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니는게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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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는게 힘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0442a
·5년 전
대학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학교랑 집이 먼데 빚을 내지 않는 이상(빚을 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할 여건은 안되어서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 시간표와 교통 사정상 아침 4,5시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야하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 과제가 많은 과라 집에 와서 씻고 과제 좀 손보면 밤 11시, 12시는 됩니다. 이것도 많이 타협한거고 사실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맘만 같아서는 새벽 두시까지는 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지금도 이미 예전부터 아팠던 곳들이 악화되는 것이 체감되고 있고, 병원에서 오라는데도 돈이나 시간 때문에 안가는 중이라 잠을 더 줄이기는 겁이 납니다. 지금도 보통 4시간, 적을땐 3시간, 많이 자면 5시간 밖에 못자는 생활을 일주일에 6일동안 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처럼 잠을 적게 자는걸 유지해도 이미 공부가 밀리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주말이라고 편히 쉴 수 있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주말은 주말대로 알바와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시험 공부를 해야해서 시간이 없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무리하게 하고 있다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이것들 모두 반드시 지금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전부 준비중인 시험을 위해서입니다. 그 시험을 준비하기 전까지의 저는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고 며칠 내내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방 안에만 있던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인터넷 중독자에다 제대로 된 친구 한 명 없었고요. 겨우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되는 목표를 찾았는데 이루지 못한다면 저에겐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습니다. 다 어떻게든 살아진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각자 자기 삶의 무게에 짓눌려 괴로워하던데 그런 고통을 견디면서까지 연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시험을 한 번 쳤지만 참담한 성적이 나왔기에 반드시 이번 학기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합니다.  그런데 잠을 제대로 못 자니 피곤해지고, 피곤해지니 기분이 안 좋아지고, 기분이 안 좋아지니 계속 어떻게 죽게될지만 생각하게 되고, 자려고 누워도 못다한 과제 생각과 죽는 생각, 점점 망가지는 몸에 대한 걱정 등으로 몇십분은 뒤척이다 잠이 듭니다. 그럼 그 다음날 또 피곤하고요.  아직까지는 카페인으로 수업 시간에 정신을 차리고 있기는 하지만 수업을 들어봤자 따라가기가 힘드니 점점 벅차네요. 제가 학교에 제대로 안다니던 기간이 길어서 더욱 따라가기가 힘든 것도 같습니다. 이렇게 괴로운 것도 전부 인과응보이고 원망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나약하고 게으른 저 때문에 고생만 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 힘을 내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시험을 보기위해 꼭 충족해야 하는 요건들이라 다 해내지 못하면 시험을 보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떨어진다면 시험을 포기하고 학교도 그만둬야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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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loadingg
· 5년 전
우선 자기자신의 상태는 하나도 신경을 못 쓰시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지칠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무슨 시험 인지 어떻게 힘든지 제3자가 정확히는 알수가 없지만 삶의 목표를 시험으로 정해두는게 너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을 하더라도 적당한 휴식과 내 삶의 목표가 잘 어우러 져야 시너지도 나올텐데 너무 삶에 여유가 없어 보여서 안타까워요.. 저도 돈벌자는 목표하에 친구도 가족도 내 자신도 제쳐두고 열심히 일만 했었는데 결국 꿈을 이뤄도 내 행복은 남질 않더군요.. 여유를 가질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그래도 내 자신을 돌볼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필요할것 같아요 그래야 나의 삶의 목표도 보이지 않을까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데 꼭 제발 행복하셨음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0442a (글쓴이)
· 5년 전
@loadingg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다른 분이 제 말을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되네요. 댓글 작성자 분도 꼭 행복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