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언니랑 나랑 비교하게 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쌍둥이 언니랑 나랑 비교하게 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eah04bin
·5년 전
저는 쌍둥이 언니가 있어요 1분 차이로 동생이 되었죠 1란성은 아닌데 많이 닮아서 처음본 사람들은 못알아보더라고요. 저는 사실 언니를 좋아해요 엄청 많이. 주변 친구들과는 다르게 가족과 친하게 지내고 손잡고 다정하게 지내는 편이예요. 아니 제가 그걸 좋아하는 거 같아요. 제가 먼저 언니에게 다가가고 그러는데 언니는 그걸 싫어하고 화낼때가 많아요 그럴 땐 속상하고 괜히 머쓱해져서 화도 내고 미워지기도 해요. 차라리 미워하면 나을텐데.. 그래도 언니라서 그런가 좋더라고요 언니는 나보다 잘났어요. 저는 지지않는 성격이예요 모든 걸 이기려고 하고 피해보는 건 싫어해요. 쌍둥이고 가족이고 같은 나이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항상 언니랑 비교당하는 거 같아요. 언니는 나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도 더 가볍고 그림도 더 잘그리고 창의력도 있고 판단력도 좋고 자기의사도 잘밝히고 밝고 친구도 많고 말도 잘해요. 이렇게 사소한 걸로 자꾸 비교하고 나를 깎아내려요. 그럴때마가 자존감만 낮아지고 저만 다급해지는데 계속 비교하게 되요. 저는 그림그리는 걸 좋아해요 언니도 마찬가지고요 가끔 그림을 그리는데 제가 그리는 그림과 언니가 그리는 그림을 자꾸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내 그림을 엄마한테 보여줬을때 엄마는 하나도 안닮았다 이런 식에 대답을 했고 언니가 그림을 보여주면 엄마는 항상 잘그렸다며 웃었는데 그게 너무 화가 났어요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언니를 미워하고 부러워하는 내가 보이더라고요 가끔 혼자서 울기도 해요 언니가 망하면 좋겠고 그림도 못그리고 공부도 못하면 좋겠어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부분에서 더 예민해지는 거 같아요.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계속 그림은 안그려지고 언니는 포스터 그리기에서 대상을 받았어요. 도대회에서.. 저는 참가조차 하지 않긴 했지만 부러웠어요. 사실 저는 이 대회를 하는지도 몰랐거든요. 언니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옆에 있더라고요. 미술선생님이 언니한테 그림을 잘그리니까 대회에 나가보라고 했대요. 괜히 나는 아무말도 못들었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주변에서 나보고 그림잘그린다고 하는데 정작 알아주는 사람은 없는 거 같기만 해서 속상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렇게 속이 어두운 사람으로 살기는 싫어요 지치고 힘들어요 마인드 자체를 바꿔보려고 노력해봤어요. 화내기보다는 웃어보자, 미워하고 질투하기 보다는 응원해주고 축하해주자. 그런데 내가 지는 것만 같고 화나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아요. 나도 속이 밝고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drod254
· 5년 전
안녕하세요 적어주신 고민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세 자매의 둘째로 태어나 누구보다 많이 이해가 되어요. 저또한 항상 저와 언니를 비교했고 나보다 한참 잘 난 언니를 보며 열등감에 시달리고는 했어요. 무엇을 하던 항상 저보다 잘했으니까요.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나 항상 우울했어요. 주변에서도 나보다는 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죠. 하지만 더 나이가 들고보니 ,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둘 다 너무나 예민했었던 시기였구나. 한 번 언니와 대화를 나눠보는 연습을 하는 건 어떨까요? 처음은 어렵지만 점점 속에 있는 얘기를 나누어봐야 상대방의 감정이 어떤지 정말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가족이라면 더더욱이요. 지금 당장 내가 느끼고 있는 열등감은 내 자신에게 내가 당당해질때 비로소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언니가 나보다 못하는 것이 있을테고 또 부족한 것이 있기에 마련이니까요. 어쩌면 언니도 동생과 자신을 비교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언니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면 마음가짐이 조금은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