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서 신혼 시작하자는 남자친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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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신혼 시작하자는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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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혼자 고민고민하다 도저히 해결되지않아 조언 구하고자 글 씁니다.. 제게는 3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나이 서른.. 결혼 적령기라 말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저는 특별히 잘난 것 없고 저희 부모님 또한 제 결혼비용을 대주실 만큼 형편이 되지는 않기에 저는 22살 이른나이부터 작은 중소기업에서 최저연봉 그 당시 월급 100만원 받으면서도  조금씩 결혼자금을 모아 왔습니다.. 여자나이 서른에 7천만원정도 되는것 같네요.. 많이 모은것인지, 적게 모은것인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저 또한 결혼을 해본것은 아니기에.. 다만 제 벌이에서 최대한 모을수 있을만큼 모으려 했습니다.. 3년 전 처음 사귀던 그때부터 남자친구는 결혼을 빨리하고싶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남자친구는 사회초년생 이었고 결혼자금이라고 할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의 결혼얘기에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연인의 그 어떤 설레는 맘 정도로 생각하면서도내심 반신반의하며 너는 아직 돈 모은것도 없는데 뭐로 결혼을 할거냐 하니, 그 당시 남자친구.. 자신은 부모님에게 어느정도 지원을 받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더군요..  그래서 그때도 그것은 진짜 우리가 결혼이란것을 하게 될때 그때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신다 하면 받을 수 있는것이지 너무 그것만 믿고있으면 안된다, 너도 너 나름 결혼자금을 모아야 하지 않겠냐 여러번 얘기하였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남자친구는 이제와 제가 결혼에 대해 운을 띄우니 자신은 모은 자금이 없고 제 입에서 결혼얘기가 나오는것을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습니다..  결혼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남자친구는 제가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적정 시기가 언제냐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적어도 서른한두살 안쪽으로는 하고 싶다 답하였더니 그렇게 연애초 부터 얘기하던 부모님의 지원은 부모님 사업이 좋지않아 어려울것 같다더군요..그러면서 말하는 것이 부모님 명의의 원룸 오피스텔 이었습니다..  그게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적 상황에서 할수있는 최선이라면서요..처음에는 남자친구 부모님 측에서 제가 맘에 들지않아 아무것도 경제적 지원을 해줄수 없음을 그렇게 돌려 얘기 한 줄로만 알았으나, 그게 아닌 남자친구의 본인의 생각이었습니다..남자친구는 집 명의가 왜 중요한지 그 자체를 이해를 못합니다..  제가 그 오피스텔은 부모님명의이고 하물며 원룸인데 정말 거기서 신혼을 시작한다 치더라도원했던 원하지않았던 아이라도 갑자기 생기는 날에는 방 한칸도 없는 원룸에서 아이를 키울것이냐 물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방이라도 하나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해야할텐데, 제가 모은 돈으로 그 오피스텔 리모델링 하고 혼수예단 결혼식 다 하고 나면 우리는 무슨 돈으로 이사를 하며, 하물며남자친구 바로 위 형이 있는데 형 또한 아직 미혼인지라 형이라도 결혼한다고 하는 날에는 우리가 그 오피스텔을 비워줘야 할 수도 있는데 그때 우리는 빈털털이인데 어떻게 할것인지 차후 계획을 물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또 그때가서는 우리가 불가피하게 오피스텔을비워줘야 하게 된다면 부모님이 오피스텔에 상응하는 어떠한 지원을 해주시지 않겠냐 합니다.. 또 그때까지는 어쨋든 결혼을 했으니 데이트 비용도 줄고 그동안 새로 돈을 모을 시간을 버는것 아니냐고 합니다.. 또한 남자친구는 부모님에게 오피스텔이라도 어쨋든 경제적 지원을 받은것이니지원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갚을 것이라고 합니다..저는 그 오피스텔은 너희 부모님 재산이기 때문에 너도 나도 함부로 팔아달라 말할순 없다, 하지만 나 또한  리모델링 다 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한푼 남는것 없이 굳이 거기에 낭비하고 싶지않고 나는  사실상 너희 부모님집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잠시 얹혀사는 기분으로 살면서 못이라도 하나 제대로 박겠냐,대출을 받더라도 전세집 이라도 방이라도 한칸있는곳에서 제대로 된 내집에서 제대로 시작하고 싶다 하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왜 명의가 중요하냐며, 어차피 가족인데 누구명의이면 어떻고설마하니 자신의 어머님이 중간에 아무것도 없이 나가라 하겠냐 이 소리만 하네요..  그러더니 차선책으로 내놓은것이 본인은 어쨋든 모은자금이 없으므로 지금부터 모은다 치더라도  3년은 필요하다더군요.. 앞으로 3년.. 남자친구 입사초봉이 4천초중반 정도 였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진급도 한번 하였으니 대략 4500~5000 선 일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런데 1년에 2500씩 모을테니 3년을 기다려 달라 하네요... 기다릴 수 있겠냐며 말하는 남자친구..  남자친구 한사람만 놓고 보면 좋은사람입니다.. 술을 흥청망청마셔서 문제일으키는 사람도 아니고, 폭력적인 사람도 아니며사소한 다툼이 생겨 싸운다고 해서 특별히 목소리를 높인다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연인간에 그 흔한 연락문제로도 싸워본적은 없습니다.. 바람끼라고 할것도없이 이성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사람도 아닙니다.. 저한테 연애하면서 이것저것 선물도 많이해주고말주변이 없어 애칭을 부른다거나, 애교를 부린다거나 하는 다정한 면은 없어도 자신의 방식으로 저를 아껴주는 사람이긴 합니다.. 다만.. 경제관념이 부족하다는것이 이제와 이렇게 문제가 될줄은 몰랐네요... 남자친구를 만날때면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면 또 마냥 좋다가도집에돌아와 현실적인 부분에 부딪힐때면 또 이렇게 한없이 우울해 집니다.. 남들에게는 특별히 큰 돈이 아닐지 몰라도 저는 20대를 바쳐서 안쓰고 안먹고 친구들 다 하나씩은 있는 중저가 브랜드 가방 하나도 없이 살았지만, 남들보다 부족한 만큼작은 연봉에도 알뜰살뜰 모은 제 전재산이 제게는 한없이 뿌듯했고 언제고 결혼이라는것을제가 하는 날이 올때 저도 재정적인 부분에서 아쉬운소리 하고 싶지 않았기에, 악착같이 모았는데..그런 돈을 그집 부모님명의의 오피스텔 리모델링하는데에 들인다 생각하니..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저에겐 그 돈이 그냥 돈이 아니에요.. 제 지나간 20대를 보상해줄수있는,위안 삼을수있는 그런 것 입니다.. 어쩔땐 남자친구를 붙잡고 그러니 3년전에 제가 그렇게 돈모아라 모아라 할때부터 모았으면 지금은 너도 그만큼 모았을거 아니냐며 탓하며 따지고 싶지만.. 이제와 그런다 한들..현실이 바뀌는것도 아니고.. 맘 딱 접고 헤어지자니 또 마음이 약해지고..  하루하루 기분이 괜찮았다 우울했다 하네요..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남자친구 또한 본인 나름 이제와 현실적인 부분을 직시하니 스트레스받아하고.. 그모습을 보면.. 제가 남자친구에게 혹시 짐이 되는걸까 싶은생각에 슬퍼져요..  부모님명의여도 요즘 남자 혼자 집해오기 힘든 시댄데 제가 너무 욕심인건지.. 계산적인건지.. 이제는 남자친구가 저랑 결혼이 하고싶다는건 고사하고, 결혼이란걸 본인스스로 하고는 싶어하는건지 그냥 혼기찬 여자친구인 제가 옆에있으니 의무감에 그러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답없는 얘기지만.. 꼭 진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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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sguy
· 5년 전
등가교환의 법칙. 무언가 하나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가진 무엇인가를 필연적으로 잃는다. 저는 이게 세상을 관통하는 몇가지 법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마카님이 그 와의 결혼으로 무엇을.얻고 무엇을 잃을지 그것이 등가교환의 법칙에 합당한지 그것은 아마도 선택을 한 후에나 알 수 있겠죠. 생은 끝없이 쏟아지는 질문의 연속이오, 삶은 그에 대한 나의 대답입니다. 신은 감당해낼 정도의 고통만을 내리지만 인간은 자기가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는지 참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허니 언제나 내가 짊어질 최소한의 무게만 짊어지세요.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자를 세상은 영웅 또는 위인이라 부릅니다. 당신은 영웅이 되고 싶나요,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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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5년 전
본인이 어딘가 꺼림칙하다 싶으면 아닌거예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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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5년 전
현재 제 직무인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남자친구분의 약5천 벌이는 그 남자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임을 뜻합니다. 상당히 잘 버는 축에 속해요. 그간 모아놓은 돈이 없어 아쉽기는 해도 성격상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고, 집안 형편이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라 보여지기에 어디 가서 꿀릴 조건은 결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아마 30대 후반이 되어 연봉 6천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 된다면 남자는 급할게 없어요. 남자는 37-8세라도 벌이가 좋고, 성격이 무난하면 결혼 잘하죠. 쓰니님께서 현재 아쉽거나 억울하신건 남자친구의 경제관념보다 그간 모아둔 자신의 돈이 의미없이 쓰여질까에 대한 우려 아닐까요? 이 부분을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혹 오피스텔을 남자친구분 명의로 돌리고 그 오피스텔 리모델링을 자신의 돈으로 한다면 그건 괜찮으세요? 추후에 아이가 태어나면 오피스텔 팔고, 월세든 전세든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 되니까 기회비용 측면에서 오피스텔 명의가 부모님에게 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결혼적령기에 있는 여자분들중 혼수 포함 결혼자금을 7천정도 모아두신 분은 별로 없습니다. 보통 2-4천이죠. 이에 저는 쓰니님이 상당히 훌륭한 배우자감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써주신 글로 쓰니님께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오셨는지를 알 수 있지만 결혼을 투자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애초에 그 시작조차가 버겁습니다. 당연히 계산이 늘어가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다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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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rideon 조언감사합니다..말씀하신부분 다 맞습니다 그간 모아둔 제 20대청춘바친 돈이 의미없이 쓰여질까 우려되는것도 사실이고 애초에 제것이 아닌것도 사실이니 오피스텔을 공동명의 이런것 다 필요없이 남자친구명의로만 이라도 돌리고 리모델링을 제가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게 없다생각하는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제가 걱정되는것은 남자친구는 이미 그간의 씀씀이가 있기에, 결혼후에는 지금보다 더 못쓰고 더 절약해야할것이며 아이라도 생기는 날에는 아이에게들어가는 비용이 커질수록 나를 희생해야하는 일도 늘어갈텐데.. 남자친구는 지금 결혼자금 모으기위해 절약하는것 조차도 힘들어하고 돈을못쓰니 무기력해 합니다.. 그런모습을 보고있자면 남자친구가 한살연하인지라 저도 그래 남자나이 치고는 아직 젊은데, 괜히 내가 옆에 있어서 남자친구의 자유를 옭아매는것은 아닌지, 남자친구에게 제가 그저 짐인건지 그런 자꾸만 초라한 생각이 든다는거예요.. 저는 남자친구가 소득에 비해 얼마는 모았어야된다를 얘기하는것이 아닙니다.. 얼마조차도 모으지 못한부분에대해 답답하고 미래가 불확실해지니 겁이나고 불안하고 그런데 이제와 3년이란 시간동안 정은 들어버렸고.. 그런것들이 문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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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5년 전
이제부터 남자친구를 한걸음 멀리 한 상태에서 바라보시길 권합니다. 지금까지 쓰니님의 생각을 충분히 전했기에 남자친구분이 쓰니님과의 결혼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행동으로 얼마나 옮길지를 판단하는 시간을 갖으시라는 거죠. 지금처럼 바로 옆에 마음을 두고, 결정을 촉구하면 본인도 그분도 모두 힘들어요. 6개월이든 1년이든 2년이든 마음의 거리를 아주 조금 벌린 상태에서 서로가 맞추어 갈 수 있는지를 보는게 현실적인 해결책이라 보여지네요. 여자 2832 남자 3236이라고는 하지만 30대 중반에도 멋진 결혼 하시는 여성분들 많습니다. 조금만 더 마음에 여유를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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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fit
· 5년 전
그 집이 원룸이 아니고 아이를 낳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집이면 그나마 괜찮아요. 명의는 부모님이지만 두분이서 두분 집처럼 10년정도 살 수 있다면. 근데 계속 거기에서 살게 아니고(살 수도 없어요. 애 낳으면) 심지어 명의도 두분꺼가 아니니까 두분이 나가면 끝인거잖아요? 그런 집에 평생 모은 돈을 쓰긴 어렵죠.. 남편 분이 직장이 있으시면,, 신혼부부 대출로 하실 수 있을텐데요? 제 아는 동생도 그걸로 전세 얻어서 신혼집 장만 하더라구요. 대출해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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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misfit 남자친구가 회사 소득이 높아 신혼부부대출도 생각보다 대출이 안나오더라구요.. 신혼부부대출도 소득이 아주있으면 또 별로 크게 혜택이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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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ly
· 5년 전
일단 연봉 4000이야 실수령액 300될까말까 할걸요? 연봉이 높을수록 세액이 높아 4000이던 4500이던 그렇게 차이가 안납니다. 보너스, 혹은 부가소득이 있냐 없냐 문제죠 (유류비를 백프로 지원받느냐, 판공비가 있느냐 없느냐가 기본문제) 솔직히 님께서 알뜰살뜰 모은 7000같은 경우엔 가정을 꾸리시면 아시겠지만 아파트 샷시 한번 바꾸고 생활비쓰고 나중에 자녀를 위해 카니발 중급옵션 계약하면 증발하는 돈입니다. 제 생각엔 남자분이 딱히 결혼하고싶지 않은걸로 보여요. 남자는 정말 이여자다 싶으면 물들어올때 노젓지, 계산하면서 간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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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원룸이라도 있으니 다행아닐까요. 너무 멀리 생각하면 머리만아프잖아요. 애낳고 살고있는데 형결혼한다고 짐빼라고 하진않을꺼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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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hey12
· 5년 전
리모델링 하지 마시고 신혼부부 대출 받아서 집 구하세요. 결혼에 있어서 완벽한 준비는 없고 저런 고민이 드는건 너무 자연스러운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결혼하고 하나씩 해쳐나가도 되어요 어떻게든 다 풀려요 너무 걱정마시고 다만 결혼이란걸 생각 했을때 지금 남자친구와의ㅡ미래가 핑크빛이라면 차라리 결혼을 빨리하는게 돈을 더 잘 모을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