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 스물 다섯, 길을 잃었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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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막내딸 스물 다섯, 길을 잃었습니다
저는 25살 여자 입니다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언니두명 아래 막내딸인 제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는 8살 때부터 하여 떨어져 사신지 어연 17년정도 되었네요 제가 정말 어렸을땐 부모님은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시던 평범한 부부이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아버지는 건축일을 하시면서 집을 나가셨고 어머니는 세탁소를 하시다 교회에 다니시면서 세탁소를 접으시고 조금씩 조금씩 다른 일을 이것저것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일년에 세번 네번 오시던걸 제가 커가면서 일년에 세번 두번 한번.. 안오실때도 있고 점점 줄었습니다 가족여행은 정말 한 세번 가본것 같네요 아버지는 생활비도 잘 보내주지 않고 보증을 잘 못서 엄마가 세탁소하며 산 아파트도 날리셨죠.. 어머니는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시면서 교회에 의지하였고 건축일을 하시던 아버지는 외도를 자주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렸던 그때의 세딸들은 워낙 순하고 착한 아버지인걸 알기에 외도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였던 경우가 대다수 였습니다 행복하고 싶었던 것 이겠죠 어머님은 교회를 일처럼 다니셨습니다 남들이 이단이라고 하는 그런 교회입니다 제가 8살이 되던 해부터 딸셋과 아빠까지 엄마에 의해 다 같이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저는 23살까지도 어머니의 설득으로 교회를 15년정도 다녔고 언니들은 물론 아버지도 어머니의 설득과 강요에 못이겨 저와같이 15년을 참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무엇보다 일순위로 생각하시는 어머니의 행동과 마인드에 딸들은 물론 아버지도 많은 상처가 있습니다 지금은 현재 저와 둘째언니 아빠가 교회를 끊은지는 2년정도 지났고 어머니는 많이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동안에 가족들은 힘들게 했던것도 많이 후회 하시기도 하시구요 하지만 교회를 포기할 생각은 없으십니다 이게 저희 집에 많은 변화를 불러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17년동안 어머니는 교회에 모든 인생이 있으셨습니다 그렇기에 변변찮은 직업도 없으십니다 배움을 좋아하시며 하시는 것들을 항상 열심히 하시고 일도 참 잘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세상 물정모르는 아기가 된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딸들을 사랑하고 아끼시지만 능력이 없기에 딸들에게 해줄게 많이 없으십니다 저는 17살 고등학교 1학년때 부터 고깃집 알바를 21살까지 고삼때 빼고 4년동안 했습니다 그렇기에 고등학교때부터 용돈을 거의 받지 않았고 스무살 성인부터는 모든 생활비는 제가 벌어 썼습니다 대학 처음 들어가는 등록비만 받은것 같네요 막내딸 이기에 초 중 고 때도 항상 언니들이 입던옷 입던 신발 입던 교복을 받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정말 무엇하나 받은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혼자 벌어 생활했던것 같습니다 당연히 가끔씩은 부모님의 도움도 있었겠지만요 저는 지인의 권유로 21살부터 네일아트를 배웠고 샵에들어가 ***이 3년을 일하고 배워 24살 제 가게를 작게 차렸습니다 아버지가 인테리어에 보태라며 준 백만원 빼곤 다 제돈으로 이뤄낸 가게죠 지금은 월 사백에서 오백 정도 벌면서 학자금 대출과 어머니께 사드린 경차 값 샵인테리어 비용 등 열심히 갚고 있습니다 저는 제 나이에 할수 있는건 다 하는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제게 많은것을 바라십니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가도 여행을 가도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하며 가끔씩 용돈도 드리고 사달라고 하시는게 있으면 왠만하면 다 사드립니다 이번에 연금도 들고 싶다고 하시는걸 여유가 되지 못해 못해드린게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그래서 한창 심하실 땐 엄마를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부담이 될때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좀 덜 하시지만.. 이런 얘기를 하면 왜 막내딸인데 혼자 그러냐 언니들은 뭘 하냐 하십니다 첫째언니는 우선 31살 임에도 직업이 없습니다 사람은 착한데 엄마를 닮았나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 입니다 밥값 만원 이만원이 없어서 동생들에게 항상 얻어먹죠 그래서 언니라고도 잘 안부릅니다 미안하지만요.. 일을 하라고 해도 하겠다고 할거라고 한지 11년 지났네요 그래서 엄마도 부담인데 첫째언니까지 돌봐야 할것 같아 두배로 부담스러울때도 많습니다 일머리가 없고 사회성도 없고 능력도 없고 .. 다 없네요 그나마 이쁘게 생겨서 어디 시집이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 입니다 둘째언니는 안과 수술방에서 일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도 힘들땐 둘째 언니가 많이 도와주죠 하지만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고 언니도 이제 결혼자금을 모으느라 빠듯하게 생활합니다 우선 저보다는 덜 벌기에 제가 항상 더 부담하려고 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아버지는 지금 현재 다른여자랑 산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여자랑 계속 같이 사실 생각이신것 같구요 처음엔 심증만 있었고 두번째는 아버지 지인이 어머니께 귓뜸을 해주어 저와 엄마 아빠 셋이 만나 얘기해보니 처음엔 발뺌 하다가 다른 여자랑 사는게 맞다고 하셨네요 많이 울기도 하고 미워도 하고 연도 끊으려고 하였지만 자식과 부모간에 쉽게 끊어지진 않더군요 그래도 한번 심한말 하며 싸웠더니 조금 충격을 받으셨나 지금은 딸들에게 잘하려고 연락도 많이 하시고 추석에도 맛있는거 사주겠다며 오시기도 했네요 말을 하다보니 정말 길게 얘기했는데 어찌 좋은 얘기는 하나도 없네요 가정사라는게 다 들어보면 누구하나 없는게 없지만 스물 다섯이면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감당하기 힘드네요 .. 조만간 부모님이 이혼을 하실것 같습니다 이젠 두분이 같이 사시는건 바라지도 상상이 되지도 않습니다 그냥 우리가족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자꾸 제 자신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더 성공 해야하는데 더 돈 벌어야 하는데 하며 제 자신을 탓하며 마음이 병 드는것 같네요 3년만난 남자친구네 부모님을 보면 자괴감도 들고 네일샵을 하다보니 사람을 자주 만나 얘기하는데 나만 이렇게 사는것 같고 괴로울때가 많네요 다들 좋은 얘기만 하는거라는 걸 좋아보이는 사람도 다 아픔이 있다는 걸 그 사람들도 나를 보며 같은생각을 하고 있을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네요 쉽지 않네요,, 앞으로의 저의 어깨가 얼마나 더 무거울지 얼마나 더 악착 같이 살아야 하는지.. 그냥 돈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고 목표가 없는 사람같네요 어릴땐 부족한 것 투성이라 그저 부자가 되고 싶었는데 나름 지금 내 나이 또래보다 잘 벌고 있는데도 절대 행복하지 않다는게,, 부자가 되고 싶었던건 그저 돈이 벌고 싶었던 게 아니라 행복하고 싶었던 걸까 싶네요 그래서 삶의 목표가 사라졌나봐요 부자가되고 싶었고 그게 행복하고 싶었던 거라면 행복해야 꿈을 이루는건데 그 행복해지는 길을 모르겠습니다
행복가족관계가족스트레스부모님
전문답변 추천 12개, 공감 61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조지훈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년 전
타인을 위한 삶과 나를 위한 삶
#가족 #가족관계 #부모님 #스트레스 #행복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 카페 프로 상담사, 임상심리전문가 조지훈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읽어내려가면서 가장 먼저 마카님이 참 열심히 노력하면서 사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과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사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카님에 대해서 깊게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이 마카님에 대해 '자수성가하여 성공을 이루었는데 무엇이 행복하지 않느냐'는 편견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은 자신들의 눈으로 보이는 것만을 사실로 믿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외롭고 힘들다는 느낌을 받고 계시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은 정말 열심히 살아오셨어요. 아버지의 보증으로 인해서 집안 사정이 힘들어졌지만, 생활비를 혼자서 감당하며 네일아트를 배워서 작은 가게까지 차리셨어요. 어머니, 아버지, 첫째 언니를 챙기시는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마카님이 적어주신 글들을 읽어보면서, 정작 마카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았던 시간들은 과연 얼마나 되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마카님이 살아왔던 삶은 본인의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그래서 경제적이로 여유를 가지게 되는 것,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마카님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보여집니다. 흔히 말하는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의 사연을 읽어보면, '엄마를 위해서', '아빠를 위해서', 혹은 '언니'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해왔지만, 정작 마카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가족이 아닌 내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를 무시하고 지나쳐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나는 어떤 취미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등등 나 자신에 대해서 탐색하고 통찰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기(self)'에 대해서 탐구하기 위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는지 알아보는 것, 심리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요.
또 하나의 방법은 깊이 있는 상담을 통해서 나 자신을 알아보고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어요. 무엇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그래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가 어떠한 것인지, 그 가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 앞으로 나는 어떤 방향을 추구할 것인지, 상담자와 함께 알아보고 통찰해나가는 것이지요. 조금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이것은 마카님이 원하는 '진정한 행복'을 실현시켜주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카님이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 타인만을 위한 삶이 아닌 마카님 자신과 타인을 함께 위하는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st1014
3년 전
저는 마흔이고 님이랑 비슷한지만 죽을고비를 겪으면서 좀더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진 않았지만 거의 남이였고 아버지는 23년전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4 형제중 막내인데 제가 엄마를 모시고 살고있고 병원비 약값 모구 제가 부담하며 형제들은 일체도와주질 않아요 중요한건 형제든 부모든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carhhs
3년 전
누구나 표현을 안하는겁니다 알고보면 구구절절이 사연이 다 있어요. 넘 자괴감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지금넘잘하고 계시는데요 부모님이 원한다고 달라는데로 다드리진 마세요. 지혜롭게 10가지 요구하면 그중 작은거로 한두가지만 해결해주세요 이것저것 다 봐드리다 나중에 나에게 남는건 상처 뿐이랍니다.
Jennifer13
3년 전
저희 부모님도 한달뒤면 이혼하십니다.. 제가 물어봤더니 바뀔마음이 없으시다고.. 하시더라고요..
babo11
3년 전
글 잘 읽어봤는데 속이 깊은 사람같아 보여요. 덕 많이 쌓았으니 담생은 좀 덜 고달프길 바라고요. 악착같이 살지 마여. 오롯이 나 좋으라고 하는 악착도 아니고 가족 치닥거리하며 인생허비 안했으면 좋겠어요
aiaia
3년 전
오빠가 35세까지 일을안합니다. 사회성이 떨어집니다.저도 소심하고 내성적인데 강한척해야합니다. 상처받으면 죽기직전까지 힘들어합니다. 근데 힘든티도못내요. 부모님사이는 좋으십니다. 그냥 제가너무힘드네요.
lhellol
3년 전
상황은 바꾸기 힘들어요. 특히 나아지게 바꾸는 것은 힘들죠.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입니다. 마음이 아플때는 말이 위로가 됩니다. 명언집을 한번 보세요!! 그래도 편해집니다.
66heemang99
3년 전
정말... 보면서 눈물났어요ㅜㅜ 근데 한편으론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괜히 초라해지기도 하구요... 고민을 올리셨지만,, 사람이란게 사실 자기가 갖고 있지 않은게 더 눈에 든다고 하잖아요,,,ㅠㅎ.. 제가 아직 취준이라 그런가...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그렇게 일어설 수 있을까 주변 환경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는 정말 복받으신 분이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한번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와보시는건 어떨까요? 가족들에게 말하지 말구요. 그리고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해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이기적이게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요..!
kyj142914
3년 전
참으로 성숙하신 분이시네요. 나를 위해 조금 이기적으로 서셔도 될 둣 합니다. 마음편하고 기쁘게 사세요. 함든것 참으면 나이들어서 힘들어져요. 마음이. 후회되기도 하구요. 그러니 스스로를 돌보시길.
myspace111
3년 전
25살 안같아요. 잘자라셨네요 부모님이 고마워할만큼
chae1004
3년 전
날 위한 목표와 행복보다는..가족들을 위한 행복이었던거 같아요 지금보다 더 여유로워지고 싶고 더 많이 해주고 싶고 부족한거 같지만 지금 이만큼 왔잖아요 그때와 지금을 두고 봐보신다면 많이 왔다고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제것 가족들을 생각하고 가족들을 위한 헌신,삶과 시간을 살아 오셨다면 이제부턴 내게 헌신하며 날 위한 삶을 살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