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이 정체된 나날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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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이 정체된 나날들
커피콩_레벨_아이콘depressedone
·5년 전
자책도 습관이다. 빌어먹을 버릇인 걸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 고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 무의식은 내가 벌받아 마땅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나봐. 표리부동한 사람들이야 널리고 널렸지. 나 역시도 시선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그런데 그렇게까지 착한 모습을 연기했어야 했나? 왜? 이 질문은 너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돌아온다. 차라리 상스러운 것이 더 솔직한 것을. 우아한 말씨보다 천박한 말투가 더 친근한 건 내가 그 정도의 사람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네. 고매한 교양 따위는 벗어던지는 게 편하지. 차라리 잘 숨기지 그랬어. 친구야 하던대로 잘 숨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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