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제 더러운 과거를 알게 될까봐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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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제 더러운 과거를 알게 될까봐 무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ony1068
·5년 전
현재 아주 좋은 분과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배려하며 연애하고 있어요. 살면서 내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고 순간순간이 소중해요. 이 사람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고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아요. 문제는 이렇게 마음이 깊어갈수록,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지고 불안해져요. 과호흡이 오고, 적막하면 불안한 생각으로 가득차서 잠 드는게 두렵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아요. 직장에서 근무 중에 갑자기 심장이 크게 뛰고 손이 떨리기도 해요. 전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어플로 여러 남자들을 만나서 쉽게 잠자리를 가지고 나체 사진을 공유했어요. 안 좋은 걸 알지만, 그렇게라도 누군가에게 안겨 위로 받고 싶었고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걸 느끼고 싶었어요. 수년간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로 심리상담과 정신과 약처방 받기를 반복했고 당시는.... 모든게 공허했던거 같아요 상담 받고 약도 고박꼬박 먹으며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내 인생과 사라지지 않는 불안감에 그냥 다 놓아버렸던거 같아요. 아 불안감의 원인은 부모님이 절 막 대하고, 금전적으로 저에게 기대는 부분이 있고, 진로가 잘 풀리지 않아서 였어요. 제가 만났던 남자들 중 남친이랑 같은 지역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 있어서 오다가다 어떻게 알게 되지 않을까 그러다 내가 더럽게 지냈다는 걸 알게 되면 어쩌나 그래서 날 싫어하면 어쩌나 계속 이 생각만 나요. 애인이 제가 싫다면 저와 있는게 더이상 행복하지 않다면 애인의 뜻에 따라 헤어지겠지만 그래도 그 순간이 다가올까봐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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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fit
· 5년 전
저도 불안함에 연애를 많이 해왔는데, 그 불안함이 걷히고 안정된 연애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남자를 사귀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더라구요. 제가 불안했던 건 내가 갖고 싶은 것이 사라질까봐그랬지 단 한번도 진심으로 상대의 행복을 바라며 사랑하진 않았더라구요. 잃을까봐 두려운 마음도 다 내 욕심이고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어요. 어느 사람도 내 것이 아니고 소유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나도 누군가에겐 그렇구요.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하는, 사랑해서 서로 만나는 관계가 쭉 이어지기를 바랄게요. (누구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밀쳐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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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y1068 (글쓴이)
· 5년 전
@misfit 조언 감사해요! 시간이 지나면 저도 미스핏님처럼 이 불안감도 걷힐까요?ㅠㅠ 제 남자친구가 행복하길 바라요. 나의 과거로 인해 남자친구가 행복하지 않다면 내가 싫다면 놓아주어야지 다짐해도 무섭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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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fit
· 5년 전
그 분이랑 지내면서 불안함이 많이 걷히실거라 믿어요. 놓아줄 생각을 했을 때 무섭다는거는, 사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건 당연히 무섭고 싫죠 ㅎㅎ 근데 아직은 그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없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놔줘야겠단 생각이 안들순있어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상황에 닥치면 오히려 지금 생각한 불안보다 덜할거에요. 오히려 상상이 사람을 힘들게 하죠. 그냥 지금에 충실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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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mylife
· 5년 전
당신의 많은 만남에 화가나는건 당신을 많이 사랑한단겁니다 더 많이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