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작은 글 조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작은 글 조각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아무도 듣지 못하는 밤에 작은 조각을 남긴다. 나는 정말 나약한 사람이었다. 인간관계에서 많은 상처를 받은 탓에 마음도 제대로 열지 못하며, 감정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대도 지난 1년간 괜찮아서, 나는 내가 진심으로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나 보다. 이번 1년을 살아가는데 너무나 힘이 든다. 숨기고 억압했던 감정들은 이제 나도 모르는 곳을 고장내고 있다. 이지 나는 혼자가 되어도, 비난을 받더라도 별 감정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근데 그렇지 않나보다. 고장난 내 머리는 이유도 모른 채 날 멈춰세워서 무기력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공부를 하려고 연필을 잡더라도 어딘가에 숨어있던 분노, 대상도 모르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다. 세상에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매일 들려오는 억압들은 날 분노하게 만들었고 그때마다 난 무기력해졌다. 그리고 오늘, 학교 생활을 함께했던 물건이 사라졌다. 무언가 큰 것을 잃은 느낌이다. 그것이 항상 들어있던 필통을 열 수 없었다. 열더라도 아쉬움이 남아서 어딘가에 앉지 못했다. 이게 뭐라고, 만 원도 하지 않는 물건인데 내가 왜 이러는지. 왜 무기력하고 왜 이런 물건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 무기력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정말로 '그땐 그랬지'라며 웃을 수 있을까?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섭다. 어둡고 고요한 정적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