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구관계를 망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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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구관계를 망친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ndie
·5년 전
전 내성적인 고등학생 입니다. 저에게 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기숙사형 일반고의 생활은 너무 힘들고 힘들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새로 베정받은 반에서 저랑 성격과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고 첨으로 누군가와 친해자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친구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면서 친해지려 했고 자연스럽게 급식도 같이 먹고 고민도 들어주고 같이 놀러 갈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저의 학교생활에서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올해 6월 여러 개인적 사정과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 겹쳐서 정신적으로 괴로웠는데 집이 멀다보니 하소연 할 데가 없었고 그걸 참고 참다가 터져버려서 야자 시간에 울어 버렸는데 다른 친구들은 절 무시하고 자기 할일 했지만 그 친구만이 절 끝까지 위로해줬습니다. 그 작은 위로가 저에겐 너무나도 큰 도움이었습니다. 그렇게 2학기를 맞이했을 때 너는 이 친구가 절 피한다는 느낌을 들었습니다. 밥을 같이 먹자고 해도 거절하고 얘기를 해볼려고 해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았고 다른 애들한테 친해질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인사도 안하고 씩 지나가 버리고 마치 처음 본 사람인마냥.. 자연스레 말하는 횟수도 멀어지고 관계도 멀어지는 것 같아서 무슨 말이라도 해볼려 했지만 그 친구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고민 끝에 문자로 하고 싶은말들을 질러버렸습니다. 2학기 되서 너가 날 피하는 것 같다고, 혹시 내가 한 말이나 행동이 부담스러웠다면 미안하다고, 난 그저 1학기 때처럼 너랑 잘 지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너가 하는 일이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란 식으로 문자를 보냈고 답장이 왔죠. 그런 감정을 들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지금 시점에서 자기는 공부에 열중하고 있고 절 이해하고 배려해 줄 자신이 없다고, 조금만 기다리면 너랑 같이 있어주고 놀아줄테니 조금만 기다려란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전 답장으로 난 그저 너가 날 도와줬던 것처럼 널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내가 많이 부족했고 오히려 내가 한 행동이나 말이 널 부담스럽게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내가 한 말은 신경쓰지 말아줘, 미안하다라고 보냈죠, 근데 답장이 없길래 다음날 가서 말을 꺼냈다가 그 아이는 엄청 차가운 시선으로 절 쳐다보고선 '문자 봤어'란 네마디를 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 이후에 이 친구는 저에게 단 한마디도 안 했고 절 피하고 제가 근처에 있으면 엄청 불편해 했고 절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전 그저 관계를 어떻게서든 개선해보려 노력했고 이런 말을 하기전까지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덜 부담스럽게 그 친구에게 다가갔지만 저에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그 친구의 태도를 보며 답답함에 그런 문자를 보냈고 저의 말과 행동이 되려 저와 그 관계를 망쳐버렸네요. 제가 한 짓이 이상한 짓 맞죠? 이 친구와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기는 힘들까요?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친구와의 추억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어떻게라도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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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2003
· 5년 전
저도 같은 고등학생으로써 공감해요!!하지만 그건 이상한짓이 아니에요 친한친구랑 멀어진 관계를 다시 극복하려고 하는건데 그게 이상하다고 하면안되죠 그런데 회복은 조금 힘들거같아요 이건 제 입장이지만 이미 그친구는 거리를 두고 마음을 닫은거 같아요 희망은 그친구가 후에 하는 행동에 따라 정해지지않을까요? 추억이 소중해서 관계를 이어가고싶은 마음은 이해해요 하지만 그친구가 지금 상황에서 문을 닫았는데 계속 건드리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심한 관계로까지 갈수있어요 대인관계는 만남과 이별이 반복이에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법 곧 또다른 만남이 있을거에요 그러니 친한친구랑 이별했어도 너무 힘들어하지말아요 그 오랜우울함이 지나가면 시간낭비했다고 생각할거에요 제가 그랬거든요..그러니 그힘든일은 잠시나마 잊을수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게 나중에 더큰이별에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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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ureseeker
· 5년 전
저도 그랬던 적이 있었죠...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가 잘못됬다고 질타하고 비난하고 난 혼자 묵묵히 싸웠어야할때, 몰래 다가와 힘내라고 응원했던 그사람. 전 그사람덕에 구원받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수 있었고 세상은 아직 희망으로 가득하다 라는것을 믿게되었죠. 물론 지금도 그것을 믿긴 하지만... 지금 그 사람은 제 옆에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었고 누가 잘못했었는지... 참 모르겠군요. 아마도 그냥 인연이 아니였나 봅니다. 그저 찰나적 만남이였을지도 모르죠. 저에게도 그 사람과의 추억이 매우 소중합니다. 가급적이면 그 사람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죠. 하지만 세상살면서 그게 맘대로 되진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처럼 어떻게든 노력해도 결국 절대로 이어지지 못할 비극적이고 슬픈 엔딩 또한 존재하며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순간도 있게되죠. 전 그 운명을 여러번 받아들여봄으로써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본래 인간관계란 완전한 끝을 위해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헤어지기 위해 만나죠. 부모님이든 친척들이든 친구든 애인이든 자식이든 모든 만남 등등... 단지 헤어지는 기간이 짧나 기나, 그리고 그 기간안에 그사람과 얼마나 후회없이 관계를 맺었는가. 그것이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늘 머릿속에 염두에 두며 주변 모든 사람들을 소중히 대하십시오. 그리고 미련없이 사랑하세요. 또한 만약 어쩔수 없는 이별의 순간이 왔을땐, 구지 붙잡으려고 하지말고 편히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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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ie (글쓴이)
· 5년 전
@bye2003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던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까요? 그냥 할 말이 없어서 대충 둘러댔던 걸까요? 이 이후에 체육시간에 탁구 수행평가 끝나고 탁구 같이 치자고 먼저 말하길래 같이 치기도 했고 이후에도 아주 조금은 얘기를 한 적 있는데 아직은 되게 조심스러워 보이더라구요. 많이 힘들겠죠? 제가 몇몇 사람들이랑 아주 깊게 관계를 나누면서 친구관걔를 이어가는 편이라서 상처도 되게 크고 회복까지 너무 오래걸릴 것 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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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2003
· 5년 전
저랑 정말 똑같으시네요ㅎ 음..그거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못해드려요..하지만 좋게 말하면 조금의 희망이 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싫은데 어찌저찌 둘러댔거나 둘중하나이지 않을까요? 근데 그친구에게 다른친한친구가 있나요? 그친구가 하는 행동이 조심스러웠다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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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ie (글쓴이)
· 5년 전
@bye2003 절 대하는 태도가 전보다 되게 조심스럽고 거리를 약간 둔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솔직히 드는 느낌은 저희 둘 다 성격이 내성적인 부분이 같고 지금은 각자가 서로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 친구는 그 친구 나름대로 저는 제 나름대로. 그 친구가 저랑 친해지기 전에 원래 친했던 친구가 있긴 한데 학교에서 그리 자주 만난다는 느낌은 안 들고 요번에 걸린 짝지애랑 친해질려고 노력을 하던 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그 모습에서 제가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노력했던 부분이랑 겹쳐서 보이더라구요. 지금은 서로가 각자 에게 다가기가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많이 힘들어 보여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이긴 해요. 그리고 문자를 보냈을 때도 절 싫어해서 피한게 아니라 공부랑 학업에 누구보다도 열중을 하고 있다고 해써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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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2003
· 5년 전
그러면 지금처럼 조금의 시간을 두는게 어때요?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인거같아요 다른 시도를하면 사이가 흐트러질거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않을까요? 정말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네...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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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ie (글쓴이)
· 5년 전
@bye2003 정말로 감사해요, 시간이 좋은 해결책인 것 같아요. 지금은 저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집중 할려고요. 그 친구가 열심히 하는 것처럼 저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할려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그 친구에게 다가갈 용기와 분위기가 갖추어진다면 관계 다시 웓래처럼 돌*** 못하고 깨지더라도 딱 날 잡아서 약속을 잡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하고 관계가 회복하든 망가지든 거기에 순응할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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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2003
· 5년 전
감사하실거까진 없어요 그리고 좋은 생각이에요ㅎ 딱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싶은걸 다 생각하고 계시네요!! 너무 힘들지 않기를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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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ie (글쓴이)
· 5년 전
@bye2003 솔직하게 말하면 관계가 좋아져도 한 번 상처를 느껴본 관계가 과연 전처럼 좋았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수 있을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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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2003
· 5년 전
그걸 극복해야 진정한 친구이지 않을까요? 그때 상처는 다시 친해졌을때 없어질수도있어요 그건 아픈 일이지만 일시적인거여서 아마 추억으로 남을수도있어요 그러니 지금하는일에 집중해요 아무리 앞일을 상상해도 그렇게 안될수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