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진단 받으신 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스트레스|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공황장애 진단 받으신 분
커피콩_레벨_아이콘XEREN
·5년 전
어릴 때부터 갑자기 숨 쉬기가 힘들고 의식이 몸이랑 떨어지면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발작이 있었어요. 처음 발작을 느낀 건 초등학생 무렵이고 중학생 즈음에는 발작이 일상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내가 허약해서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공황장애라는 질환을 알고 나서는 나의 상황과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다만 저는 발작이 왔을 때 ‘내가 죽어버릴지도 몰라.’하는 두려움에 떤 적은 없습니다.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분명 그랬는데 저는 오히려 발작이 오면 ‘또 이러는구나. 빨리 멈췄으면 좋겠다. 발작이 온 걸 티내지 말아야겠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만성적으로 발작이 일어나서인지 제가 공황장애가 아니기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병원에 가는 것이겠지만 여러 상황 때문에 당장은 병원을 다니기 곤란합니다. 저는 감정 표현에 서투를 뿐만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데에도 서툰 사람입니다. 전에 불면증으로 정신과를 간 적이 있는데 정신적 스트레스를 분출하지 못해서 신체적으로 병이 오는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제 감정을 헤아리고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내가 지나치게 염려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나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외모도 타인과의 관계도 학업능력도 나머지 저의 대부분의 면을 사랑합니다. 때로는 타인에게 “나는 너로 살았으면 편했을 것 같아.”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타인이 생각하기에도 난 너무 멋진 사람인데 왜 이리 정신적으로 피폐할까 의문이 듭니다. 실은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아닐까 하고요. 일상생활에서 종종 오는 발작과 강박적인 불안장애 정도는 사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발작이야 늘 있어왔던 일이고 나의 강박적인 행동도 그렇게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으니까요. 다만 요즘 들어 너무 무기력하고 지친 느낌이 듭니다. 어떤 날에는 잠을 아예 들지도 못하다가 어떤 날에는 하루종일 잠만 자도 또 잠이 쏟아집니다. 잘 자다가도 악몽을 꾸고 새벽에 깬다든지 불편한 일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환청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수험생인 저에게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또한 제가 원래부터 그리 활력 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근래에 들어 더더욱 무기력한 느낌이 듭니다. 전에는 사소한 승부욕, 경쟁심리를 즐기며 발전해나가는 걸 즐겼던 것도 같은데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겪은 일들을 간략하게 적으려니 문장이 두서가 없고 정신이 없네요. 위에도 상술했듯 제일 좋은 방법은 내원인 걸 알고 있지만 당장은 힘드니 글을 적어봤습니다. 정신과에서는 불면증 치료만 받고 별다른 검사는 하지 않아서 제가 어떤 상태인지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도와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wooj
· 5년 전
공황장애는 아닌 것 같고, 불안의 신체화장애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육체나 겉으로 보이는 식으로 표출되는거예요. 극적인 예시로는 우울증으로 못걷게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발작도 비슷한 부류같아요. 공황장애보다는 신체화장애가 심하게 온 느낌(?) 입니다.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자주 마주보는 것은 잘하고계신 일입니다. 다만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쉬어주거나, 감정을 잠시 회피할 수 있을 정도의 취미같은 것을 만들어보세요