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당하는건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정신병|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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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당하는건가?
커피콩_레벨_아이콘iwantsolo
·5년 전
오늘 남자친구랑 대화하다가 남친이 한국은 여성 우월주의 사회라고 남자들이 손해보고 산다고 그런얘기 하다 어쩌다 여성 성폭행에 대한 주제가 나왔습니다. 남친이 자신은 성범죄자 쳐죽일놈 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놈들 주장중 하나공감하는게 여자들이 옷을너무 야하게 입고 다니는건 팩트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반박의견으로 그렇게입는게 성적자극을 하는건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성범죄 가해자들이 잘못이지 피해자를 추궁하는 그런 말들은 잘못된 주장 아니지않냐, 실제로 한국 인구대비해서 성범죄가 적은편이고 니말대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문란히입었다면 성범죄율이 아랍계열 (히잡의복착용 도심)나라보다 높아야되는거아니냐 라고 주장하니까. 이오빠 반론 우리나란 치안이좋으니까 그런거지 치안 않좋음 그쪽나라보다 성범죄율 더높을것이며, 설사 한국이 치안이좋더라도 정상인말고 성적인 컨트롤이 안되는 사람들을 생각하더라도 밖에서 그렇게 입음 안된다. 저는 국가에서 정신병 환자를 잡아야지 왜 애먼사람들이 통제당하고 불안하게 살아야되냐며 어이없어하니까 그게안되니까 이런거지 이러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국가에서 정신병 환자 걸러내는게 어렵다는 기사 본적이있어서 어느 한편으론 이해가 가는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가스라이팅 당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찜찜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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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rong
· 5년 전
남자친구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사회를 이렇게 만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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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frrcx
· 5년 전
대화에서 마찰을 빚는 대부분의 경우는 서로 자신의 의견이 무조건 맞다며 입장을 고수할때 생깁니다. 또한 문제의 본질이 아닌 다른 곳에 집중할 때도 생깁니다. 내 생각과 의견은 전적으로 옳다. 그 배경에는 이러이러한 원인과 결과가 있었고 내가 보아도 그것이 옳다라는 확신과 고집이 있기에 그렇죠. 이럴때는 인과관계로 보시면 좋습니다. 물론 인과관계가 무조건 정확하고 옳은 정답은 아니지만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기 좋은 방법이라 추천해 드리는 것입니다. 두 분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지는 않고 있기에 서로 어긋남이 있으신것 같아요. 이 대화에서 제일 중요한 본질적인 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생각’입니다. 성폭행 피해자는 자신의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은 폭력으로 인해 깊은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게 됩니다. 그 피해를 입게 된 사람들에 대해서, 그 분들의 입장에서 바라 보아야지 이문제의 발단에 집중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죠. 남친의 경우 여성우월주의가 심각하다는 사고방식이 이 문제에 관한 감정이 야하게 입냐 아니냐로 번진듯 합니다. 남친의 의견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성폭행의 원인은 여성이 야하게 입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정도 사건에 기여한다.’ 라는 것인데, 이것은 협소하며 부족한 생각입니다. 성폭행을 당하는 대부분의 여성은 젊은 여성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성폭행의 당사자가 젊은 여성은 아니기도 하죠. 젊은 여성들은 그 나이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꾸미고 치장하기를 좋아합니다. 진화론적으로, 본능적으로 그렇죠. 젊은 여성이 야하게 입는다는 것은 ‘성폭행의 빌미’를 주기 위함이 아닌, 젊음의 표출이다. 라고 볼 수 있겠죠. 젊음의 표출은 그 시대의 흐름을 타기 마련이고, 현재의 흐름은 짧고 노출이 많은 옷이기도 하고요. 즉 성폭행의 피해자들이 빌미를 주고자 야하게 입는것이 아니라 젊은 여성들은 대 다수 노출이 있는 옷을 선호할 뿐이지 그것이 자신을 범해도 좋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폭행을 저지르는 사람의 성적자극을 주는 것은 ‘야하게 입은 여성’이 아니라 ‘젊은 여성’입니다. 젊은 여성은 남성의 본능을 자극하죠. 그렇다면 나이가 많은 여성은 어떠한 경우냐고 하신다면 그것은 폭력을 행사하는 당사자의 자극을 일으키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포르느중에 엄마, 할머니 같은 카테고리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또한 성폭행의 당사자는 여성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남성도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는 사건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반론을 할 수 있겠죠. ‘성폭행의 원인은 여성이 야하게 입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은 지극히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옳지 못하다. 성폭행의 주 대상은 젊은 여성이기에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보일 뿐이지 들여다 보면 야하게 입는 것은 자신을 범해도 좋다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성폭행의 원인은 ‘야하게 입고, 덜 야하게 입는’것이 아니라 성적인 충동을 일으키는 나이때에 있는 것이다. 또한 성폭행을 겪은 당사자들은 그 사건에 대해 깊이 분노하며 상처를 안고 고통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 아픔을 겪는 당사자에게 ‘당신이 야하게 입은것이 성폭행을 당할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문제의 핵심은 원인의 제공에 집중해야 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먼저여야 하는 것이다. 라고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치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보셔야 합니다. ‘치안이 좋으니 범죄율이 낮아진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지만 이것 또한 옳지 않은 경우 입니다. 물론 치안이 범죄율을 떨어 트리긴 합니다. 형벌에 의한 두려움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두려워 할테니까요. 그러나 치안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범죄율이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폭행을 저지를시 성기를 절단 시킨다는 형벌이 있다고 한다면 성폭행은 제로에 가까울까요? 아닙니다. 범죄에 대한 형벌과 범죄자 검거율이 사건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치안=범죄율 이라는 의견 또한 옳지는 않죠. 범죄자의 심리나 사회적 환경까지 이곳에 풀어내기에는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걸리기에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에 이야기 하신 범죄자를 거르기 위해 국가에서 나서서 정신병 환자를 잡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범죄자들이 대부분 정신병이 있다고는 하지만 모든 범죄자가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범해 보이던, 좋은 사람이던. 따뜻한 사람이 어느날 범죄자가 되기도 합니다. 국가가 나서서 정신병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을 범죄자로 취급하여 잡아들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정신병은 한 종류가 아니며 증상또한 사람마다 천차 만별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통일시키고 범죄자로 단정짓고 사람을 잡아들인다면 억압이고 통제이며 국가가 직접 나서서 시민을 학대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보다 국가는 그런 정신적 질환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를 잘 이끌어야 하겠죠. 간단한 예로 들자면 출산율을 올린다며 시행하는 정책은 탁상공론에서 나온 정책입니다.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는것은 ‘출산후에 들어가는 육아비용 때문이다’라는 접근법으로 나온것이 육아휴직, 육아수당 들 입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문제는 젊은이들이 결혼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집값, 취직, 직장, 안정적인 수입, 물가 등이 맞물려서 생기는 문제이지 단순히 육아비용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정신병이 있는 사람을 걸러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사회를 만드는게 우선이 되야 할 것입니다. 불우한 환경, 억압과 통제 폭력을 일삼는 부모님, 왕따, 학교 폭력등이 맞물려서 정신병이 발생 하는 것이지 방금 태어난 갓난아기가 정신병을 떠 앉고 태어나는게 아닙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두분의 대화에서 빚은 마찰은 서로에 대한 입장의 고수가 확고하며, 인과관계를 보며 다양한 시각을 고려하지 못하고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것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스 라이팅’이라는 관점 보다는 ‘무지’에 관점을 두셨으면 합니다. 본질, 그리고 그 근원을 찾고자 생각하신다면 누군가의 의견에 휘둘리거나 또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예시를 들어 드릴게요. 90% 순수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천연 비누! 10% 유해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천연 비누! 90% 암 수술 성공을 자랑하는 병원. 10% 는 수술 후 사망 확률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 병원.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광고, 언론매체, 보거나 겪는 것들,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눈과 생각을 가리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