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분들..모두한번씩 봐주세요 23살 3살아기를 키우고있는 엄마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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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분들..모두한번씩 봐주세요 23살 3살아기를 키우고있는 엄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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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반가워요 여러분 먼저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요 그냥 5만원짜리 검사지가 공짜래서 우와 하고 들어왔다가 우연히 많은사람들의 고민글을 천천히 읽게되었어요 생각보다 많은사람들의 고민이 있고 또 감히 헤아릴수없는 무거운 주제도 많아서 공감도되고 그렇기때문에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잠도안오고 제 글 보고 위로를 얻어갈수도 있겠다 생각들어서 글을 써요 글에 두서는없지만 읽고 아픈건 같이나눠요^-^ 저는 평범한 집에서 태어났어요 엄마아빠있고 할머니할아버지를 모시고살았어요 학생때의80프로는 할머니 손을 타고 컷던지라 지금도 어디가면 어르신사랑은 꼭 받고 살고있네요 아버지는 어머니를 때렸어요 저희앞에선아니지만 여기저기 맞아서 빠진 이빨때문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생만 하다가 가셨죠 또 어머니는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우울증이 있던분이셨어요 그래서 허언증도 심했고 허구음성이나 허상을 보는 일도 나중가서는 잦았던 중증환자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초등학교 고학년때 이혼을했구 저와 남동생은 어머니밑에서 자랐어요 돈한푼없어도 우릴 키우겠다고 노래방도우미를 하며 저희를 먹여살리셨습니다 안그래도 우울증이있는 엄마가 어린 저희남매를 키우겠다고 남자들이 술에쩔어 만지작거려도 긴머리를 가발아니냐며 갑자기 잡아댕겨도...같이 일하는 젊은 언니들이 울 엄마를 무시해도 웃으면서 노래부르고 야한옷입고 팁주면 감사합니다 굽신거리는 그런직업이었기에 그렇게 저랑 남동생 키워주신 어머니 존경하고 미안합니다 어머니아버지가 매일 돈때문에 싸우고 저도 용돈이란걸 받아보고싶어서 15살때를 처음으로 설겆이부터 홀서빙 등등 성인이되기전까지는 계속 음식점에서 일을했습니다 그러다가 21살때 만나고있던 지금의 3살연상인 남편을만나 아이를가졌고 철딱서니 없던 남편은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들을 만나러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며 속을 썩였습니다. 돈을 펑펑쓰는 남편을 대신해 임신막달까지도 저는 돈을벌으려 일을했습니다. 술만먹으면 엄마가 저를 가지기전에 한번 억지로 떠나보냈던 태아를 생각하며 후회에 쩔어있는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아이를 키우겠다 말하고 낳아서 벌써 3살이 된 고집쟁이 아들을 키우고있습니다 저희아가는 유독 잠에 예민해서 새벽에도 1시간씩 깨어서 심하게 울곤 했습니다 그런아이를 새벽내내 케어하며 아침엔 아이를 등원시키고 일을나가서 일이끝나면 아이를 데리고오고 남편밥차리며 청소 빨래 설거지 아기케어까지 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아침에 쓰레기버리기싫다며 13키로짜리 아기를 안고 3층계단을 내려가는저에게 쓰레기를 버리라는 남편의 짜증섞인 말뿐이었습니다 솔직히 아이를 낳기전까진 왜 요즘여자들이 여성은 아직 불공평하다고 목소리를 내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갖고있는 자유, 일자리, 모습 모두 잃는걸 각오하고도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를낳고 지금시점까지도 아이가있다고 하면 열에아홉은 아이때문에 안된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돈은 벌어야하고 시부모님 친부모님 모두 바쁘신데 어린이집은 방학도있지 아이아프면 당장 뛰어와야하지 평일이어도 공휴일쉬지.....저희처럼 아이봐줄곳 없고 돈없는 부모들은 그저 아이를 낳아서 사랑하는게 죄 라고 늘상 생각을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래도 내 사랑하는 아이가 조금씩 말을 하려고 할때마다, 새로운 몸짓 하나하나가 보일때마다 저는 엄마니까 일어나려합니다 또 넘어져도 일어났습니다 최근 구한 직장에서 정말 열심히 일을했고 너무나도 좋은기회가 저에게 오게 되어서 그 가게에 매니저를 맡게되었었는데 너무 안타깝게도 돈 백만원 때문에 그 백만원이 없어서 이렇게 젊은 나이에 온 좋은기회를 놓쳤습니다 원래도 일에 욕심이 많았던 저는 비유하자면 죽고싶을만큼 괴로웠습니다 힘들때마다 엄마한테 기대고싶은데 2년전 5월에 버티기가 버거웠던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걸 알바하고 온 남동생이 보았습니다 철딱서니 하나없던 남편이 그나마 이제는 조금씩 사람만들어놓아서 위로를 해주고있지만 엄마가 있는것과 없는건 큰 차이인거같네요 얼마나 힘이들었으면 자살을 선택했겠냐만 ,,,,,자살은 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지않는 이기적인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우울증환자랑 살아보며 느낀점이있다면 우울증은 마치 피부병처럼 빠른속도로 옮습니다 진짜에요 ㅎ 그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깊냐에 따라 더 할수도 있습니다 큰 좌절이 있었어도 다시 일어나려합니다 저는 아기가있고 가족이있기때문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자살을 생각하고있고 실행했던 당신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없다고 생각하기에 자살을 생각하나요? 꼭 부모님이 아니어도 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오늘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섭니다 많이 우울하시죠 많이 힘드시죠 힘들땐 힘들다고 얘기해도 되요 다 털고 다시 일어날 준비하세요 이글을 읽고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 모든 고민을 안고 살아가시는 여러분 ... 항상 화이팅하시구 언제든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세요 우리가 하는 걱정의90프로는 해결할수없는 고민이라 합니다 우리 고민은 해결할수있는10프로 고민만 하고 살도록해요 이 글을 보고계신 당신..꽃길만 걷길 바랄게요 당신의 삶에 꽃내음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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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o
· 5년 전
대견하네요~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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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멋진 분이세요^^ 신의 축복이 있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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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os
· 5년 전
어린나이에 대견하고 맘이 이쁘시네요.꼭 큰 축복이 오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