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길었던은둔생활을벗어나기위해 내일부터 학원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장녀|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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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정말정말길었던은둔생활을벗어나기위해 내일부터 학원에다니기로했어요 그런데 자꾸만 두려워지고 내가왜이렇게까지나자신과싸워가면서살아야하나싶고 더우울해지고불안해져서 가만히있지를못하겠네요.. 십년넘게 이런저런 핑계로 잘나가지도않고 사회생활도하지않았어요 아니 못했다는게저한테는맞는거겠죠 벗어나보려고노력해봤지만 돌아오는건 좌절감과 자괴감 그리고 삶에대한 두려움과 버거움이더라구요 결국 올초부터 병원에다니기시작했고 환갑이넘으신부모님이 나때문에 힘들어하시는게보기싫어 정말용기내어 등록했지만... 자신도없고 그냥죽으면안될까라는생각만드네요 가족을생각해서라도 버티자는 생각은 아주오래전에 사라진거같아요 내가너무힘드니까 나좀편하고싶으니까 죽자라는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을차지하고 그런저를어떻게든 살려보고자 엄마는 애를쓰세요.. 너무죄송하죠.. 장녀에다가 나이도 서른이나먹은 성인이 매일 죽고싶다고울고 스스로자책하고 때리기까지하니 지켜보는엄마는얼마나마음이아프시겠어요.. 근데용기가나질않아요 살아갈용기가도저히나지않아요 이대로 아무것도안하며 살기엔 부모님께너무가혹한거같고 그렇다고 죽기엔 그건그것대로 잔인하고.. 진짜너무힘들어요 동생은직장을다니고 평범하게잘사는데 왜 나만 왜하필 내가 이러는지 정말 나자신에게 너무화가나요.. 내일어쩌죠..앞으로는어쩌죠.. 진짜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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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frrcx
· 4년 전
많이 힘들고 지친신듯 보이세요. 토닥토닥. 길고 길었던 은둔의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용기내어 학원을 등록하신 그 마음에 박수를 보내 드려요. 정말 멋지세요! 지금은 단지 과거의 사슬이 나의 발목을 붙자고 끌어 당기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 글쓴이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종의 습관이 나를 잡고 있는 것이죠. 생각도 습관이 들거든요. 은둔생활을 시작할 당시의 자신은 분명 지금의 ‘나’를 바라지는 않았을 겁니다. 상황이 꼬이고 좋지 못한 경험이 마음에 상처를 냈고 밖이 아닌 안으로 파고 들게 된 것이죠. 마음이 안으로 돌아 선 것은 나 라는 사람을 지키기 위함 입니다. 밖은 위험하고 내게 상처를 주기에 나를 살리기 위한 생존본능이 발동이 된 것이죠. 이 본능은 원시시절에는 유익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좋지 못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지나가는 사회의 흐름은 나를 돌보고 주춤 거릴 시간조차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짚어볼 핵심은 사회가 나를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나를 지켜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력, 이력등은 사회에서 만든 하나의 틀일 뿐이지 개개인 모두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 앞으로의 세계는 개개인에 집중될 것입니다. 어디서 몇십년을 다닌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이 중요한 것이죠. 단순히 한 직장을 10년 다니고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 외에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하며 적성을 살려서 자기가 하는 것에 자신이 있고 성과가 나오는 사람이 대우를 받게 됩니다. 먼저 이것 하나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 주셨으면 해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나’이다.” 내가 없다면 이 세상은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내가 없다면 희망도, 행복도, 사랑도, 미래도 없는 것이죠. 땅에 묻힌 사람에게 희망과 내일이 존재 하지 않듯이 말이죠. 나만큼 귀하고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지언정 완벽히 같은 또 다른 ‘나’는 존재 하지 않죠. 그만큼 귀한 존재입니다. 글쓴이분은 잠시 길을 잃으셔서 방황하고 계실 뿐이지 못나거나 잘못되지 않았어요. 아셨죠? 만약 내가 귀하지 않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제가 드리는 아래의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할 수 있나 보세요. ‘당신의 두 눈을 제게 100만원에 파실 수 있으세요?’ 거부 하시겠죠. 지금 살기 싫고 우울하고 두렵고 답답한 마음은 그동안 습관화된 은둔형 생활을 벗어나려 하기에 과거에 익숙한 몸이 거부를 하기에 드시는 감정 이세요. 생존에 유리한 조건은 변화가 아닌 익숙함 이니까요. 그런데 이것도 과거 원시시절의 산물입니다. 상황을 잘못 알고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 것이죠. 죽고자 하는 용기로 살아라 라는 어이가 없는 헛소리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자살은 용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은데 환경과 상황이 도저히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때 밀리고 밀려서 절망의 낭떠러지 끝에 다가설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괴롭고 힘든 선택입니다. 그런데 글 쓰신것을 천천히 살펴보면 하나의 흐름이 보이세요. 장녀, 직장에 잘 다니는 평범하게 사는 동생, 서른살이 넘은, 가족을 위해서 버티자, 이런 저런 핑계로 보낸 십년.. 다 외부의 요소를 말하고 계세요. ‘나’라는 사람이 없으세요. 장녀가 부모님을 책임지고 노후까지 책임지라는 법이 있거나 누가 강요 하던가요? 동생의 삶이 진정 내가 원하던 삶인가요? 서른살이 넘으면 어디까지 되어 있어야 만족 하실 수 있으세요? 연봉 얼마에 결혼을 하거나 예비 신랑이 있거나 집이나 차가 있거나 얼마를 저축해 놓았어야 하는 절대적이며 완벽한 기준이 어디에 존재 해서 나와 그 기준을 비교 하시는 것인가요? 가족을 위해 버티자.. 내가 없이 오로지 가족만 바라보며 나의 남은 인생, 길면 70년을 더 사는 삶을 바칠 각오를 언제부터 하셨나요? 이런 저런 핑계라고는 하지만 분명 그 당시에는 자신이 봤을때 맞는 선택이지 않으셨나요? 제가 계속해서 ‘나’라는 존재를 강요 하는것은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를 잃기 시작하면 삶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기에 그렇습니다. 나이를 먹고 세월이 지난다해서 어느정도 기준에 들어 맞아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그동안 많이 쉬었으니 이제는 당차게 나아가자 라고 생각해 보세요. 엄마는 죽고 싶다 울고 자책하는 딸이 이제는 밖으로 나아간다고 학원을 등록 한것을 보고 기뻐 하셨을 겁니다. 나를 살리고자 엄마가 애를 쓰고 계신다면서요. 그런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으로 자신의 얼어버리고 겁에 질린 마음을 녹여 보세요.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하신게 아닙니다. 개구리가 뛰어 오르려면 한번 움츠렸다가 그 힘을 이용해 뛰어 오릅니다. 학원을 다니고자 한 발 앞으로 나아가신 것만 해도 굉장한 일을 하신 겁니다. 누군가에겐 쉬워 보여도 본인에겐 소중하고 힘들며 어려운 일 이었습니다. 지금 자신의 상황과 모습이 미래의 나를 대변하고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상황이 좋지 않고 여건이 나쁘면 생각이 협소해지기 쉽습니다. 도저히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이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내가 그만큼만 보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내 앞에 거대한 장애물이 막아 섰을때 그것만 바라보면 답은 나오지 않겠죠. 누군가 고개를 돌려 옆을 보라고 해서 봤더니 돌아갈 길이 있다면 어떨까요? 하나 예를 들어 드릴게요. 갓난아기의 상태가 그 아이의 전부이며 모든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는 정말 무능력한 존재이죠. 똥오줌도 못 가리고, 기어 다니며, 분유도 먹여줘야 하고, 달래고, 보살펴 줘야 합니다. 그런대 달리보고 멀리보면 엄청난 존재입니다. 점점 성장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뽐낼테고 걷고 달리며 요리도 할 줄 알고 꿈도 이룰테고요. 한 상황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매몰되기 쉽습니다. 나의 과거가 나를 만족하지 않고 지나온 나날들과 지금 당장의 감정과 생각이 나의 전부라 여기는 것이죠. ‘이래서 안돼, 나는 못해, 장녀라고, 동생보다 못하다니.. 부모님을 실망시킬거야.’ 그거 아시나요? 꿈속에서도 함께하고 나와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람은 ‘나’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하루종일 심지어 꿈속에서도 내게 말을 겁니다. 글쓴이분이 하시는 말씀을 잘 살펴 보세요. 나를 자책하고 가능성을 없애는 의심들과 내가 아닌 남 걱정만 하고 나이를 먹었다며 미래를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나를 저주하는 앵무새가 나의 머릿속에서 떠들고 있는 것이죠. 지금 하는 비난들을 동생이나 엄마를 따라다니며 말씀 하실 수 있으세요? 없을겁니다. 그런데도 나 자신에겐 매일을 그렇게 대합니다. 내가 나를 제일 잘 아는것은 독이 될 수도 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난을 하기 시작하면 독이 될테며, 아는만큼 다독이고 보살핀다면 명약이 되겠죠. 나를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비난은 멈춰 주세요. 나를 헤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뿐입니다. 그러니 나를 아끼셔야 합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난 단지 겁이나고 두려워서 숨었을 뿐인데 이렇게나 시간이 흐른지 몰랐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지나면 더 괜찮아지고 나아질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해온 방법은 내게 오히려 감옥을 만들어준 거구나. 괜찮아. 괜찮아. 지금까지 해온 방법들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면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면 지금과는 반대인 삶이 되겠네? 생각을 해보자.. 문제는 직장이나 일자리 보다는 앞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야. 부모님이 환갑을 넘었고 그동안 나를 케어 해주시느라 많이 지치셨어. 기존의 루트인 직장에 들어가 차곡차곡 모으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이미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있고 고용시장은 불안하니까.. 성공을 위한 최상의 방법이 아닌 ‘내가 성공을 이루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맞을 것 같아. 지금부터 10년 뒤 를 떠올려 보는거야. 비록 초반엔 힘들고 어려워도 나만이 느끼는 충족감과 우수성을 누리는 삶이 좋을지, 아니면 사회에서 원하는 루트대로 살아가는 삶이 좋을지 보자. 사회에서 바라는 ‘남들 모두와 똑같되 더 뛰어나라’는 말은 나를 더욱 절망으로 밀어 넣을게 분명해. 그리고 그런 길은 분명 내가 먼저 나가떨어질 거야. 그러지 않기 위해선 먼저 나의 관심과 바람을 자세히 이해해야 할듯해. 그리고 나의 현재 위치도. 어딘가로 향하고자 한다면 출발점과 도착점이 있어야 하니까. 나에 대해 잘 알아보자.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말이야. 사회적 기준은 필요없어. 나의 기준이 필요해!’ 제가 생각해서 써 보았는데.. 이런식으로 자신을 잘 다독여 주셨으면 해요. 내가 왜 이러지? 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질문을 해보세요.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아닌 해결책을 찾으려 해보세요. 말이 길어졌네요.. 타인의 기준, 사회의 기준은 다 접어두세요. 내가 먼저 입니다. 엄마가 왜 애쓰실까요? 하나뿐인 딸이 장녀로서 책임감있게 돈도 벌고 부모님의 노후도 신경써주는 마음에 그러시는게 아니시죠. 아파하고 슬퍼하는 딸이 힘내기를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마음에 그러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바로 선다면 모두 다 해결 됩니다. ‘인생에서 단 하나만 바꿔서 모든 문제가 해결 된다면 해보시겠습니까?’ 어떠세요? 자신을 바꾸면, 자신이 원하고 바라던 삶을 산다면 지금 하시는 고민은 다 해결 되십니다. 내일 어쩌지.. 앞으로 어쩌지 라고 하셨죠. 일단 학원에 나가보세요. 하루 나가 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셔도 좋습니다. 계단을 오르듯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보시는 거에요. 어둠의 터널을 지나 이제 막 빛을 보려는 시도. 그것에만 집중해 보세요. 너무 먼 미래(장녀의 책임, 부모님의 나이, 나의 나이..)는 일단 접어 두세요. 희망이 아닌 공포를 불러오니까요. 지금 당장의 현실적인 목표만 세워 보세요. ‘어제는 집에만 있었으니 오늘은 사람적은 시간에 근처 공원에 가서 10분만 돌아보고 와야겠다.’, ‘어제는 하루종일 울었으니 오늘은 오전만 울고 오후에는 어머니 도와서 집안일을 해야 겠다.’ ‘어제는 귀찮고 힘이 없어서 양치를 안했는데 오늘은 하고 자야지.’ 이런 식으로 작은 것 부터 해보세요. 당장 직장을 잡고 돈을 쓸어담아서 부모님 크루즈 여행 보내 드릴 수 없잖아요. 그런 마음이 오히려 지금의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며 부모님과 가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답게 사는게 아닌 ‘나’답게 살아보려 하세요. 하나 하나 바꿔 나가보세요. 사람이 두렵다면 모자랑 마스크 쓰고 버스타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다가다시 타고 오고 점점 조금씩 외부에 자신을 적응시켜도 좋습니다. 이렇게 작은것 부터 해보세요. 은둔형이 되기 전에는 그래도 활발하고 잘 나갔던 생각을 가지고 너무 무리하면 습관이 더욱 발목을 부여 잡습니다. 마음이 내키는 선에서만 시도해 보세요. 그렇게 하나 둘 키워 나가시변 머지 않아 분명 나를 되찾고 빛을 보실거라 믿습니다. 이곳에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았다는 것은 내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이 내면 깊숙히 자리 잡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내보인 행동 하나가 큰 움직임을 만들어 냅니다. 글쓴이분. 이미 지난 날들과 지금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을 너무 꾸짖지 마세요. 용기가 아니라 다정함과 이해심으로 자신을 돌봐 주세요.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채찍보다 당근의 힘이 훨씬 강력합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가족을 자신보다 위하는 그 소중하고 고운 마음은 분명 글쓴이분에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헤낼 수 있으세요. 전 믿어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지금 이 시선을 돌릴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글쓴이분의 앞날에 따스한 봄 햇살이 비추시길 기원합니다.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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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ggfrrcx 댓글남기신거보고 한참을 울었네요ㅠㅠ 너무 공감되고 진심 어린댓글감사드려요 솔직히 아무것도아닌일가지고 울고 난리치는거아니까 욕안먹음다행이라생각했었거든요 이런내가답답하기도하고.. 또 지금상황이 우울하기도하고.. 그런데 마카님이 남겨주신댓글보니까 다내얘기같고 이렇게 위로해주는분이 가족외에 한분이라도계시다는게 저한텐 정말 너무 큰 응원같았거든요 제가 아직은좀우울하고불안한상태에서쓰는글이라 횡설수설하겠지만 정말 진심으로감사드리고 조금은 힘내볼게요 마카님의 앞날에도 따스한 봄 햇살이 비추시길 저도 기원합니다. 감사해요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