없었는데. - 친구문제도 힘드네요. 초반에야 제 친구들이 하는 말, 욕 등 다 들어도 안들은척 넘겼습니다. 전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요 자존감 도둑들이랑 두번다시 만나고 싶지않아요. 내년에는 걔네랑 떨어지니까 참고있는겁니다 1년넘게 참아왔어요 이제 슬슬 지치네요 그렇다고 괜히 말꺼내서 싸우고 싶진않아요. - 요즘들어 귀도 예민해졌습니다 쩝쩝거리는소리 비닐봉지 소리 핸드폰 타자 치는소리 문여닫는소리 오빠아빠목소리 걸을때 바닥에서 나는 소리 등. 누워있으면 누가 절 쳐다보는거 같고 침대밑으로 끌어 당길거같아요. 자주 깜빡깜빡하고. 잠이 많아졌고 항상 남들이 얘기하고있으면 내 욕 하는 것 같고 오랜만에 일기나 써볼까 하며 펼쳐보니 올해 초 부터 죽고싶다는 말밖에 안적어 놨네요. 다시 덮었어요 처음 일기 쓸때는 분명히 좋은말만 적어서 미래의 나에게 좋은말만 보여줘야지 하고 쓴건데. - 속마음 털어놓을 친구가 없다보니 제 망상으로 사람들을 만들어 놓았어요. 그 사람들은 실제로 없지만 제 머릿속에는 살아 숨쉬고 있어요 그 사람들의 키, 나이, 학교, 생김새, 성격, 혈액형, 거주지역 다 있다고요 제 머릿속에요. 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저녁에 집까지 나와봤어요. 혹시나 있을까 하고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그들과 대화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살아숨쉬는, 밖에 나가면 널려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나은걸요 항상, 매일, 몇달, 몇년동안 죽고싶었어요 어떻게 죽을지 다 계획도 있습니다. 자해는 안합니다. 죽더라도 최대한 예쁘게 하고 죽어야죠. 저는 그렇게 살아왔어요 항상 예쁘게요. 전 제가 좋아요. 근데 제가 살아있는건 싫어요 . 전 저의 외모, 취미 다 좋아요 그런데 죽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살기싫어서 죽고싶어 하는거라고요? 맞아요 이렇게 살기 싫은데 이렇게 살지 않을 방법이 없어요 제가 숨 쉬는게 싫으세요? 제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제가 숨 쉬는게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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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fulfillw
· 4년 전
전 항상 작성자님을 응원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qsiditcphphc
· 4년 전
진짜 그 동안 많이 힘드셨게네요 솔직히 저였다면 화부터 냈을거 같아요 가족들과 친척들이 모두 모여있는곳에서 왜 그랬냐고 내기분이 지금 이렇다고 하고 싶은말 욕이고 뭐고 눈에 뵈는게 없는것 처럼요 그리고 전 작성자님이 숨쉬는게 싫지않고 고맙고 미안해요 제가 겪어 보지는 안았지만 정말 지금 까지 버텨주셔서 고마워요 응원하고 숨쉬고 살아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