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습니다 지나치지 말아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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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습니다 지나치지 말아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1004hoon
·5년 전
3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당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고 전남자친구 부모님도 뵐 정도였습니다 헤어질 줄 몰랐어요 다니던 직장에서 월급이 밀리고 결국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3개월치 월급을 퇴사 후 한 달이 지난 아직도 못받고 있고 받기위해 차근차근 준비중입니다 직장은 새로 구해야합니다 경제가 힘든건지 일자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예전엔 면접 보러오라고 자주 그랬는데 요새는 서류탈락.. 이별한 것도 이젠 많이 괜찮아지고 노동부 신고와 민사소송도 차근차근 준비도 하고있고 자격증 공부도 병행하며 취업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지 남자친구 이별은 2개월 취준 생활은 한 달 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이별아픔도 많이 괜찮아지고 회사도 퇴사했으니 더 이상 밀릴 월급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제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우울감을 무시하며 살았고 잊으려 노력하면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오늘은 가족들이 다 집을 나서고 한 참을 울었습니다 우울감을 잊으려 매일 독서실에 가곤 합니다 자소서를 쓰고 공부도 합니다 그래도 너무 우울합니다 그래도 우울증 불안장애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정하기 싫었어요 죽어도 괜찮겠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오늘 문득 더 이상 못살겠다는 마음이 확 드는겁니다 10/7일 까지만 버티고 한글날에 가족들과 함께 보낸 후 다음날로 할까 민폐 안주게 어디 멀리 가서 차에 연탄가스 피우고 수면제 먹고 자면 안아플까 나 차도 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오늘은 울어도 마음이 나아지지가 않았어요 사실은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들어요 취준생에게 상담센터는 너무 비싸고 정신과는 기록이 남아 가기가 고민됩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남겨봅니다 살고싶습니다 희망을 주세요 듣고 싶어요 너무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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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뭐가 그렇게 불안해하시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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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u0710
· 5년 전
죽으면 그쪽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나요 ? 아니에요 죽지마시고 끝까지 힘내보시면 괜찮아질 거에요 아직 젊은 나이시잖아요 힘내보세요 저도 요즘 학교에서 선생님때문에 은따였는데 친구들이랑 장난도 치고 그러니까 친구들이 다가와주더라구요 이건 그냥 가만히 있다가 그런것도 아니고 저도 노력했어요 죽고싶은 감정으로 열심히 해보세요 아니면 반려동물을 키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 시간과 돈이 많이 들 수도 있어서 그렇게 추천드리진 않지만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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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hoon (글쓴이)
· 5년 전
@kkw6836 앞으로 미래들이 불투명해서 그런 것 같아요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어요 월급을 못받으니 모아둔 돈이 줄어가는게 보이구요 여유가 없어집니다 친구들 만나는 것도 다 돈으로 느껴져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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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frrcx
· 5년 전
많이 힘드셔 보이세요. 쓰담쓰담. 일단 우리 같이 잠시 멈춰서서 돌아보기로 할까요? 우리들이 보통 살다보면 큰 충격을 받는 사건이 몇 차례 옵니다. 이별이 될수도 있고 사고를 당할수도 있고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할때도 있죠. 친구가 이별을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괴롭다고 울고 있다면 우리는 뭐라고 할까요? ‘괜찮아.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꺼야. 내가 봐도 그사람 참 못났더라. 너를 놓친걸 분명 후회 할거야.’라며 위로를 전해 주겠죠. 그런데.. 잘 생각해보세요. 글쓴이분은 큰 이별의 상처와 취업이라는 두가지 큰 고난을 겪고 계십니다. 그런데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무작정 앞을 향해 나아가고 계세요. 넘어졌다면 뭐 흘린것은 없는지 엉덩이에 먼지는 묻지 않았는지 살피고 다시 일어나서 가야 하는데, 상황을 인식 하자마자 일어나서 이별 통보를 한 그 남자에 대한 분노와 회사의 갑질로 인한 억울함으로 억지로 자신을 끌고 나아가고 있으세요. 가족이 없는 텅빈 집에서 울컥해서 엉엉 울었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온 울음 입니다. 나도 모르게.. 쏟아지는 그 울음. 눈물.. 그것은 나의 마음이 보내온 신호입니다. 나를 봐 달라고, 나를 알아주라고, 나의 아픔을 보듬어 달라는 ‘나’의 신호이죠. 우울감은 직시 해야 합니다. 우울에서 벗어나고자 독서실에 가지 말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우울한 이유는 우울한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것에 집중하지 않으면 우울하지 않습니다. 말은 쉽지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인간은 가끔 쉬운 것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나를 헤칠 수 있는 사람은 남이 아닌 ‘나’뿐입니다. 나를 헤칠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습니다. 나 와 제일 많이 이야기 하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친구? 부모님? 형제? 아닙니다. ‘나’ 입니다. 그렇기에 나에게 하는 말과 내가 하는 생각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 보셔야 좋습니다. 우울증 불안장애가 아니야! 인정하지 않아! 라며 자신을 끌고가실 필요는 없으세요. 대신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에휴. 당연히 결혼까지 할 줄 알았더니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하는 나쁜 놈 만나서 내가 고생이 많네. 어찌보면 잘 된 일일지도 몰라. 애까지 생겼는데 집나가서 잠수타면 나는 뭐가 되라고. 휴.. 그리고 요새 취업시장이 불안하다고 하잖아. 당장 길거리에 좇겨나서 굶어죽는 상황은 아니니까, 이별에 대한 충격을 받은 나를 좀 보살피면서 일자리 찾아보자. 내가 고사를 지낸다 해서 일자리가 뚝딱 생기는 것은 아니잖아. 그러니 조급해 하지말고 차근차근 준비도 하고 제일 소중한 나를 보살펴 주자!’ 라며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아기는 우울증에 걸리지 않습니다.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한 아기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신적 있으신가요? 우울감에 스스로 차에 뛰어들어 자살한 개 이야기를 들으신적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우울하고 슬픈 생각에 빠져 들수록 우리는 점점 늪에 빠지듯 빠져듭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악순환(우울한 생각을 한다 -> 슬퍼진다 ->슬프니 더욱 우울한 생각이 든다 -> 더욱더 슬퍼진다..)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그러니 우울한 생각이 들려고 하면 일어나서 걷던지 고개를 저으면서 다른 생각을 하던지 해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겪고 계신 상황이 좋지 못하고 또 이별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치하면 암울한 기운이 자신을 옭아맵니다. 마지막에 살고 싶다고 하셨죠. 그마음이 진실입니다. 치료받기 힘들잖아요. 비용에 시간에 눈치에.. 일단 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시도해 보셨으면 해요. 지금 이 순간부터는 우울하거나 슬픈 생각이 아니라 밝은 미래 좋은 추억만 떠올리고 집중하려고 하세요. 계속해서 우울감과 슬픈 생각에 끌려 가려 할 것입니다. 당연히 그럴거에요. 그럴때마다 ‘아 또 끌려갔네. 이번엔 5m정도 끌려갔네. 다음에는 3m만 끌려가도 알아 차려야겠다!’ 라고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나’입니다. 내가 없으면 희망도 행복도 미래도 꿈도 없어요. 그러니 귀하고 소중한 자기 자신을 아껴주세요.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도 최우선 순위에 있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글쓴이분. 지금은 단지 상황이 좋지 못하고 운이 나쁠 뿐입니다. 멀리 보세요. 갓난아기의 순간이 영원하다고 생각하면 아기는 걸을수도 없고 똥오줌도 가리지 못하며 도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존재로 보이지만, 멀리보고 달리보면 그 무엇이라도 해낼 수 있는 멋진 사람으로도 보입니다. 지금의 아픔이, 현실이 글쓴이분의 미래와 인생 전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눈물이 슬픔이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도 아닙니다. 제일 소중한 ‘나’를 알아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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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경제력에대한 불안감은 정말힘들어여 저도 느껴봤는데 3년전 거래처사장님도움으로 조금씩 나아지고있습니다 요즘 재취업하기가정말힘든데 님이 취직하고 싶은 업종은 어디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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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lonli
· 5년 전
정신과 기록은 병원에만 남고 취업할 때 치료가 끝난 상태라면 굳이 안 적어도 되는걸로 알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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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lonlonli 취업할때 정신과 다녀온걸 적는사람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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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lonli
· 5년 전
그러게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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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hoon (글쓴이)
· 5년 전
@ggfrrcx 감사합니다 괜찮아질거라고 힘내라는 댓글 하나라도 있으면 위로가 될 것 같아 작성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긴 댓글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오늘은 안울어야지 했는데 주신 댓글 보고 울면서 세 번을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미래가 무섭고 지금 상황이 너무 지쳤었어요 도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했던건 주변 사람도 아닌 제 자신이 절 힘들게 했었네요 남들에겐 한없이 관대하면서 제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못건넸던걸 반성합니다 우울해지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읽으며 다잡아볼게요 행복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도록 노력할게요 현재의 상황들이 언젠가 끝난다는거 멀리 보라는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모르는 익명의 글인데 이렇게 긴 댓글 좋은 말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감정을 읽고 위로해주는 시간 갖을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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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hoon (글쓴이)
· 4년 전
@ggfrrcx 오버하는 걸로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 힘이 들때 이 글에 들어와서 댓글을 읽곤 합니다 닉네임이 있지만 그래도 익명이라면 익명인 이 공간에서 이렇게 큰 위로를 받게될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이 댓글이 제 삶을 바꿀지도 몰랐어요 매번 볼 때마다 눈물이 고이네요 그 당시 저를 너무 안아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정규직에 취업해서 일 다니고 있고 그 덕에 상담도 받고 약도 먹고 있어요 그때 잘못된 선택을 했으면 누리지 못할 행복도 느낍니다 아직은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잘될거라는 희망과 소중한건 내 자신이라는 생각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