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둬야 하는 걸 뼈저리게 아는데 안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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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둬야 하는 걸 뼈저리게 아는데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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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에게는 동성의 짝사랑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를 알고 지낸지 이제 2년째 인데요, 그 친구가 긴 연애의 끝을 안좋게 끝낸것, 주변 사람들과 삼각관계 때문에 안좋게 끝이 난 것, 그리고 이번 그 아이의 짝사랑까지 저는 3번을 지켜봤습니다. 오늘도 그냥 잘 놀고 집에 들어왔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본인의 짝사랑을 털어놓고 고민상담하는 전화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듣고 한참을 얘기했는데 울컥하더군요. 나도 널좋아하는데 고민거리 조차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래서 그냥 넌지시 얘기해봤습니다. 나 사실은 너 좋아했다. 과거형으로요. 그랬더니 웃으면서 알고있었다 티 나더라 어디가 좋았냐하더라고요. 근데 그때 가슴에 아주 큰 구멍이 난 것 같았습니다. 내가 2년째 고민하고 했던 일도 너에게는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구나. 그리고 본인 짝사랑 얘기하면서 울더군요. 저는 그 애가 상처받는게 싫어서 객관적으로 고민상담을 해줬습니다. 그 친구는 마음을 접어야하는 상황이라 그럼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라는 식으로요. 그랬더니 저한테 엄청 화를 냈습니다. 내 감정도 내 마음대로 안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너무 뭐라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어찌저찌 전화를 잘 마무리하고 혼자 방안에 들어왔는데 되게 허하네요.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제일 친한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어서 그 자리 머무를려고 아등바등 노력했는데도 그 친구 본인 급한 일 있으니 감정쓰레기통 밖에 안되는 제 자신이 뭔가 되게 허합니다. 뭐, 그 친구 감정쓰레기통 되는 일 한두번 아니고, 이거보다 더 심한 그친구 사랑을 지켜보기도 했는데도 이번에는 되게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음을 어떻게나마 티를 내서 그런걸까요? 이번은 되게 색다르네요. 안 좋아하고 싶고 마음고생 안하고 싶습니다. 근데 내일부터 다시 전전긍긍하고 있을 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더 싫어요. 이렇게나마 털어놓고 털어놓다보면 그 친구를 향한 제 저울이 가벼워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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