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집착과 요구가 힘드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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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집착과 요구가 힘드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yuing
·5년 전
익명의 힘을 빌려 조금 길어질 수 있는 글을 써 봅니다. 만난지는 1년 조금 넘었어요. 남자친구는 첫 연애고 저는 몇 번 연애경험이 있구요. 처음에는 이렇게 어린 친구랑 사귀게 될 줄 몰라 편하게 지난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귀고 나서... 이것 때문에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남자친구는 세세한 것들을 캐물었고 저는 거기에 답을 하면서 네가 감당할 수 없고 힘들면 내가 놔주겠다고 했지만, 울면서 저를 못보는 게 더 힘들다고 하기에 알겠다 했어요. 그러고나서도 1년 넘은 지금까지 전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저나 제 친구들은 과거에는 힘이 없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어 남자친구가 이러는 걸 이해하지를 못해요. 이게 힘들어서 이별을 고한 적도 몇 번 있는데 며칠 지나면 연락이 오고, 마음 약해져서 받아주고. 물론 남자친구를 좋아하긴 해요. 좋아하니까 조금 울기도 하고 힘들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버거워질 뿐. 남자친구는 이것때문에 작년에 우울증이 와서 한참 힘들어 했고 저는 원치 않는 죄책감을 가져야 했어요. 그때 남자친구의 감정기복이 비수가 되어 꽂힌 건 떠올리고싶지도 않네요... 남자친구가 제게 바라는 것도 정말...많다고 생각합니다. 외적으로도 그렇고요. 남자친구가 누가봐도 잘생겼어요. 전 아니에요. 통통하고 딱히 미인상도 아니에요. 자기 눈에는 예쁘대요. 하지만 자기가 잘생긴 걸 알아서인지 은근히 제게 외적인 것들을 바랍니다. 다이어트, 렌즈 착용, 옷차림, 헤어스타일... 생활에 대한 간섭도 꽤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못미더워하고, 집청소를 안하는 거나 흡연 등에 대해 간섭해요. 집청소는 정말 시간이 없어 미뤄지고 있고 흡연은 남자친구가 비흡연자일 때는 만났을 때 거의 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남자친구가 흡연을 시작해서 자기가 피우고 싶다고 하면 그때만 같이 피웁니다. 걱정에서 비롯된 건줄은 아는데 정작 본인은 제가 걱정하는 건 간섭이라고 짜증냅니다. 잠 일찍 자자 게임 좀만 줄이자 서로 앞에서 욕하지 말자 같은... 지키지 않아요. 그러면서 저에게는 자기가 바라는 걸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니, 똑같이 말하려 해도 싸움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서 혼자 끙끙 앓아요. 초반에 친구한테 제가 자기관리를 안한다고 푸념하는 카톡을 보기도 했습니다. 자기관리의 기준이 대체 뭔지요 본인은 타고난 외모가 괜찮을 뿐 후천적으로 관리하는 건 보이지 않는데 저한테는 엄격하게 자기 잣대에 맞추려는 듯한 이 기분은... 금전적으로도 사실 부담스럽습니다. 남자친구가 정말 탱자탱자 놀 때가 있었는데 그 몇달 간 생활비(둘다 자취하던 상황, 동거는 아니었지만 제가 남자친구 챙긴다고 거의 매일 같이 있었어요)도 제가 다 냈어요. 매주 만나면 최소 15만원 가량 쓰는 것 같네요. 이러는 동안 알바도 하지 않았어요 한다고 한다고 해놓고... 적어야 15 많으면 30 가량 되는 금액을 매주 지출하는 건 정말 벅차요 저는 먹고사는 모든 걸 저 혼자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제게 집청소를 안하니까 저희 집에서 자지 못해 숙박비가 많이 나가지 않느냐 하는데, 그 숙박비가 제게 부담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 본인이 알바해서 식사비라도 내면 되지 않나 싶어요. 헤어지는 게 제게 좋다는 건 압니다... 정이라는 게 쉽지 않아서 그렇지 지난번 큰맘먹고 헤어져있을 때 며칠동안 정말 편안했어요. 얘 감정기복이 언제 도질 지 몰라 불안하지 않아도 됐고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돈이 늘어서 좋았어요 그때. 다시 만날 때 변하겠다고 이야기 많이 나눠서 받아들인 건데 잠깐이지 변하지 않아 또다시 지쳐갑니다. 저 친구들 사이에선 보살이라고 불려요 잘못했으면 바로 인정하고 웬만하면 화도 안내고 제가 화낼 정도면 무조건 저쪽 잘못일거라고 할 정도인데 그런 제가 이렇게 지쳐있는 거 보고 친구들이 안타까워 부글부글하고 있어요. 그래도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일단은 대화를 해보고 싶어요 남자친구도 그러길 원하고 있고. 남자친구 입장도 있을 테니까요. 제가 현명하게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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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12
· 5년 전
상황이 복잡하네요..ㅜ 우선 저는 남자친구랑 같은 입장이에요. 남자친구는 연애경험이 몇번 있고,저는 모쏠이었어요. 과거 일인거 아는데도 궁금하고 질투나고..ㅎ 근데 저도 알아요. 그러면 안되는거ㅠ 남자친구도 힘들다고 얘기해줘서 그때부터는 자제하려고 노력해요! 남자친구분한테 얘기를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구 외적으로 지적하는건 진짜 아닌거같아요. 상대방을 인정해주고,이해해줘야지.. 렌즈,헤어스타일,다이어트..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요. 이건 데이트폭력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금전적인 부분도 어쨌든 두분 다 자취하는데 왜 글쓴이님한테 의존하는거죠? 상황이 안좋으면 그럴 수 있지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거나 알바를 하거나 이런 노력도 안보이구.. 나중에 갚는다,고맙다 이런 마음도 딱히 없고 그저 당연하데 생각하는거같아요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남자친구때문에 본인을 희생하진 마세요.. 돈도, 자존감도, 모든 것을요.! 지금 생각하시는 것들을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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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ing (글쓴이)
· 5년 전
@peace12 알면서도 참 어려운것같아요. 너무 힘들다 그만해달라 얘기는 했는데 본인이 안되니까 자꾸만 이러나봐요. 내일 생일이라 좋게 보내고 싶었는데 마음이 참 안좋아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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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아닌가 싶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