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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오늘은 공부대신에 다같이 모여 상담시간을 가졌다. 살면서 내가 속해있는 역할이 뭔가에 대한 주제였다. 내가 선호하는 역할은 뭔지, 그 이유는 뭔지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 후에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뭐냐는 질문에, 대인관계가 힘들다. 귀찮다. 라고 썼다가, 발표할거란 말에 밑줄 두번 긋고, 부모의 역할이 어렵겠다고 다시 적었다. 그 후 설문지를 한 사람이 걷어 가는걸로 암묵적으로 행하는데, 내 설문지가 앞에 놓여있어서 이게 옆자리의 친구들이 본 것 같다. 다들 나이가 있으니 대놓고는 안봤겠지만, 알 수 있었다. 내가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다는 것을 , 그것 때문에 괴롭다는 것을 내 마음을 옅본 것 같다. 그래서 우울하다. 겉으로는 티나도, 말로는 하질 않았는데. 이걸 애들이 봤다는 사실, 내 속내를 필터를 거치지 않고 속내를 내보였다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오늘하루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다행이다. 눈물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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