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내온 친구에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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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내온 친구에게
커피콩_레벨_아이콘Saung
·5년 전
안녕. 너랑 헤어진지 2년 반이 다되가구나. 거긴 어떠니? 지내만 하니? 그땐 못가서 미안해. 배웅하지 못해서 미안해. 그땐 너가 멀리 떠나는 것에 믿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아빠한테 대신 부탁했어. 나 정말 쓰레기지?.. 남에게 시키고 말이야.. 너가 멀리 떠난 이 후로 다른 친구들이랑 지냈긴 했지만, 그다지 오래 가진 않았어. 다들 나에게서 멀리 피하려고 했지. 이건 내가 마음을 안 연 탓도 있겠지.. 항상 그 친구 전화가 오면 네 생각이 나. 잠시 잊다가도 너 생각이 나. 그래서 너랑 비슷한 친구를 만나 지내려고 했던 것 같아. 그러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잠시라도 좋았거든. 하지만 이젠 널 보내줘야겠지.. 중학교때 내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웠어. 덕분에 그림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겼고, 재밌게 보내왔던 시간였던 것 같아. 아참! 그 친구는 걱정하지마. 멀리 있어도 매번 연락하고 지내니까. 비록 매번 혼자 있어도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아. 기특하지않니..? 그 친구도 성장해 나가고 있어. 그러니 걱정하지마. 이젠 그 친구도 우리가 없어도 잘 해낼 수 있으니까. 하아.. 너를 보내줘야한다는 생각에 두렵지만, 너에게 불안감은 주고 싶지 않으니까. 이젠 정말 놓을게. 너가 편히 갈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정말 고마웠어.. 진짜로.. 너를 못만났더라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거야. 삶을 무의미하게 살아왔을거야. 힘들고 외로울 땐 언제나 너가 있어줬어. 정말 고마웠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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