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되고싶다는생각이 강하게드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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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고싶다는생각이 강하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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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고3학생이고 남자입니다. 사실 정말 중1때부터 저는 성정체성 혼란으로 내가 여자인가싶어서 한동안 고민하고 수술할까생각하고 계획도세우고, 내가 남자인게 극도로싫어서 주민등록증에있는 내 남자사진조차 보기힘들었고 어떻게든 어깨좁아지는운동을하며 목소리도 두키정도 올려서말하면서 혹시나 무의식에 낮은음이 나올까봐 항상 무서웠습니다. 뒷자리에 3으로시작하는 번호를보며 정말 죽고싶었구요..설문지나 학교 시험때 OMR카드에 성별란체크하는게 정말 종이에 살 베이는것보다 더 아팠습니다..성기를 다리사이에 감추고 테이프까지 붙여서 안보이게하고싶었고 그정도로 남자인게 너무싫었습니다. 너무 폭력적이고 여자들에게 성희롱과 여혐을하는 남자애들이 너무많았기도하고 성격도 안맞고 가치관이라던가 생각 취향 모든것이 안맞아서 잠깐 남혐도 생길정도로 남자랑 같이있는것이 힘들더군요.. 그때문에 고1때 자퇴를하려고 온갖수를쓰며 7개월동안 아침마다 학교가기싫어서 부모님이랑싸우고 억지로가고했는데도 끝내 부모님이 자퇴를 안시켜주셨습니다. 끝내 지금까지 버티긴했지만말이죠.. 너무힘들었습니다 정말 학교에서 오히려 감추는게 더힘들어서 커밍아웃을하고 (그것도 남고에서) 처음엔 다 욕하던애들이 점점 이해해주면서 저를 여자로봐주기 시작하고 좀 부끄러운얘기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남자랑 썸도타보고 했어요.. 애들이 절 귀여워해주었고 학교가는길이 행복하고 주말에는 학교갈날만 기다릴정도로 행복한시기도 아주잠깐있었긴했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남자랑 사랑한다는게 너무행복하고 가슴뛰었어요.. 여자에게 한번도 느껴보지못한 감정을 남자에게 느끼면서 남자좋아하는구나 확신을하게되었으며 수술도 확고하게 결정했어요. 여성호르몬약도 먹기시작하였으며 21일차에 가슴 몽우리가잡히고 발기가 잘 안되기시작하며 근육이 녹고 지방이붙으면서 점점 여성이되는거같아 너무행복했어요. 수술계획을 다세우고 수술을 하루빨리하고싶어서 미칠정도였습니다. 남자랑 손잡고 걷고싶고 남자를 너무좋아해서기도하고 내자신도 여자라생각했기때문인데요, 하지만 며칠전부턴 좀 고민이되기시작했습니다. 너무 광적으로 갈망했던 탓일까요? 너무 지치고 현실이보이기시작했습니다. 벌어진어깨,평평한 가슴과 골반..누가들어도 남자목소리와 남자 골격 이목구비, 튀어나온 목젖과 눈썹뼈들이 다시한번 주저앉히게하더라구요. 트젠으로산다는게 얼마나힘든지 잘알고 취업도 안될게 너무뻔하기도하며, 저는 아는 지인도 없을뿐더러 교통과 정보도 잘 몰랐던상태인데다 돈이 4000만원가까이 들며, 이돈을 벌려면 공장에서 2년동안 2교대(12시간) 풀로 쉴틈없이 일하고 지출도 최대한으로 줄여야면 벌수있는 큰돈이었기도하고.. 무엇보다 완벽한..여성이 아니기때문입니다 결혼도 매우힘든데다 임신도안되는것까지해서 몇주간 다시시작된 고민끝에 접고말았어요 하지만 이 계획을 접고나니 또다시 밀려오는 고민.. 이 수술을하지않으면 전 게이를만나야하고 군대도가야하며 남자로써 살아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저는 남자들틈에서 적응을못하겠습니다. 여자도 이성적으로 안좋아하는데 제가 현실에서 말하는것과 취향도 다 여자애들과 거의비슷해서 남자인친구가 실제로 한명도없습니다(그냥 내성적인성격라 여자인친구도 거의없긴하지만) 또 무엇보다 사회분위기상 남자와 밖에서 스킨십을 못하며 성관계 하기가 힘든게 너무아쉬웠어요.. 수술을 하지않으면 남성으로써 매력이 없는채로 남자들틈에서 게이로살아야하며 수술을 하면 트젠으로 살아야하는 제 현실에 너무 막막해서 삶을 포기하려고도 해봤지만 막상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도저히 용기가 나질않습니다.. 그 잠깐의 말할수없을정도로의 아픔이 저의 앞으로 인생의 모든 아픔보다 더 클거같은 두려움때문에요. 어쩌면 그냥 살지않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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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wrkxdmsdlstod
· 5년 전
쓰니님 고생 많으셨겠어요... 유튜브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하신 '파니'라는 유튜버님이 계신데 그분 유튜브에 수술 언급도 몇 있어서 보면 도움 되실거같아요! 그리고 사회분위기나 주변사람을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상상으로 자신을 아무런 매체가 없는 방에 들어가게해보세요. 책 조차도 없고 그냥 기본 의식주만 해결할수있고 거울이 있는 방이요. 그렇게 혼자있다고 생각해보면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수있을거에요. 자기한테 계속 질문을 던져요. 나는 트랜스젠더인지 아니면 게이인지, 나는 정말 내가 여자라고 생각하는지 등등 정체성에 관련한 질문들이요. 노트에 직접 쓰는것도 좋아요. 언젠가는 답을 찾을수있을거에요. 그리고 쓰니님 중1때부터 약 5년간 고민하셨으니 금방 답이 나올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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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whwrkxdmsdlstod 오 그런방법도 있네요.. 사실 예전에는 난 그냥 여자다 싶었는데 요즘엔 그저 남자와 밖에서 손잡고 팔짱끼고 가고싶어서, 남자만나고싶어서,남자와 좀더 수월한 성관계를 위해서 남자사회에서 남자로살기 힘들어서 이런 위주로 생각해서 여자되고싶단 생각을 하는거같아요 이러면 안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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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성을 바꾼다는거..한마디로 성을 포기하고 남자냐 여자냐로 바꾼다는건데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기도 걱정이 많이 들기도 하겠죠 저는 보통 유튜브에 나오는 트젠 분들에 이야기를 들어본적도 있었습니다 그분들도 지독히 가난했을때와 부모님께 내쳐져가며 홀로 서서 혼자에 삶을 살아오셨던 얘기들을 들으며 죽음이 다가 아닌 살 방법을 찾으려 했으며 어떻게든 살아갈 구멍을 파내려하는 존재이구나 했습니다 그분들도 많은 고민과 많은 좌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본인을 위하여 선뜻 지르기도 작은 일이 아닌 삶이 달려있는 그런 큰 고민을 이뤄냈으며 택했다는게 전 대단하면서도 놀랐어요 후회로 삶을 지새우는것보다 날 위한 후회없는 삶을 살아보는게 전 더 나을거같다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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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chae1004 음 맞아요 후회없는삶을위해선 하는게맞다보는데 흠..모르겠네요 정말 선택하기가 너무힘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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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wrkxdmsdlstod
· 5년 전
저는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면 여자가 맞다고 생각해요. 쓰니님 글을 보면 쓰니님은 남성애자인거같아요. 트랜스젠더인지 시스젠더인지 아니면 그외 젠더퀴어인지는 자신이 남자로서 남자를 만나고 싶은지 여자로서 남자를 만나고싶은지를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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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두가지로 나뉠거 같아요 저는 한번에 선택으로 내 평생을 아쉬움과 미련으로 보내느냐 아니면 아무 미련도 불만족인것도 없이 뭔가 잘은 안되더라도 현제에 내게 만족하며 평생을 보내느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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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whwrkxdmsdlstod 여자로서 남자를 만나고싶긴해요 근데 이게 사회시선이라던가 성관계할때 편리땜에 그렇게되고싶은건지 잘 모르겠네요 좀더 생각을해봐야.. 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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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chae1004 수술을 안하더라도 좀 아쉬울거같아요 수술을 안한다는건 남자로써 지내야하는데, 군대도가야하고 여자들이랑 지내는시간이 한계가있고.. 연애하는것도 한계가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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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어디에나 단점은 있을거에요 그래도 후회만 없다면 단점이 뭐든 나 자신만큼은 만족하지 않을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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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chae1004 음 그렇죠.. 고민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