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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yuwon
·5년 전
정신병원이라-.. 왜 병원은 꺼려지는 걸까요. 저도 작년엔 병원에 찾아갔었던 적이 있어요. 주변은 아니지만 버스타고 가면 되는 거리였어요. 18살이라는 나이는 저에게 최악이였어요. 하필, 2018년에 18년 밖에 살지않은 18살이였던 나는, 18, 욕을 읊조렸죠. 그때 봤던 학교나 세상은 핏빛이였고, 내 방에 들어섰을땐 온통 검붉은 색으로 보였어요. 어떻게해서 내가 병원에 가려는 마음을 먹었었을까요..? 가족에게 알려서는 안됬고, 친구와 같이 가기에는 꺼렸달까.? 그렇게 찾아간 정신과는 다른 병원과는 다를게 없구나 를 느꼈어요. 괸히 그 병원에 들어가는 문 앞에서도 까지 누가 내가 여기 가는 걸 알면 이상하게 볼까봐. 조금은 두려웠는지도 몰라요. 다행인건 병원 건물이여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 아무렇지 않게 엘리베이터를 탔고, 그래도 다행히 병원에 들어갔던 건 아닐까,. 터음와서 접수를 했어요. 혹여 부모님이 알수있을까?란 생각에 두렵기도 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찾아갔던 이유는 제게 가족이 크지 않았던걸까요? 그냥 그려러니-.. 나중에 알게되면 나의 상처를 알것이고, 모른다면 그냥 지금 같을꺼라고. 생각보다 병원에 사람들은 많았어요. 사람이 가득 차 줄을 서있었고, 길면 한시간도 걸리는 줄. 앉을 자리도 없어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깜짝놀랐어요. 할머니부터 엄마로 보이는 사람들, 성인분들,.. 그 사이에 있는 저는 어때보였을까요. 그렇게 진찰받으러 들어갔어요. 마음에 들지 않았던건 이거에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하며 별거 아니라는 식. 내가 그렇게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5분도 안되는 몇분 만에 결정을 내려버리는게. 난 그때도 상처가득한 팔을 숨기고 있었는데도. 준다는 약을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하루에서 제일 힘든 시간이 언제냐며, 아침에 막고 자기전? 저녁에 먹으라고 15일치였나? 그정도의 약을 받았어요. 그저 이 약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꺼라며. 그렇게 받아온 약봉지는 가족에게서 숨겼어요. 약을 먹고나면 정말 기분이 좋긴했어요. 기분이 붕 뜨는 기분? 하지만 처음엔 마냥 신기했지 이상하더라구요. 난 힘들어죽겠는데, 생각나는건 우울이고 몸엔 상쳐투성이면서 기분은 붕뜨개 만들어줘요. 그래도 저녁에 그 약을먹으면 잘 잤다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진짜인진 몰라요. 그약을 지켜먹었던게 3일정도 밖에 안돼는것 같아요. 그 뒤로는 몇봉지를 까 한번에 먹었고, 어디서나 쉽게 구하는 약을 몇개를 까 먹었어요. 제일 기억나는건 학교에서 그럴게 몇알을 까먹었을때, 잠이 쏟이지더라구요. 그렇게 자고 점심시간에 급식실에 내려가는데 다리에 힘이풀리고 덜덜 떨리는굿 같고 몸은 저 바닥을 뚫고 끝까지 꺼져버릴것 같은 느낌이였어요. 그러면서 가족앞에선 별거아닌걸 재밌었다고 웃어보였어요. 오늘은 이랬고 이랬어. 지금생각해보면 나와 우울함은 동떨어져 있다고, 발악하는것 처럼 보였어요. 괸히 찔려서 그러는 것 마냥. 아무도 묻지도 않았고, 바빠서 깊게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냥 아무대답없이 듣는건지 척인건지 평소에 그랬던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졸졸 쫒아다니며 말해요. 나 오늘 이랬고 이랬어. 그러고 힘들어서 학교 안 위클도 갔었는데, 약을 보여줬어요. 병원도 찾아갔냐며, 어떻게 혼자 찾아갈수 있었냐,?? 약을보더니 그래도 많이 들어가진 않았네 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약중 작은 조각을 보고 말했을것 같아요. 그때도 약을 보여주고 팔의 상쳐는 숨겼죠. 정신병원은 작년에 총 2번을 찾아갔어요. 다음에 갔을때도 같은 약을 받았고, 나는 꼬박꼬박 챙겨먹진 못했죠. 원래 일반병원가서 받아오는 약도 못 챙겨먹고 안챙겨 먹어서 엄마아빠가 말해요. 그럴꺼면 약 받아오지 말라고. 빈혈수치도 낮아서 약을 받아왔는데 그것조차 꼬박 챙겨먹지 못하고 구석에 쳐 박혀 아직까지 한박스는 그대로고 한박스에 반도 체 먹지못했어요. 내 몸을 삭히는거라면 굳이 .. 우울하지 않아도 아직도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누구랑 무슨 대화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신병원? 다른병원에 한번 더 가볼까? 그래도 똑같을 꺼라 생각해요. 몇분이면 결정지어버리는. 어쩔 수 없는걸까요? 그럼 나는 무어라 말해야하지? 나는 말 조치도 잘 못하는 바보인걸. 요즘들어 자해라는 단어가 크게 박혀있어요. 몸이 지친건 알겠는데, 우울하다라는 생각이 하루에 그리 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런 생각이 들때면, 정말 정말 내가 살아있음이 궁금한걸까? 그만큼 힘들다는걸까? 뭘 어떻게 해야하지.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울지 않는것 빼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 우울을 생각하진 않지만, .. 왜 크게 다른게 없지. 난 내가 어떠길 바라는지 모르겠어. 행복을 느끼고 싶은거야? 아님, 정말 끝을 보고싶은거야. 난 지금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이럴땐 나는 항상 미뤄두고, 외면한체 다른 일을 해요. 이정도면 우울을 극복한게 아닌, 미루고 외면한거라고. 나도 알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조금만, 조금만 더 미루고 조금만 더 외면할께. 다음에 ,다음에 만나자,우리.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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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12
· 5년 전
언젠간 약의 도움없이도 행복할 날이 올거예요 그 때까지 함께 힘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