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후 우울한 귀갓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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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후 우울한 귀갓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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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회식을 끝내고 이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기분이 너무 저조해 가만히 앉아 글을 남깁니다. 음주를 강하게 권하는 분위기는 아니라 굳이 마시지 않았는데 나도 취하지 않은게 너무나도 후회 됩니다. 첫 직장에 입사하고 초기에는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마인드카페에 글도 썼었습니다. 우울하고 우울하고 우울해서 아침에 맨날 지하철에 치여 죽는 상상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 잘가더라구요. 이제 벌써 6개월이라니. 그냥 버티는게 이기는거라는 그 때 댓글들 너무 이해 안됐는데 정말 시간이 약인걸까요 이제 좀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딱 저번 주에는 왠지 어렴풋이나마 이제 정말 궤도를 탔구나. 아마 앞으로는 그 정도로 우울해지지 않을거다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될줄이야. 술 마시고 다들 좀 걷자더니 열에 들떠 자기 속마음을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사실 싫었다느니,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나빠 스스로 맘을 다잡았다느니. 저는 정말 그런 뒷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도망치고 싶었어요. 나와 어색하다며 친해지고 싶다고 후에 얘기하는데 앞서 그런 얘기를 한 상태에서 정말 친해질수 있을거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더군요. 분명 제가 잘못한것도 있겠겠죠. 그런데 이렇게 술 마시고 자신만 기분 좋은 상태에서 취중진담마냥 툭툭 털어내고 한 순간의 재밌는 기억으로 남을거라는게 너무 슬프네요. 정작 나는 그것때문에 다시 우울해졌는데. 나도 그냥 마시고 잊어버릴걸. 우울한 귀갓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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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369
·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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