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할머니에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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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할머니에게
커피콩_레벨_아이콘qpsjd
·5년 전
할머니 요즘에 강아지 구충제가 암을 완치 시킬 수 있다는 소문? 이나서 전 세계가 시끄럽데 그래서 너무 할머니 생각이나 잘못된 정보든, 미신이든 뭐든간에 내가 이런 정보를 빨리 알았으면 한번 해보자고 말 했을까? 사실 잘 모르겠어, 그때의 나라면 혹시라도 더 잘못될까봐 오히려 절대 안된다고 말렸을거같다. 요즘에 해외에 있어서 그런가 할머니가 해준 밥이 그렇게 생각이 난다. 나 진짜 밥 먹고싶은데 이제 못먹잖아. 학교 갔다오면 할머니가 따뜻한 갓 지은밥이랑 국이랑 반찬이랑 해놓고 기다렸는데. 와 나 진짜 무슨 복이야~ 할머니가 전에 동치미 담그는거 가르쳐줬는데, 안 적어논게 너무 아쉬워 그 레시피 적어놨어야 하는데... 할머니 이모들이랑 엄마랑 아빠랑 다들 많이 늙은게 보이더라구. 건강도 점점 예전같지 않은게 보이고... 엄마 조직검사 받았는데 할머니때문에 가슴이 진정이 안된다. 할머니가 전적이 있어서... 난 정말 뗄년이였나봐. 이제서야 할머니랑 이모들, 엄마 심정을 아주 조금이나마 알거같아. 얼마나 무서웠는지, 두려웠는지, 더 살고싶었을지... 나 진짜 철부지다 어휴.... 할머니 나 다음주에 한국 들어가니까 조만간 찾아갈께요. 나 가면 화창한 날씨로 반겨줘야돼 알았지? 그리고 다들 건강하게 몸 잘 챙기라고 꿈에 나와서 말 해줘요. 보고싶다 할머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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