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자꾸 한심할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자신감|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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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한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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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똑같이 같은 수업, 같은 활동을 했는데도 내 머리는 항상 결론까지 확신을 못 선다. 초반엔 이해를 하고, 열심히 듣다가도 그래서 조원들이 뭘 하라고? 나에게 물어보면 진짜 아, 뭐해야하는거지? 싶다. 이런 어리숙한 면을 자꾸 들어낼 때마다 사람들은 점점 나를 무시하고 고립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냥.... 무한한 경쟁이 나에겐 너무 벅차게만 느껴진다. 노력을 해보고 해보고 또 해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질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 했는데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걸까? 다시 노력해서 합격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점점 나 정도는 괜찮다 합리화를 하고, 나는 저 사람들과 같이 동등하게 올라설 수 없다는 자신감 하락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위축하게 되고 울렁거리고 엄청난 피로감을 느낀다. 나는 정신적으로 많이 아픈게 분명하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을 이 상황이 나에겐 지옥같고 바로 자살하고싶고 모두가 나를 비난하는 시선이 느껴진다. 힘들다.... 일은 엄청나게 벌려놨는데 수습할 엄두가 안난다. 정말 한심하고 나이를 거꾸로 먹었다고 욕해도 할 말없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는 시간이 점점 나를 좀먹는 듯 하다. 내가 아무것도 일궈내지 못한 멍청한 사람이여서 다들 날 짜증스럽게 바라보는걸까? 내가 대체 잘하는 게 뭘까. 내가 좋아하는게 뭐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진짜. 그냥 잠만 푹 자고싶다. 평생 안 깨어나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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